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봉건적 풍자로 당시 정부에 요주의 인물이 됐던 [철학서간]의 프랑스 작가 볼테르의 본명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입니다. “뒤쫓아 오는 개들을 피하기 위해, 철학자라면 땅 속에 굴 두세 개는 있어야 한다.” 고 말했던 그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 지역에 집을 여러 채 두어 양국 가운데 어느 한쪽과 갈등을 빚을 경우에 언제든지 동굴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분방했던 그가 감옥에 갇혔을때 비로소 집필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우선 그를 ‘바스티유에 처넣다’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습니다. 볼테르는 이 수감 생활 덕에 집필했던 희곡이 명성을 얻어 필력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이나 인사에 돌입한 시점, 저희 연구원의 90%가 직장인입니다. 그러니 이맘때쯤이면 인사이동에 관한 소식이 줄을 잇습니다. 그런데 그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많은 이들이 대체로 걱정을 앞세우고 그 걱정에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이 담겨 있습니다. 160개의 필명으로 다르게 목소리를 내고 싶어 했던, 볼테르가 강조한 거처럼 '지식의 원천이 경험에 있다'면 새롭지 않으면 변화와 마주칠 일도 없고 다른 나를 발견할 기회도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내가 있는 곳이 낙원이다' 라는 말도 남긴 볼테르는 일찍부터 변화를 즐겼던 이요, 변화를 맞는 순간부터 상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구본형 스승님처럼 잘 알았던 현자였습니다. 각자 위치에서 때로 버티고, 때로 지켜내고 싶은 시간을 보냈을 그대.
그대가 있는 그곳이 바로 낙원이며 성소라는 관점의 변화와 맞이해야 하는 그 곳이 어디든 좌우와 앞뒤를 살피되 마치 감옥에 갇힌 거처럼 한 곳에 몰두할 수 있다면 충분히 변화를 즐길 수 있겠지요. 또 그 상황에 어떻게 자신이 반응할지를 탐구한다면 말입니다. 그대를 스쳐간 그 많은 상황, 그대가 줄곧 거기 있었으니 그곳이 낙원 아니었을런지요. 행여 다칠까 염려 하는 마음을 바라보면서도 용감히 두 발을 내딪고 또 상황을 견디고 싶을때 잠시 숨을 고를 동굴도 마련하시기를요. 2015년에 아직 만나지 못한 여러모습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2016년. 모쪼록 변화를 경영하시길 바랍니다.
어느덧 2015년과 작별을 고해야 하는 시간, 오늘은 고개 숙여 인사를 드립니다. 편지를 읽어 주셨던 수많은 그대들. 그 낙원에 건재하셔서 고마웠다고. 앞으로도 함께 응원하며 변화의 낙원에서 이 동시대를 탐구해 보자는 말씀 전합니다.
1. 청소년을 위한 '내가 공부할 거야' 겨울방학 프로그램 모집중입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청소년의 동기유발이 절실한 청소년을 기다립니다. 이번 프로그램부터 2일차로 바뀌어 그중 1일차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추가 됐습니다. 자세한 것은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cafe.naver.com/east47/35744
2.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23기 모집안내입니다. 2016년을 나를 위한 백개의 질문을 하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자세한 것은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cafe.naver.com/east47/3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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