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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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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2일 00시 22분 등록
최근 3월말일로 직장을 사직했습니다.
7년정도 같은 분야(사회복지)에서 이리저리 자주 이직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제대로 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부터 제가 운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2002년정도 구본형 선생님 강의도 관리자 교육을 가서 들었구요~

지금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는 공간도 있으나, 정부지원 전에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 현실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처 자식 생각에...
다시 직장을 들어가야하나? 머리가 아픕니다.

기도원도 다녀오고, 기도도 하고 있는데....제가 운영자로 서는 길에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오늘도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그곳에 다녀왔지요~ 제가 도움도 주었지요~

용기가 안다고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결정을 못한 것이 자꾸 힘드네요~

참고로 직장생활은 힘들었고, 즐겁지 않았습니다.

먹고 살자고 즐겁지 않았고 제 경우 이직도 많았는데....그 감옥으로 다시 들어가기 싫고 사회복지 업종을 좋은데.....

작은 교회에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용기가 안나네요~ 갑봉인 월급쟁이 모습으로 전락하여 정말 잘할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마음이 안정이 안되어 이력서도 내놓은 상태, 그러나 가고 싶지 않은 마음,,,
새로 교회에서 시작하는 것 당분간의 재정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작할 것인가?

머리가 아프네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합니다. (구본형 선생님 도와주세요~~~













IP *.139.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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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간디
2006.04.13 10:53:02 *.200.97.235
이제는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장면을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원하시고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길 원하시는지 보셨으면 합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장면과 모습을 생생히 보도록 해 보세요. 생생히 볼 수 있는 방법은 장면을 떠올리고 그 장면의 색깔을 보시고 색깔을 좋아하시는 색깔로 바꾸어 보시고 혹시 들리는 소리가 있으면 그 소리가 기분좋게 하는 소리면 더욱 크게 만들어 보세요, 혹은 보이는 배경에 좋아하는 기분을 맑게하는 음악을 틀어보세요. 그리고 그럴때의 몸의 느낌을 체크해 보세요.
어디 어떤 곳에서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를 자세히 느껴보세요. 그리고 충분히 자신감을 느끼게 되면 그 장면을 사진기로 찍듯이 본인의 두뇌에 찍어 놓으세요.

그리고 마음이 안정이 안될때 이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글로 알려드리기에는 참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알려드린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안정된 상태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안정된 상태에서는 더 좋은 대안과 용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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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2006.04.13 15:14:22 *.97.149.71
저하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것 같네요...

간디님의 앵커링 기법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하고 싶은 것을 못해보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끔찍해서...저도 지금 해보고 싶은 것을 하려고 무척 고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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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6.04.14 12:10:37 *.116.34.168
아마 이 세상의 일들 가운데 자신의 일을 찾아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 그건 매우 종교적이기도 합니다. 섬광처럼 갑자기 '이게 바로 내 일이구나' 하는 깨달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합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이런 생각 저런 느낌들을 체험하는 것이지요. 마치 일하나에 자신의 기질과 재능을 맞추어 보는 '옷 입어보기' 같은 것이지요. 그 어울림을 찾는 것이지요.

난 늘 간단한 질문을 해보라고 당부합니다.

1)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싫다면, 그 일의 어느 부분이 싫을까 ?
2) 내가 싫어 하는 것은 일 그 자체 때문일까 ? 아니면 그 일이
이루어지는 환경과 인간관계가 싫은 것일까 ?
3) 혹시 이 일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없을까 ?

4)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
5) 내 기질과 재능과 경험을 어떻게 조합해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아주 잘 할 수 있을까 ?

직업은 새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직업 속으로 편승해 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 만이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새로 만들어 내야 그 차별성을 얻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직업과 직업 사이의 틈새를 파고 들어 가는 것이지요.

어떤 과정이든 쉽지 않아요. 갈등과 싸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근력을 키우세요. 가족을 위해 일하지만 일이 가족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모순, 밥을 먹게 해주지만 그래서 그 일이 품삯으로 전락하는 모순, 하고 싶은 일과 선택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거리가 주는 갈등...이런 모든 갈등들과 매일 싸울 수 있는 강한 근력을 키우기 바랍니다.

더 고민하고 더 싸우고 더 시행착오를 거치세요. 그게 사는 것입니다. 사는 일이 바로 그 싸움이예요. 그걸 즐겨야 여행이 할 만한 것입니다. 비고 오고 햇빛 쬐고 춥고 배고프고 하루 밤 지낼 수 있어 감사하고 밥 한끼 먹어서 부듯한 일상을 즐기지 못하면 여행 자체, 삶자체가 지루한 것입니다.

쉬운 결론에 이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같은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세요. 그대신 과거와는 다른 마음 가짐 다른 방식으로 그 일을 해 보기 바랍니다. 자세와 방식을 달리 하면 같은 일도 아주 다른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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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간디
2006.04.15 08:01:17 *.15.212.90
역시 구본형 선생님이십니다. 자신에게 적절한 질문만큼 좋은 해결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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