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본형 선생님.
저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고 25살의 청년입니다.
지금 저에게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욕심이 많습니다. 공부, 직업등 이런 면에 대한 욕구가 대단합니다. 여자친구 주위사람들이 다들 공부도 잘하고 좋은 직장을 가졌기에 열등감도 없지 않습니다. 주로 공무원이 많습니다.
이런 여자친구는 저에게 사회복지사보다는 공무원을 권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되지 않으면 저와는 인연이 아니라고...여자친구는 제가 공무원이 되지 않거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저와 자신이 고생을 하기에 함께 인연을 맺기는 싫다고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친구의 말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제가 공무원 시험준비를 왜 하고 있는지를 절실히 느끼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자 친구에게 공무원 시험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여자친구는 더욱 멀어지고 저는 더욱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집착을 할수록 여자친구는 더욱 화를 내고 제가 이렇게 초라하고 신뢰가 없다는 것에 실망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자신에게 관심두지 말고 오직 공무원 공부에 전념을 했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여자친구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들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 서로가 갈등을 빚고 힘이 들어집니다.
저도 대학입학때 부터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었고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하면 사회복지직 공무원에 도전을 할려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졸업하기 전에 제가 공무원이 되어야지 저와 함께 한다고 했습니다. 사회복지직은 졸업을 해서 자격증을 교부받고 시험을 볼수 있어서 졸업전에는 안되는 일입니다.
저도 여자친구에 대한 지금의 집착을 버리고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제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면서 전념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혼란스럽고 복잡하며 여자친구에 대한 집착이 더욱 심해지면서 여자친구에게 더 좋지 않은 모습만 보이게 됩니다.
겁이 납니다. 여자친구에게 좋지 않은 모습만 보여서 헤어질까봐.
정말로 여자친구를 좋아합니다. 제가 어떻게 할면 될까요?
어떻게 하면 제 자신에게 관심을 더 가지고 시간을 투자하면서 초라해진 저의 모습과 자신감을 잃은 저의 모습을 멋진 모습을 바꿀수가 있을까요?
지금은 그런 날이 올까하는 마음만 앞서고 너무 힘이 듭니다.
여자친구가 남과 저를 비교하는 것도 너무 싫습니다. 여자친구는 자극을 받아라고 그러지만 저는 그럴수록 자신감만 더욱 잃어지는 것 같고 마음이 더욱 아픕니다. 선생님 도와 주십시오. 너무 힘이듭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여자친구와 함께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함께 하기로 했는데 방금전까지 전화로 싸우고 그랬습니다.
내일 또 제가 여자친구에게 집착하게 되고 어리게 행동을 할까봐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비록 제가 나이가 많지만 왜 이리 요즘은 집착을 하면서 말과 행동이 유치하게 되는지 너무 싫습니다. 고시반에 들어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공간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하게 되는데 걱정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찾고 투자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절실해졌으면 합니다. 공무원 시험준비에 절실하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학과 공부만 열심히 한다면 취업이 보장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는 목적은 좋지만 현실은 경제적으로 어렵습니다. 여자친구는 그 부분이 싫고 저 또한 고민이 되고 공무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들지만 절실하지 못합니다.
선생님 저는 너무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의 조언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보다 제 자신을 보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는데 여자친구가 하라고 해서 공무원 시험준비를 지금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싫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제가 조금은 공무원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