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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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킥오프 모임을 한 지 일주일이 되었더군요. 부랴부랴 생각해두었던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했습니다. 프린트 해서 책상 앞에 붙여두고 수시로 저의 목표와 활동계획을 잊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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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써드
에이지를 살아가는 방향과 그 방법 찾기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새벽시간: 오전 5시 ~ 오전 7시
새벽활동: 1 posting a day in blog (1시간) / CPIM 공부 (1시간)
전일
활동: 잠자기 전 1시간의 책 읽기 (11시 이전까지)
나의 전체적인 목표 (1 ~ 2가지)
3월
예정인 CPIM 시험의 DSP 모듈 통과 (단기적, 구체적)
100일
동안의 글쓰기를 통해서, 글을 통한 나의 업(業)을 찾는 것 (장기적, 관념적)
중간 목표 (3 ~ 5 가지)
100일
동안 새벽활동 시작 10분 전, 활동 준비 완료.
매주
한권의 책 읽기와 리뷰 (블로그)포스팅, 총 15 권의 책 읽기와 리뷰 포스팅 등록(블로그)
매주 1편 이상, 업(業)과 관련된 참고(문헌, 인물, 서적, 경험)사항을 정리해서
나만의 시각으로 표현할 것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 ~ 3가지)
회사 -> 앞으로 100일 동안 모든 중심은 나를 위주로 생각하고자
한다. 따라서, 저녁 8시는
내가 회사에 배려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허용치이다.
목표의
구체화 -> 40대 이후, 서드에이지를 행복하게 살기위해
시도하는 첫 단추이니만큼, 눈에 띄는 알맹이가 쉽게 안나올 수 있다는 충분한 예상을 항상 염두에 두고
호흡을 길게 가져간다.
2013년 3월과 4월 -> 아내와
딸을 제외한 삶의 모든 상황과 조건을 재검토하고 결정하는 시기. 아내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한 현명한
결정이 요구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 ~ 2 가지)
내가
원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
나의
시간을 내가 통제하고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갖게 된다
서드에이지를
맞이하면서 나와 나의 가족이 살아갈 방향을 찾게 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가지)
킨들(Kindle) 페이퍼화이트
[001일차] - Jan 14, 2013
[002일차] - Jan 15, 2013
[004일차] - Jan 17, 2013
네. 사실 일이 참 많은 회사이더군요. 작년 이른 봄, 이 조직에 첫 출근하는 날, 전임자로부터 업무인수인계를 받는데, 밤 11시가 넘어서 퇴근했습니다. 너무 놀라서 전임자가 회사를 완전히 떠난 후, 저의 팀원들에게 슬며시 물어봤습니다. 한달 내내 이렇게 매일 늦게까지 야근하냐고. 전 야근이 정말 싫고 야근을 해야만 하는 조직문화나 구조를 혐오합니다. 조직의 어떤 사람들은, 야근을 하는 여부에 따라, 조직에 대한 조직원의 로열티를 판단하는 척도로 삼더군요.
신기한 것은, 이렇게 함께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여기고 그동안 나의 몸과 마음에 익숙해 있던 것들에게 충격을 주는 활동이 재미나고 걱정되면서도 기대가 됩니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고맙습니다.
[005일차] Jan 18, 2013
이제 불과 5일차, working day 기준으로 1주일이 지난 지금, 새벽에 일어나는 패턴에 몸이 받아들이려고 하는 걸까? 다행이면서도 이제 겨우 며칠이 지났을 뿐이기 때문에 주말 - 토요일, 일요일 - 동안의 새벽기상 결과에 따라 신체의 저항강도 또한 달라질 것이다. 업무를 (마친 것은 아니다.) 종료한 후, 직원 3명을 이끌고 회사 근처에 있는 여러가지 전과 막걸리를 파는 곳에 가서 한잔하고 직원 3명은 2차를 하고 가라고 한 후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멀리 있는 딸내미가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학교로 가는 모습을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Face Time으로 보면서 말이다. 심리적으로 주말이라는 것 때문에 아주 많이 편안하고 느슨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말이라고 새벽에 일어나는 임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007일차] Jan 20, 2013
[008일차] Jan 21, 2013
[009일차] Jan 22, 2013
[010일차] Jan 23, 2014
[011일차] Jan 24, 2014
어제 저녁과 밤, 오랜만에 가졌던 GM과 Team Manager 들 간의 저녁과 술자리가 있었다. 많이 먹었고, 과음을 피할 수 없던 자리였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에 도착해서 겨우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4시 30분 전후해서 눈은 떴지만, 속이 너무 거북해서 앉아있기가 불편해서 그대로 한시간 정도 계속 침대에 누운 채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봤다. 상대적인게, 지난 10일 간의 새벽을 그렇게 보낸 후 오늘 새벽의 한시간을 멍청하게 보내고 나니까 다른 의미로 나한테 강한 자극을 준 시간이었다.
일찍 퇴근해서 정리와 약간의 청소를 하고 Face Time으로 와이프/딸내미와 영상통화를 하고나면 밤 9시가 된다. 두 여자가 있는 곳은 아침 8시. 부랴부랴 두 사람은 학교에 가기 위해, language class를 듣기 위해 아침마다 신경이 곤두서 있고 종종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보는 내 자신도 조마조마 하다.
밤 10시 조금 넘은 시각. 이제 자야겟다. 내일은 1년 반 만에 보는 친구와의 저녁 약속이 있다.
[020일차] Feb 2, 2013




100일간의 여정을 보내는 동안 가장 깊은 골짜기로 내려가는 듯 보이더니, 결국 34일차였던 지난 2월 16일 새벽에 받은 전화 한통으로 시작된 집안의 부고 그리고 그 이후의 여파가 일주일을 넘게 이어졌습니다. 멘탈적인 영향보다는 육체적인 무리가 좀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회복하는 시간도 필요했지만, 무엇보다 한번 무너진 일상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토요일 늦은 저녁에 잠시 맑은 정신으로 돌아가려고 외출했다가 서점에 들러서 세권의 책 - <필살기>, <연금술사 The Alchemist>, <40대를 위한 가슴이 시키는 일> - 을 사들고 와서 오늘 새벽에 슬쩍 훑어보면서 새벽활동으로 다시 복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