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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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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6일 08시 33분 등록

     

 늦깍이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8년차 직장인인 그는생일을 맞아 가족과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예약해 두었습니다.그리고 생일 턱을 내라는 동료들과점심을 먹고,회사로 들어와 사내 게시판의 공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그는 가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8가지 빛깔의조각 케잌에 촛불을 켰습니다. 가족이 그에게 생일 덕담을 건넸고 그는 촛불을 끄기 전 늘 그래왔던 대로 소원을 빌었습니다.아내에게는 그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근사한 겨울코트를, 아이들에게는 히트텍 내의와 양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는 선물 받은 것들을 잘 차려 입고 가족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오늘 회사에서도 생일선물을 받았노라고, 그 선물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가족에게 그는 말해야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지방 발령이 났노라고, 당장 다음 주에 짐을 꾸려 내려가 언제 상경할지 모르는 지방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고'
 
각 기업의 조직이 새로 꾸려지고, 인사이동이 시작되는 연말연시가 시작되었습니다. 명예퇴직대상이 되거나 또는 새로 이동하는 부서가 마땅치 않을 때 직장인은 한 번쯤, 사표를 내고 싶어집니다. 어쩌면 그도 명예퇴직 대상이기에 회사에서 지방으로 발령을 냈을 수도 있습니다.
생일 파티가 눈물 파티가 될 거 같은 분위기에서 그가 할 수 있었던 말은 본디 출장도 잦았으며, 해외도 아니고, 주말부부도 많은데 뭐가 걱정이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회사에서의 봄은 다 갔다고, 낯선 곳에서 추운 겨울을 지나, 봄까지 견디어 보고, 여름이 오기 전 어떤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마음이 시베리아 벌판 같다는 그에게 호기심을 불러 모으라 했습니다.그 호기심으로 낯선 곳을 점령해보라고 했습니다. 호기심이 생기면 무의식중,마음 안에 햇살이 가득해집니다.

 지방이라도 갈 곳이 정해진 이들은 아직은 무소속이 아니기에 체감이 덜 할 수도 있습니다.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는 기사 중 하나는 노년층의 재취업입니다. 


 정년퇴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도모하고, 자력 시스템을 세워야 하는 지금은 몇 모작을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든 새로 시작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건 외부적 환경에 부딪힐 때마다 마구 흔들리는 사람의 마음이지요. 외부적 조건은 늘 변화무쌍합니다. 그때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태도의 차이에 따라서 결과는달라집니다.
지방발령으로 시베리아 벌판 같은 혹한이 아니라 마음 안에 햇살을 가득히 들여 놓은 그대는 그저 그대로입니다. 나로서 존재하는 내가 있으니 그것으로 오늘을 탐구할 힘은충분한 것이지요.

 

아내가 선물한 근사한 코트를 입고 본사 출근, 마지막 날,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그는 새로운 도시로 갈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가 머물게 될도시는 특히 '새로울' 것입니다.  그가 촛불을 끄기전 빌었던 간구는 그저 아무일 없이 견디게 해달라는 것이었을지 모르나 이제 그의 간구는 달라졌습니다.  

 

인사이동으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 수동적 선택을 능동적으로 바꾸어 불 수 있는 건, 탐구심에 얼마나 불을 지필 수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이제껏 열심히 살아온 그대 안에는 충분한 호기심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대, 스스로를 힘껏 믿으시고 흥미로운 눈으로 외부 변화를 바라 보시길.  


      제가 즐겨 부르는 노래, 들국화의 '걱정 말아요, 그대’ 라는 노래를 인사이동을 앞둔 그대에게 드립니다. 

 

 

  정예서의 치유와 코칭 백일 글쓰기 http://cafe.naver.com/east47/2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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