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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6일 22시 46분 등록
- 시간이 없으시다면 아래 6-7줄 정도만 보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을 읽었습니다. 1달여 걸릴것 같네요.
좀 두꺼운 책이기도 했지만 그냥 그런 책이겠거니 해서 쉬엄쉬엄 읽었습니다.
추석 마지막 연휴를 도로에서 소비하면서 마무리를 했네요. 책을 덮으면서 꼭한번 글쓴이에게 전화는 좀 어려울듯하고, 이메일을 보내거나,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나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준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해야 할까요. 또 방향도 문의 하고 싶었고요.
입사한지 4년차 중반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지방대 공과를 나와서 망하지 않을 회사에서 무더기로 뽑을때 낚이게 되었고 무작위로 배치어 지금있는 곳에서 일하게 됬습니다. 첫 해 1년은 무지상태에서 갓 벗어나 감이라는 것을 잡게 되었습니다. 감" 이라는 것이 잡히니 더이상 여기에 있으면 안되겠다라는 결론으로 나오더군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제눈에는 비젼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직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죠. 흔히들 말하는 안정적인 곳, 공사 공무원을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회사에 2년동안 묶일수밖에 없는 일이 생겨 울며 겨자 먹기로 2년을 생활했습니다. 그 2년동안 어느정도 일에 적응이 됬죠. 단지 적응이 됬습니다. 큰 어려움없이 남들정도의 일처리를 할수있었고 가끔은 작은 만족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항상 '어서 족쇄풀리는 날만 와라'였죠.
그리고 그 족쇄풀리는 날이 벌써 1년 전에 다가왔었습니다. 금전적으로나 기간적으로나 더이상 강제적으로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항상 가슴은 이젠 그만 나가자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외치곤했습니다. 그러던중 부서에 힘들 일이 생겼습니다. 심신이 힘든 기간의 연속이었죠. 한명이 아쉬울 판국에 나만빠져나가겠다고 할 엄두가 낳지 않았습니다. 2년이상을 같이 부대끼며 버틴 동료들인데 그 상황을 알면서 나간다 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초까지 같이 버티고 다시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오게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시기가 되었다 생각이 들었는데, 갑작스런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말이 인사이동이지 부서도 하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직급상 조금 더 사무적인 일을 하게 된것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상황이 작년의 어려웠던 상황과 너무 일치하네요. 지금의 힘든 상황을 너무 잘알고 있는 상태이고, 정말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고..
정말로 큰 문제는 위에 나열한 것이 아니라는겁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내눈에 비젼이 보이지 않을뿐더러, 내가 좋아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쉽게 떨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과 친지들은
남들 들어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이라며, 나름 대견해 하십니다.
그리고 막상 여기서 떠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막막함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좀 더디긴하지만 월 한권정도의 책을 봅니다. 초기에는 어학과 자기 개발서를 그리고 좀 지나서 부터는 삶에 대한 제목이나 내용들을 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나타난 증상은...책을 볼때마다 이렇게 사는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라고 느끼고, 내 삶을 다시 계획해 보고, 하지만 아쉽게도 일상으로 돌아가면 책을 볼때의 느낌이 곧 사라진다는 겁니다. 근래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좀 소홀이 하다가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를 읽고 다시 그 느낌이 돌아온거죠.
여기 게시글을 중간 중간 보니 좋은 말씀들이 있어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군살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저의 상태와 갈등하는 것을 정리 해보겠습니다.
- 입사 4년차 전자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있습니다.
- 4년동안 일하면서 가끔 만족감을 느끼긴 했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
라고 느끼고,이 일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지금 당장은 여기서 벗어난 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나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고, 정말 하고 싶었던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 부모님과 친지의 기대를 저버리기 힘들고, 막상 여기서 벗어난 다음에 대한
계획이 없습니다.
- 한가지 더 걸리는 것..30이라는 나이와 결혼에 대한 압박, 아직 채워지지
않은 옆자리에 대한 두려움..백수가 되면 더 어려워 질 것 같은...

오늘도 올라오는 길에 책을 한권 사들고 왔습니다. 여기에도 삶'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네요.
IP *.77.247.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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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27 12:24:35 *.75.15.205
안녕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고민이 많이 되시네요. 이렇게 찾으면 되지요. 분명히 더 나은 내일로 향한 멋진 길이 있을 거에요.

이곳 꿈벗님 가운데 정신경영아카데미를 경영하시는 문요한님이라고 계신데, 오늘 그분의 나눔 글이 객님의 글과 잘 부합되지 싶어서요. 한 번 읽어보십사 알려드립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정.경.아를 찾으시면 연결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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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13:19:11 *.77.247.142
감사합니다. 하루로 그치던 생각이 좀 더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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