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구직자
  • 조회 수 2928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07년 9월 3일 19시 00분 등록
4개월 미취업 상태에서 6월에 취업하여 3개월째 재직중인 구직자입니다.

저번주는 밑에 있는 사람때문에 많이 흔들렸으나,
여러분 기도덕에 그 사람들이 나가고, 저는 용케 버티고 있습니다.

아래 글을 보니 오래 생각해 왔고, 실천중이기도 한 질문이기에 글을씁니다. 5년전 술에 취해 여직원들 앞에서 오줌 누었습니다. 그런 일이 그전에도 참 많았습니다. 술과 담배 끊고자 수없이 다짐하고 실패했습니다.

노력한 결과, 5년간 금연과 금주했습니다. 담배 피우고 혹시 폐암 아닐까?하는 걱정도 없고, 술 먹고 차에 치이거나 맞아 죽을뻔하거나, 카드 왕창 긁고 아침에 가슴 친 일도 없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40분 이상 한 자리에 앉아있지를 못합니다.
지식 사회이고, 어느정도 성과 있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핸드폰, 이메일 스팸 이런것들은 성과의 천적입니다. 하물며 이렇게 쪼개진 시간을 흡연은 더 잘게 쪼갭니다. 결과적으로 바쁘기만 하고, 짜증내고, 정신없게 만들고, 성과는 없지요. 게다가 냄새도 고약합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도 담배 피고 온 사람 옆에 가지 않습니다.

술은 더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왜냐면, '당신 술 문제 있다'고 하면, 술 문제 엄청 있는 사람도 매우 화냅니다.술로 가정이 풍지박산 나고, 애들 영적으로 불구 만들고, 그러면서도 자기는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런 가정에서 숨죽이며 자라나는 아이들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문제는 끊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습관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문화입니다. 술 안마시면, 집요하게 권유합니다. 그래도 안마시면 왕따시킵니다.

밑에 답글에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제가 수없이 실패한 이유는 혼자서 끊겠다는 오만때문이었습니다. 담배와 술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지 의지로 해결할 것이 아닙니다. 암이 의지로 해결됩니까? 의지도 필요하지만, 의사의 치료와 주위 지원도 필요합니다.

담배에 문제 있으시면, '금연나라'가 도움이 됩니다. 이 곳에서 7년간 온오프라인으로 활동중입니다. 대표 되시는 분도 공익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이구요. 게시판에 달라 붙어 계시면, 담배 생각 나지 않습니다. 단, 며칠 끊었다가 또 피우면 그 다음에는 또 피우기 쉽습니다. 재혼한 사람이 더 이혼하기 쉽고, 이직한 사람이 이직하기 더 쉬운 이유와 같습니다. 그러니, 게시판과 함께 하는 금연은 한번에 장기금연으로 이어져야 바람직합니다.

실직도 경험했고, 비참해지기도 했지만,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마셨던 술을 30대에는 한방울도 마시지 않고있다는 것과, 아내는 술먹고 꼬장 피는 제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알코올과 니코틴이 없는 청정 정자입니다. 무엇보다 아이 키우면서 담배피우고, 술 먹고 축축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겁니다.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술 담배 안했으니, 저로서는 오늘 성공했습니다.

자기개발, 재테크....
다 좋은데, 자신과 가족의 건강 잃으면 말짱 도루묵 아닙니까? 자기개발 시작은 금연 금주 부터입니다.

*술문제로 고생하시는 분은 위에 주소로 메일 주세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IP *.10.148.214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7.09.04 07:11:20 *.70.72.121
하하하. 대사님들이 많군요.^^

직장도 지속적으로 안정되시길 바랍니다. 건강과 함께 행복하십시오.
프로필 이미지
옹박
2007.09.06 01:35:18 *.232.147.106
그렇군요. 구직자님 조언 감사합니다.
자기계발은 금연, 금주라는 말에 갑자기 속이 엄청 뜨끔했습니다.
꼭 금연하고 오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