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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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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9일 23시 23분 등록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7이구요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착실히 직장도 다니구 있구 남자 친구도 있구 건강하구 잘 재내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왜 이렇게도 하루하루가 허무한지 모르겠습니다.
제 의지로 간 대학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도 받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취업 시즌에 몸이 안 좋아서 제가 가고 싶던 직장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취업이 되었구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맘 속에 뭔가 채워지지 않은게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보다 더 좋은 직장 다니고 있는 친구들 보면 좀 속상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금은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오히려 더 허무해진다는 것입니다.
집안 형평상 지금 당장 직장을 그만 둘 수 없어서 병행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 만큼 잘 되지 않네요.
그렇게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금 준비만 5년째 입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 내가 하고 있는 이 공부가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중간에 잠깐 공부를 접기도 했습니다.
누군가와 이런 저런 속 얘기를 하고 싶은데 성격 탓도 있고 친구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저 또한 제 약한 모습 남에게 보이는 것 특히나 친구에게 보이는건 싫어하기 때문에 혼자 이렇게 끙끙 앓고 있습니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늘 웃으러 하지만 제 맘속에 채워지지 않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제가 욕심이 좀 많은 편이거든요...
한번씩 자꾸 모든게 어긋났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면 제 자신을 추스리지 못할 정도로 우울해집니다.
제가 혹시 우울증일까요? 아님 전 왜 이 나이에 이토록 맘 방황을 하는 걸까요?
너무 답답해 그냥 하소연 하러 글을 올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함니다.
IP *.104.2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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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6.04.22 20:40:36 *.116.34.128
방황이 없는 젊음은 없어요. 제 길을 찾으려는 모색이지요.
한 마디만 한다면, 차선책을 찾지 말고 최선책을 찾으세요. 갈림길에서 늘 차선책을 골라 가다 보면 마흔이 넘어 원하지 않는 곳에 가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되기 쉽상입니다.

현실의 이름으로 차선책을 찾아 나서는 데 익숙해 지면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삶을 살게 되요. 겉은 멀쩡하고 속은 늘 위로를 찾아 헤매지요.

최선책이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지금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먼저 모색하고 준비하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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