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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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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7일 16시 31분 등록
지니님은 '주관'이 무엇이라고 여기시나요?
답을 덧붙이기 위해 잠깐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1.여러 현상을 의식하며 사물을 생각하는 마음의 움직임.
2.자기만의 생각, 또는 자기만의 치우친 생각
이라고 되어 있군요.
저는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마음 씀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어릴 적에는 고집이나 아집이 세다는 평가는 좋은 의미로도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뚜렷한 주관은 시간을 절약해주기도 하니까요.
점차 사회생활에 늘어갈 경우에는 좀더 넓은 세상을 품어보고자 한다면,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고집이나 주관은 잠시 내려두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어떤 모임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소수의견을 가진 사람은 굳이 제 목소리를 내려고 하지 않으니까 다양한 의견과 선택을 얻기가 쉽지 않겠죠?

>특히나 제가 하고 있는 업무는 두 곳의 안을 절충해 그 안에서 더 나은 한가지를 뽑아 내어 적용하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처음에는 일의 적성이 내게 맞는 듯하여 즐거움이 있었으나

일의 적성이 자신에게 맞는 듯해서 즐거움이 있었다면 지니님은 잠재의식을 바람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업무를 찾은 셈이지요. 그러나 다른 이유로 인해 업무에 애착이 떨어져 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같이 일하는 분 중에 색깔이 강한 사람이 있어 거스르기 힘들거나, 경제적인 조건으로 휘둘리는 경우에 처했거나, 반복되는 일상에서 단조로움을 느껴 쌓여가는 불만이라든가....
지금 고민에 대해 다른 방향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으니 철저히 자신에 대해 부딪쳐 보세요.

제가 하고 있는 PI(Personal Identity)분야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방법은 무조건적으로 과거로의 회귀나 무작정 되고 싶은 미래상을 들먹이지 않고,
현재에 이르게 된 자신의 모습과 주변으로부터 듣는 상황별 평가들에다 미래에 추구하고픈 이미지를 통틀어 살펴야 합니다.

지니님은 '착한 사람'을 부정적인 의미로 여기는 듯한데 착한 사람 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신 것처럼 타인에게 소견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는 결코 착한 사람이 아니지요, 다만 소극적인 사람일 뿐.
제대로 착한 사람은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고 불의를 보면 소신을 굽히지 않고 떳떳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실천해내는 훌륭한 사람이랍니다.

이제부터는 올바른 경청을 해보세요.
▶대화를 할 때는 상대에게 집중하기 위해 마음 속을 비우기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엉뚱한 재단을 하지 않도록 머리 속을 비우기
▶맞장구 쳐주기
-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의견 그 자체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하기
- 목소리나 어투에 대해 관심 표현하기
- 사용하는 어휘나 지식수준에 대해 칭찬하기
- 사소한 관심에 대한 정서적 북돋우기
등 대화에 관련된 책에 많이 나와 있는 방법을 활용하면 좋겠지요.

타인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럴 경우에 만약 나라면~'이란 가정하에 의견을 생각해봅니다.
또 '내가 저 사람의 입장이라면~'이란 상상으로 그 입장에 놓였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줏대없이 귀만 기울이고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사고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의견을 밝히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요.

친하지 않던 상대방이 눈빛을 바라보며 업무적인 얘기 외에도 속 깊은 말을 하고 싶다고 지니님을 청하게 되면 그때 진정 착한 사람이 되는 거겠지요. 그땐 능력은 절로 겸비되는 셈이구요.

현재 정확하게 어떤 정황인지 알지 못하지만 지니님이 하고 싶은 것 원없이 다 해보시고 많은 경험을 쌓게 되면 사전적 의미 2번을 훌쩍 넘어 1번을 구현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여러 가지를 절충하여 한가지의 발전적 방안을 찾는 것, 정말 보람있는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그게 지니님의 독자적인 색깔이 될 듯도 한데요.

사람은 누구나 다면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데 나이를 먹어서도 한쪽으로만 치우쳐 굳어진 사람을 만나면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 지니님이 진정 되고 싶은 이미지는 과연 어떤 모습인가요? 구체적인 롤 모델을 밝힐 수 있나요? 그게 막연해서 아마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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