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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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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10일 22시 46분 등록
님의 말씀 속에서 참 착한 분이라는 걸 느끼게 하는군요.
스스로 귀가 얇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가만히 관찰하면
침착하고 인내심이 강한 장점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님의 문제는 어쩌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보거나 전체의 맥락을 알아차리는 노력이 필요한 상태라고 할까요?
보다 미래지향적인 전망을 개발해가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또 이제와는 다르게 일단 의심해보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타인의 의견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거나 분석을 차츰 해나가면서
명령이나 지시도 해보고 독단성이나 주체성을 길러가는 겁니다.
책이나 타인의 말에 대해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내놓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세요.

나이가 서른 넘으셨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 외에도
마음이 약해 아래 사람에게 지시하기보다는 맡아서 혼자 처리하는 경향이 많지는 않으신지요?
후배들은 일을 나눠주며 가르쳐 주는 선배를 존경하며 따르지
혼자 도맡아 끙끙대는 선배는 무기력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후배가 힘들까봐 배려해주려는 선배의 마음은 조금도 알지 못하구요.

저도 예전엔 잘 나서지도 못하고 제것도 잘 못챙기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차츰 나이를 먹으며 영안실에 다니게 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면서부터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변화를 꾀하고 싶어지더군요.
만약 내가 죽었을 때 나를 아는 다른 사람들이 저토록 서글피 울어줄만큼 똑바로 인생을 살았는가...

그후로 자신이 없어 주저하게 되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일이 생기더라도
죽기보다 어려운가를 따져서... 당연히 쉽다는 인정을 하게 되면 체면이나 남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게 되더군요.
나 자신이 되고 싶었던 모습으로 과감히 살다보니 첨에는 어색했던 모습도 익숙해졌습니다.
요즘도 한없이 편하고 싶고 나태해져가는 자신을 알아채면 저는 영정 앞에서 숙연해졌던 그 마음을 기억해냅니다.

전우익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사람은 착하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착함을 지키기 위해서 억세고 독한 외피를 걸칠 필요가 있어요."
자신의 주관으로 세상살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쓰신 <호박이 어디 공짜로 굴러옵디까>를 님께 권해드립니다.

중심을 잡아가며 변화해가는 과정도 알려주세요.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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