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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賢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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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8일 09시 26분 등록
안녕하세요..

늘 이곳에 좋은 글들만 보면서 망설이다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31세의 여성입니다.

오늘 문득 전철을 타고 가다 한 책을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좁은 마음과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살아왔는지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구글에 입사하고 여러 강연을 통해 유명해진 김태원이라는 분의 책인데 그냥 호기심에 시작한 책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뭔지 모를 열등감에 잘난 사람 얘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 보려했습니다.

(사실 전 지금껏 제대로 취직한적도 없고 아르바이트만으로 살아오다 뭔가 졸업장이라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제적당한 학교에 복학을 했습니다.

그마저도 다니다 말다해서 이제야 4학년이 되었지만 단지 졸업장을 따겠다는 마음으로 왔기 때문인지 아직도 철이 덜 들어서인지 학교에서 늘 숨으려 하고 공부는 거의 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마추어 연극단체에서 4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지금와선 이것마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집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요즘은 누구나 그럴지도 모르지만 거의 빚더미입니다. 하지만 저희 언니나 엄마는 그런 상황에 기죽지 않고 열심히 사시는데 저는 왜 이럴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왠지 다른 정보라도 얻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거의 끝까지 다 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읽다보니 뭔가 이 친구가 이렇게 된 이유가 있구나, 나보다 어리지만 시야도 마음도 참 넓고 어른스럽다라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나 자신은 어째서 이런 상태인지 한심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저의 좁은 소갈머리..(표현이 좀 그렇지만 어쩐지 이게 느낌이 가장 와닿는거 같네요..;)에 대해 너무 싫어해왔지만 그걸 어떻게 넓혀야 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는게 생각났습니다.

있었다 해도 추상적으로 넓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만했구요..

그 중의 한 발걸음이 머리속에서만 내 생각을 폈다 접었다 할 일이 아니라
두렵더라도 거절을 당하더라도 시도해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두가 길어졌습니다만..

지식도 넓어지면 좋겠지만 더불어 저의 마음과 사고를 넓고 깊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라는 화두를 저한테 던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방법도 좋고 책도 좋고 다양한 조언을 듣고 싶어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여기 많은 분들의 글을 보고 다양하면서도 쉽게 여기지 않고 조언을 해주신다는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계속 보기만 하다 제 생각만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레인보우 파티도 참석해보고 구본형 선생님 저서랑 다른 연구원님들 저서도 몇권 읽었는데 항상 순간적으로만 불끈하고 돌아서면 식어버려 저에 대해 점점 더 실망이 커져가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더이상 칭얼거릴 시간도 이젠 받아줄 사람도 없는 나이가 라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출근(역시 알바입니다..)하는데 햇살이 참 좋았습니다. 오늘 모두 햇살만큼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제 호는 초아선생님께서 레인보우 파티때 지어주신 것입니다. 그땐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지금이라도 이 글을 빌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IP *.219.17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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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4.09 03:34:51 *.131.127.68
현산님!

그래도 건강하시네요,

아르바이트도 하시고 연극도 하시고
집안걱정.. 그리고 책과 강연회 참석...

삶의 변곡점(turning point)을 찾고 계시는 거 같군요..


참고를 하셔봄이 어떤지요.

' 새출발이란 있었던 세계와의 단절이 아니라
있었던 세계에 좀 더 충실히 하는 것이다.'

현산 님은 일도 하시고
취미생활도 있으시고
학습도 계속하시잖아요!

- 요즈음 놀고 먹으면서 머리속에서만
열심히 일하는 고급 실업자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니 님은 건강하십니다.

일, 취미, 학습에 대한 ' 태도'를 좀 고려해보심 어떨지.
그리고 공부를 계속하시지요.
이곳의 스승님 글 계속 읽으시고, 칼럼들 읽으시면
에너지를 많이 얻으실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웬만한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 낫습니다.
수강료도 없고 텃세도 없습니다...^^ .

저도 마흔 여덟인데
직장생활 하면서 공부...부끄럽습니다만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위로받고 싶어서 어느분한테 메일을 보냈습니다.
' 죽을 맛입니다. 죽을 지경입니다... ' 했더니

답이 오기를
'김선생... 죽을 맛이어도 안 되고 죽을 지경이어도 안됩니다.
죽어야 됩니다. 죽으십시요! '
라고 ...
그래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요즈음 7~80 살지 않습니까,
저는 나머지 20-30년을 옛날 생각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그뿐입니다.

권해드림니다.

새 삶을 살고 싶으시면
익숙한 과거에 대해 유서를 남기시고
죽으시고 다시 태어 나셔서 살아가시지요,

-이 사이트의 많은 글 들은 자기혁명과 개혁을 하려는 분들의
각오와 노력들입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나 방법들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몸이 살아 있는 한 자아는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아가 죽지 않을 려고 발버둥을 치는게 문제죠...

자아가 발버둥을 칠 때 말을 합니다.

' 어쩔 수 없이' 라는,

그럴 때마다 이 곳에 들러서 용기를 얻으셔서 계속 나아가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죽으면 살리라' 라는 말을 믿고
몇 년을 발버둥을 쳤더니
성격 테스트 해 보니까.
결과가 변해 있더군요

계속 노력하면 확실히 변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셨으니 이미 절반은 하신 셈이잖아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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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山
2008.04.10 14:55:24 *.57.247.140
어쩐지 부끄러운 느낌에 글을 보기가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보길 잘 했네요..^^ 김지현님의 생각이 많아지면 몸을 피곤하게 하라는 말씀이 참 현실적이고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죽으면 살리라.. 백산님처럼 저도 몇년뒤엔 꼭 결과를 바꿔 놔야겠습니다. 김지현님, 백산님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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