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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16일 17시 23분 등록
구 본형 선생님 글을 읽고 용기를 얻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39세의 직장인으로서 10년간 외국계 회사에서 일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앞만보며 달려 왔습니다. 가족을 위해 , 나 자신을 위해 10년을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결과 결혼도 해서 아이도 둘을 갖게 되었고 서울 변두리지만 작은 아파트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작년부터 심한 우을증이 오면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번 우울증에 빠지니 정말 걷잡을수없이 방황을 하게 되더군요.
혼자 여행을 다니며 우울증의 원인을 찾으려 거의 일년이란 시간을 소비한 끝에 겨우 제 우울증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두가지로 요약 되더군요.
하나는 나도 늙는다는 것이었으며, 둘째는 비젼없는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였습니다.
생각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에 생각과 행동이 모두 젊은 편이어서 전 제가 나이를 먹는 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39 이란 나이가 되자 갑자기 불혹이란 단어가 생각나면서 어~ 벌써 하는 자괴감이 몰려 왔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세월에 대한 , 나이에 대한 불안함이 저를 몹시도 괴롭혔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이 나이 되도록 나는 뭘했나? 라는 질문과 함께 저의 지나온 삶을 뒤돌아 보게 하였고 많은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인들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지난 10년 동안 회사를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다가울 10년도 지나온 세월 처럼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10년차 이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못받고 있으며 하고 있는 일 또한 제 적성에 맞지 않아 매일 겨우 급한 일만 처리 하는 생활이 싫었고 더이상 이 회사에서 제 나머지 인생을 보내선 안된다는 생각이 매일 간절하게 떠올랐습니다.
결국 인생은 짧다고 생각했고 나에게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 끝에 제가 하고픈 일을 찾아 냈으며 회사를 관두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하고픈 일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안 선 상태에서 마음은 이미 회사를 떠나 있다는 것 입니다.
마음이 떠나 있다 보니 회사일이 제대로 될리없고 직장 상사 눈치만 보게 되는 형국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제가 하고 픈 일에 대한 철저한 조사, 그리고 입지 선정 , 점포 임대등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만 있을뿐 회사 일도 제가 하고픈 일에 대한 준비도 둘다 못하고 허송 세월민 보내고 있습니다.
결국 돈이 문제였죠, 직장을 당장 관두고 제 사업 구상과 준비를 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 생활 좀더 하면서 제가 할 장사에 대해 시간을 두고 철저히 조사하고 자신감이 섰을때 회사를 나오는게 최선이란것을
알고 있음에도 제 마음은 막무가네로 회사를 나가고 싶어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하고픈 일은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충분한 정보가 없는 상태 입니다.
얼마의 투자 비용이 들어 갈지 , 어디서 할지, 등이 막연하게 짐작만 할 뿐 확실한게 아니어서 저를 불안하게 하는 것 같고
한편으론 이 지긋지긋하고 비젼도 없는 회사를 단 하루도 계속 다니기 싫은 것 입니다.
지금 욕심 같아선 당장 회사 나와서 한달 정도 쉬면서 저의 삶을 뒤돌아 보고 사업 구상도 구체적으로 해보고 싶은데
제 욕심이 너무 위험한 생각이고 무모한 생각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주 작은 소규모의 퓨전 Bar를 운영할 계획이며 투자 비용은 3천만원 정도로 전액 담도 대출 할 계획이며 퇴직금은 제 사업이 수익을 낼 때까지의 생활비로 충당할 생각이었습니다.
너무 무모한 생각일까요?
여러분의 도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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