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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4일 10시 22분 등록
제 다이어리 맨 앞장엔 '원칙과 습관의 힘'이란 글이 붙어있습니다.
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거라 믿고 있는 말입죠.
하지만 원칙과 습관을 대문에 걸어놓고 사는건 쉽지만
이를 '실천'하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이 변화하길 바라고
몇년후엔 지금보다 발전된 삶,
자유롭고 확신있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누구나 그러할 겁니다.

무엇을 해야할까요?
전 원칙과 습관의 힘을 믿고 한가지 실천항목을 정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아무도 방해않는 아침시간에 무언가
미래를 그려볼만한 일을 하기.
그래서 밤11시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쯤 일어나서 출근을 합니다.
그러면 대략 두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깁니다.

이른아침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신문도 읽고 커피도 한잔 합니다.
이런저런 잡생각도 하고
노트에 무언가 끄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 잘 지켜내어 습관을 만드는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타고난 게으름때문이기도 하고
불확실한 목표탓이기도 합니다.
원래 몸에 달라붙어 살던 타성은 늘 내게 말합니다.

'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
' 5,6개월 했지만 네게 남은게 별로 없잖아? '
'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

가끔은 타성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합니다.
제몸이 넘어가고 정신이 넘어갑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나면
더욱 기분이 불쾌해지는걸 알면서도
이런게 내게 무슨 의미를 줄까?
이렇게 해서 과연 나의 삶이 달라질까?
의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몸은 잘 움직여주질 않습니다.
몇개월전까지 살아왔던
그 방식으로 다시 돌아가려 합니다.

늘 이런식입니다.
계획과 실천, 의심과 태만, 다시 몸 추스리기, 실천, 다시 의심...

의심을 멈추려면 스스로를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귀를 닫고 앞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더이상 소음이 들리지 않을만큼 멀리 걸어간후에야
온전히 내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일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그곳까지 걸어가는 일조차 참으로 장난이 아닙니다.

잘 걸어가고 계십니까.
실천과 의심의 갈래길에서
지혜롭게 잘 싸우고 계십니까.

내가 좋아하는일을 알고
5년후, 10년후 내가 바라는 내모습도 그려지고
그러기위해 어떤 습관이 필요한지
어떤 실천이 따라와야 하는지도 알것 같은데

가끔 확신이 흔들리고
의심과 주변소음에 마음이 뒤숭숭해지고
길가는것을 자주 멈추고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혼자만 괜한짓 하는것은 아닌가
자신없어지기도 합니다.

한두고개를 간신히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고개앞에서 ' 이걸 넘으면 또 얼마나 큰 고개가 있을까 '
답답해하는 중입니다.

습관은 어쩌면 창작같습니다.
창작의 고통이 만만치가 않네요.
IP *.138.14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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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2007.05.14 22:04:51 *.187.231.82
자기다움을 찾고, 원하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강렬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헌데 좋은 습관을 체화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 되시는 모양이군요.

저는 다소 완벽주의적 성향이 짙어
무엇을 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아무리 칭찬하고 멋지다고 말해줘도
그것이 힘이 되기는 커녕
나의 탁월함과 뜨거운 열정을 몰라서 저러는 게지
오히려 서운해 하기만 했었씁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힘든 것은 정작 저 자신이더군요.
다른 사람은 다 알아주는 나의 능력을
정작 저 스스로는 부정하고 있었으니까요.

혹시 주변 사람들이 '너 참 열심히 산다', '대단하다' 라는
말들을 하시지 않나요?
외부의 비판이나 무시의 눈초리보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깍아 내리고 있으신 건 아닌가요?
그렇다면 자신을 좀더 칭찬해 주고 격려해 줄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분명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는데도,
6개월 전과 달라지고 있는데도,
그것을 부정하다 보면 변화는 만들어질 수가 없지요.
그렇게 스스로의 노력을 부정하는 일이 잦아지다 보면
몸추스릴 힘마저 잃게 마련이지요.

작은 성공, 작은 변화를 의식하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십시오.
그로 인해 앞으로 더 나아갈 힘을 얻으십시오.
스스로 의심에 가득차 있을 때는
다른 이의 조언도 격려도 힘을 얻기 어려운 법입니다.

한고개 넘고 그 다음고개 넘지 못하면 어떻습니까.
달리다가 넘어지고 또 뒤처지기도 하고..
그런 것이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상투적인 말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후 일어날 줄 아는 용기와
넘어지지 않는방법을 배울 줄 아는 지혜일 것입니다.

세상에 막 태어난 아이는
백지의 상태에서 어찌 그리 빨리 세상을 알아갈 수 있을까요?
'이걸 언제 다 배우지?'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이걸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와 같은 생각을 안하고
순수히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거기서 배울 것을 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는 두번 세번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여러번 시도해 보고 안된다고 답답해 하지 않습니다.

쓸데 없이 글이 길어진 것이 아닌가 모릅니다.
주제넘게 잘 알지도 못하고 충고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지나가는 이가
작은 마음 하나 보탰다고 생각해 주시고
맘에 드는 것만 취하십시오.
조금씩 스스로를 인정해 주고
변화를 축하하다 보면 창작도 즐길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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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식
2007.05.15 08:02:25 *.55.214.10
삶의 원칙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특히 열심히 진행하다가 문득 내 자신을 돌아볼때 내가 왜 여기에 이렇게 있는지에 관하여 의구심을 던질 때 특히 그러하지요.
그런 나를 다독여주고 에너지를 넣어 채워주는 것도 나지요.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내가 변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
choi님은 벌써 변하고 계시네요.
변하고 있기에 답답함을 느끼시는 것이지요.
그 변화를 너무 빨리 기대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조금 더 여유를 두시고 내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면 어떨까요?
어쩌면 우리는 너무도 빨리 내가 변했으니 결과를 보여 달라고 스스로에게 조르지는 않는지요?
힘 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도서관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책들이 많아요.
느낌이 가는 친구와 만나 보심도 좋은 방법이지요.
그럼 행복하게 변화를 즐기는 choi님을 다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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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5.15 09:21:51 *.75.15.205
저 같은 좌충우돌도 있는데... 저보다 훨씬 훌륭하십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면 매일 그렇게 꾸준히 하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일정시간에 칼같이 지키며 하고 있지 못합니다. CHOI님 말씀마따나 잘 걸어가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애가 탑니다. 그래도 그냥 합니다. 무엇보다 싫지 않아서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사랑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오늘 전는 CHOI님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차 한 잔에 담아 나누며 사랑하고 싶은 마음들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5월은 너무 푸르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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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2007.05.18 13:25:55 *.138.143.165
몇가지 놓치게 있었네요. 여러님들 댓글 읽어보며 알았습니다.
먼저 뭔가 하고자 하는 내 자신을 칭찬해줄것. 그렇게 힘을 얻은후, 너무 빨리 결과를 내려고 하지 말것, 느긋하게 조금씩 다가오는 변화의 힘을 느낄것......고마운 말씀들입니다. 다시 몸을 추스려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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