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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21일 07시 10분 등록

힘내세요. 지금은 어두운 생각은 하지 마세요. 마음대로 마음이 잡혀지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여러가지가 겹쳐 괴로울 때는 스스로 벗어나는 법이란 삶의 밝은 면을 보려는 마음가짐입니다.

어떤 사람이 포로로 잡혀있었지요. 가혹한 생활이고 언제 풀려날 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며 그렇게 수없은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 같이 잡힌 다른 사람들이 죽어갈 때 이 사람은 살아 남아 결국 풀려났고, 바로 그 삶 때문에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포로의 이름이 스톡데일입니다.

모든 낙관주의자들이 그 수용소에서 '다음 크리스마스까지는 나가겠지', '다음 여름이 되면 풀려나겠지' 기다리고 있다 거듭되는 실망 때문에 죽어갔지만 그는 살아 남았습니다. 근거없는 낙관주의가 우리를 살려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오래 살아 남았던 이유는 두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꿈을 가지는 것입니다. 반드시 살아 나가 이 일을 알릴 것이고, 이 일을 통해 자신은 위대한 생존자가 될 것임을 끊임없이 부추겼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꿈 만 꾼 것이 아니라 그 일을 기다리면 아주 많은 일을 했다고 합니다. 새로잡혀온 포로에게 자신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저항세력을 은밀하게 조직하고, 서로 암호를 교환하고, 포로들 스스로를 돕는 일에 하루하루를 보냈다는군요.

꿈을 가진 낙관주의자이면서 동시에 냉엄한 현실을 잊지않고 당당히 대처하는 이 두가지 특성을 우리는 '스톡데일 패러독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걱정은 아무 것도 나아지게 하지 못합니다. 마음을 편히 가지고 이 특별한 상황에 처하게된 이유가 있을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기회란 늘 고난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며, 이 고통에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의미를 잘 생각하시고 마음을 편히 가지도록 하세요. 처나 아이들이 아플 것을 대신 아픈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럴 것입니다. 마음을 밝게
가지세요, 힘들지만 아주 훌륭한 자기수련일 것으로 믿으세요.

먼저 병에 대하여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세요.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는 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 지, 어떤 음식들을 먹어야 하는 지, 어떤 일들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는 지, 그때 비상 조치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 어떤 약들이 있는 지, 같은 경우에 처한 사람들이 지금 어떤 대응을하고 있는 지, 이런 정보를 얻어 자신이 먼저 해야할 일들을 정하세요.

동시에 지금을 잘 보내도록 하세요. 스톡데일처럼 오늘 하루 지금 할 수 잇는 일들을 찾아 보세요. 예를들면, 처나 아이들에게 길고 밝은 이야기들을 써볼 수도 있겠지요. 자신을 위해 아주 긴 개인의 역사를 써 볼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자신의 역사를 기술하다 보면, 못견디게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나기도 하겠지요. 다시 건강한 기회가 주어지면 그 일을 어떻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자세한 궁리를 해 볼 수 있겠지요. 꼭 하고 싶은 일이 발견되면, 지금 이 상태로라도 시작할 수 있는 어떤 단계가 생각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 일을 조금씩 시작하세요.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자신의 약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세요. 인생을 살며 가장 잘한 일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가장 마음 아픈 일도 생각해 보세요. 하고 싶은 일과 관련하여 많은 책을 읽으세요. 지금처럼 좋은 휴식시간도 없을 것입니다. 자신에 대하여 잘 알게 되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지 알아 낼 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 일과 관련하여 지금 직장에서 가장 근접한 직무가 무엇인지도 연결할 수 있을 것이구요.

회사 사장님과 상사에게도 긴 편지를 써서,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에 근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부탁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아니면 아주 작은 일이지만 건강이 조금 나아지면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보세요, 아내의 적성 아내의 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 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내가 직업이다'가 도움이 될수 있겠군요.

자신을 놓아 버리지 마세요. 절벽의 밧줄에 매달려 있거나, 권투의 마지막 경기를 치루고 있거나, 마라톤의 반환점을 돌면서 그만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때가 가장 극적인 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삶을 결정하는 지점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용기를 내시고, 꼭 이 어려움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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