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푸름
- 조회 수 1610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서른 다섯입니다. 제 직장에 온지도 햇수로 곧 10년이 될 것입니다. 제 일과 일터를 나름대로 좋아합니다. 비교적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고, 어느부분에서는 어느 정도의 안정성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 입사했을때 모든이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할려고 노력했고, 또 나름대로 인간관계에 대한 좋은 평가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싫은 사람과 억지로 일하는 것도, 싫은 일 억지로 하는 것도 싫어져 말그대로 인간관계에 대해 예전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나름대로, 선이되고, 윤곽이 되어 저의 모습이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 한구석엔 어쩔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그저 나이먹어감에, 사회경험에 따라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정도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직장에선 이제 제가 예전에 생각하던 활기와 젊음을 느낄 수 없습니다. 생활자로써, 현실에 충실한 아이들의 아빠일 뿐입니다.
먼저 고개숙이고 인사하며, 비록 친하지 않은 동료라도 기분좋게 서로의 안부를 묻지 못하게 되서 아쉽고 미안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치에서 듣는 '코드에 관한 내용'을 수다스럽게 비판하면서도 제 자신 직장에서의 생활이 어느새 그러하니 참 부끄럽습니다.
IP *.232.179.110
다만,
처음 입사했을때 모든이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할려고 노력했고, 또 나름대로 인간관계에 대한 좋은 평가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싫은 사람과 억지로 일하는 것도, 싫은 일 억지로 하는 것도 싫어져 말그대로 인간관계에 대해 예전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나름대로, 선이되고, 윤곽이 되어 저의 모습이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 한구석엔 어쩔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그저 나이먹어감에, 사회경험에 따라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정도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직장에선 이제 제가 예전에 생각하던 활기와 젊음을 느낄 수 없습니다. 생활자로써, 현실에 충실한 아이들의 아빠일 뿐입니다.
먼저 고개숙이고 인사하며, 비록 친하지 않은 동료라도 기분좋게 서로의 안부를 묻지 못하게 되서 아쉽고 미안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치에서 듣는 '코드에 관한 내용'을 수다스럽게 비판하면서도 제 자신 직장에서의 생활이 어느새 그러하니 참 부끄럽습니다.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구본형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90 | -->[re]한 번 해 보세요 | 구본형 | 2004.12.11 | 1567 |
789 | ---->[re]답변 감사합니다. | 올인~ | 2004.12.13 | 1557 |
788 | 언제 그만 둬야 하나요? [5] | 과연~ | 2004.12.07 | 1587 |
787 | 조언해 주세요. | 갈림길에 서서 | 2004.12.06 | 1546 |
786 | -->[re]조언해 볼까요? [2] | 허희영 | 2004.12.07 | 1657 |
785 | -->[re]지금 하세요 [2] | 구본형 | 2004.12.07 | 1505 |
784 | 상사가 힘들게할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 groove | 2004.12.01 | 2716 |
783 | -->[re]상사 역시 장단점 가진 사람 | 구본형 | 2004.12.01 | 1621 |
782 | 소기업 강의도 가능하신지요? [1] | 안순화 | 2004.11.29 | 1649 |
781 | 나의 앞길..그리고 준비에 대한 상담 [1] | Soul joon | 2004.11.26 | 1524 |
780 | -->[re]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 구본형 | 2004.11.28 | 1563 |
779 | 가치관에 대해 말씀부탁드립니다. | 일인주식회사 | 2004.11.25 | 1504 |
778 | -->[re]사무사' (思無邪) | 구본형 | 2004.11.28 | 1554 |
777 | 이직과 실직의 고민 | 나날이 | 2004.11.24 | 1672 |
776 | -->[re]어려운 때의 준비 | 구본형 | 2004.11.28 | 1563 |
775 | ---->[re]어려운 때의 준비 | 나날이 | 2004.11.30 | 1551 |
774 | 선택의 기로에 서서 [1] | 졸업을 앞두고 | 2004.11.20 | 1580 |
773 | -->[re]특히 글쓰기에 대하여 [1] | 구본형 | 2004.11.22 | 1509 |
772 | 선생님.. [2] | 담은이 | 2004.11.19 | 1524 |
» | 싫은게 분명해지다 [2] | 늘푸름 | 2004.11.19 |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