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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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부족 여러분!
9주차 출석부입니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새벽도 따뜻해진 듯 합니다.
새벽 몰입. 저번보다 더 익숙해지셨나요?^^
지난주에 이색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63빌딩 계단에서 하는 전시회였는데요. 1층부터 63층까지를 계단으로 걸어올라가며, 층마다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을 감상하는 전시회였습니다. 주제는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의 다양한 감정들을 다양한 기법의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방식이었죠.
휴대폰으로 그림을 스캔하면, 작가가 직접나와 그림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중간 층에는 휴게공간과 특별전시가 있었죠. 층계마다 사랑에 관한 문장의 일부를 부착해, 올라가면 계속 따라가기도 하고, 상층부에는 플로리스트가 꽃을 만들어 완성되는 타이밍에 해당 층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등 재미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63빌딩 비상계단에서의 전시회라니, 생각이 참 기발했습니다.(괜찮은 전시회인 것 같은데 왜 이틀밖에 안하냐고 물어보니, 대관료가 너무 비싸다네요^^;)
절대 63층까지 못오른다던 아내와 저는 결국 함께 최상층에 올라섰습니다. 아내에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작년에 운이 안좋게 다리를 조금 다친이후, 걸을때도 운동을 할때도 줄곧 의기소침해있었는데 말이죠. 저도 꼭 정상까지 오르겠다는 욕심없이, 17층 쯤에서 하는 전시회나 보고 내려오면 되겠다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결국 끝까지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층에는 또 어떤 그림이 있을까? 또 어떤 새로운 이벤트가 있을까? 최상층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층 다음에는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오르고 나면 기분이 좋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작은 이벤트들이 불가능해보이던 일도 가능하게 하더군요. 그러면서 문득 새벽 수련도 그렇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63층의 짜릿함은 아직 멀어도 오늘도 기분좋게 1층!
이따가 뵙겠습니다^^
17층 전시장에 있던 미미인형(?)같은 피규어의 디테일ㅎ
* 기상 및 출석 시간에 이상이 있거나, 수정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진호 / 010-8242-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