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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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비투스 대성당]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11월 24일 목요일 081일차['붕어빵 선생님']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날씨가 추워져서,(어제는 특히--;)
거리마다 따뜻한 붕어빵을 파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이 붕어빵을 손수 구워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어서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게 하고
학교 안에서도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
어느 교감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이분이 진정한 선생님이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어요.
요즘은 정말 깜짝 놀라게 춥네요.
저는 어제 별 생각없이 평소 입던대로 나갔다가
얼어서 ^^; 돌아왔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처음에 마음먹은대로
차근하게 나아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잘 보내세요~~
[5일 오후 1시,
고양 하늘초등학교(교장 최신영)
별관 1층의 휴식 공간 하늘 카페.
붕어빵을 굽는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겨 나오는 이곳에
어린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커다란 무쇠 붕어빵 틀 앞에서
땀을 훔치며 열심히 붕어빵을 굽고 있는 이는
안경수 교감이다.
안 교감이 "뜨거우니 조심조심 불어서 먹으렴."하고
노릇노릇 잘 익은 붕어빵 하나를 건네자,
1학년 이가은 양은 "앞으로도 책 열심히 읽을게요."라며 활짝 웃었다.
그 옆에서 000 사서 교사가 붕어빵 나눠 주는 걸 돕고 있다.
붕어빵 틀은 안 교감이 붕어빵 장수한테서 기증 받은 것이다.
하늘초등은 2년 전부터 매주 월요일을 '붕어빵 데이'로 정해,
책을 많이 읽은 어린이들에게 붕어빵을 구워 선물한다.
월요일 아침에 지난 한 주 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 읽고
독서 기록장도 꼼꼼히 쓴 어린이 40여 명을 추려 특별상을 주는 것이다.
이 붕어빵 덕분에, 분홍색 탁자와 쿠션을 놓아
아담하게 꾸민 도서관은 늘 어린이로 넘쳐난다.
안 교감은 "하루에 붕어빵을 70~80개 정도 굽지요.
특히 저학년 어린이들의 독서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어요."라고, 흐뭇하게 말했다.
서울 청계초등학교(교장 이창수) 도서관 앞 복도에는
빨간 우체통이 하나 걸려 있다.
그 안에는 어린이들이 읽은 책을
친구나 선ㆍ후배에게 추천하는 편지가 담겼다.
"명호야, '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이란 책에는
삶의 지혜가 담겼어."
"나의 베스트 프렌드에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꼭 읽어 보라고 말하고 싶어."
엽서 한 장 한 장엔 친구에게 좋은 책을 알려 주려는
어린이들의 정겨운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 엽서는 도서관에 갖춰 놓은 것을 자유롭게 쓴다.
이렇게 어린이들끼리 서로 권하는 책이다 보니,
학교의 권장 도서나 필독 도서보다 읽고 싶다는 것이다.
가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추천할 수 있도록 주제를 정하기도 하는데,
30일 열리는 책 잔치 때는 '예술'을 주제로
명화가 그려진 엽서를 예쁘게 색칠해
추천 메시지와 함께 보내게 할 예정이다.
....안 교감은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알려주려고
1년간 직접 붕어빵을 구워왔다.
일주일간 도서관 출입횟수가 10번이 넘거나
대출권수가 20권 이상이면 붕어빵 2개 교환쿠폰을 받을 수 있다.
매일 도서관에서 3권 이상을 빌리는 5학년 고은비(11)양은
“붕어빵을 먹고 싶어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학원 다닐 시간이 없을 정도로 푹 빠졌다”며
“작가가 돼 책을 도서관에 비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1년간 매주 100개 붕어빵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30만원가량. 적은 돈이지만 효과는 컸다.
임대주택 거주자 비율이 30%가량이고
새터민도 10명 다니지만
올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교육지원청의 학교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최우수학교로 지정됐고,
경기도 주관 청소년 글짓기대회와 청렴 백일장대회 등에서 연이어 입상했다.
원미리(10)양은
“아늑한 소파와 온돌마루가 깔려있어
집 근처 도서관보다 좋고 책도 많아 신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일기 형식의 글쓰기도 한다.
사서교사가 맞춤법 검사를 해주고 의견을 달아준다.
안 교감은 “교장·교감입네 하며 권위를 내세우던 시대는 지났다”며
“뭔가를 베풀면 학생과 교직원이 신이 나 따라한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2011.11.22일자/소년한국일보 09.06일차

“아늑한 소파와 온돌마루가 깔려있어
집 근처 도서관보다 좋고 책도 많아 신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일기 형식의 글쓰기도 한다.
사서교사가 맞춤법 검사를 해주고 의견을 달아준다.
안 교감은 “교장·교감입네 하며 권위를 내세우던 시대는 지났다”며
“뭔가를 베풀면 학생과 교직원이 신이 나 따라한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2011.11.22일자/소년한국일보 09.0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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