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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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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4일 00시 00분 등록
제일 듣기 좋았던 말이 '열심히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말에 일종의 회의가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이니까요. 간다한 저의 소개는 올해 불혹의 가난한 자영업자입니다. 대충 대학을 다녔고 얼렁뚱땅 관공서 생활 몇년 후 프리랜서(?), 자영업으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헌데 갑자기 학창시절에 후배에게 했던 저의 일장연설이 생각이나서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예기인즉슨, 후배는 자기는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시험기간인데 도서관앞에 줄으 서면 자기보다 먼저 와있는 학생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그 후배도 순위로 따지면 열손가락 안에 들거든요. 그렇게 새벽에 와서는 졸린눈을 비비면서 진짜 열심히 합니다. 삼자가 보기에는 그정도면 충분히 열심히 공부하고 사는데도 본인은 항상 자신의 그 '열심'을 의심합니다. 그래서 어는날 대포 한잔을 하면서 그 '열심'에 대해서 토론을 한적이 있습니다. 저의 주장은 그 '열심'에도 사람마다 방법에 차이가 있다. 도서관 명당자리에 앉기위해 잠도 못자고 일찍나오느니 차라리 푹자고 맑은 정신에 몇시간 공부하는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배는 그건 가당치 않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아직까지 명백하게 나타자니 않고 있습니다.
사실 구본형님의 책들은 거의 읽어 보았습니다. 주로 사서 읽었고 요즘은 좀 꾀가 생겨서 시에 운영하는 도서관을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내일보다 더 낳은 오늘을 살려는 사람들은 사실은 다급합니다. 어쩌면 최후의 생각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매뉴얼적인 지침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만, 생각많고 걱정많은 사람들에게 '열심히', '지독히', '죽기 살기로', 이렇게 너무 관념적인 언어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더 주눅들게 합니다. 이런 것도 자기 변명이겠지요.

선생님의 좋은글 책으로 홈페이지로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더 건강하시고 더 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오늘을 위해 수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추신 : 혹시 선생님이 일간지 신문 한부를 권하신다면 어떤 신문이신지 개인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여러 신문을 읽으면서 균형적인 감각을 얻고 싶지만 경제적인 면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치적으로 균형감각이 제일 높은 신문을 읽고 싶은데 저의 잛은 식견으로는 고르기가 힘들어서 요. 어떤 신문을 읽는 것이 좋을까요? 어려운 부탁인줄 알면서도 저의 E-MAIL로 답변 부탁 드려도 가능할는지요?. 감사합니다.
IP *.64.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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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5.04.15 08:29:25 *.229.146.12
아마 답을 바라고 쓰신 것은 아닌 듯 하여 간단히 덧글을 답니다. 일상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평법한 사람들에게 가장 몰입할 수 있는 공통의 엑스타시가 바로 사랑입니다. 살면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몽롱할 만큼 빠지고, 열락하고 때로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사랑은 그래서 평법한 사람들도 쉽게 빠져드는 환타지지요. 연애가 모든 사람에게 찾아오는 행운은 아니지만, 아이를 키워 본 대부분의 부모는 그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답니다. 마찬가지로 평법한 사람들의 가장 큰 무기는 '열심히 '한다는 것입니다.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지만 열심히 한다는 것은 누구든 해 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것 외에 가난하게 태어난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의지할 수 있는 것이 또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성과가 있던 없던 열심히 산 인생이 후회없지 않겠습니까 ? 나는 신문을 잘 보지 않습니다. 균형감을 얻고 싶다면 관심이 있는 부분에 대하여 여러 신문을 같이 보면 되겠지요. 물론 인터넷도 찾아 보고 책도 참고 하면서요. 그 자체로 균형감을 가지고 있는 신문은 없어 보이는군요. 이제 독자가 신문에 대한 균형을 스스로 가져야할 만큼 자라있다 생각합니다. 기자들이 만들어 놓은 정보와 해석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 보다는 스스로 개인이 정보를 모으고 판단하고 자신의 해석을 유포시키는 '각자가 기자'인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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