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未成美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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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단군이 11기 모집 공지를 본 날부터 킥오프 모임날 아침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모임 마감 날이 지나자 맘이 좀 편해져서-날짜 지났으니 지원이 안 되네-하면서도, ‘킥오프 날까지는 지원 받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으로 뭐 마려운 사람마냥 인터넷만 켜면 지원현황을 들여다보았다.
‘다 젊은 애들이 하는 것 같은 데...’ ‘다음 달부터 일 쉬면 할 일도 없는 데 새벽부터 일어나서 뭐하게...’ ‘에고 29만원 작은 돈이야...’
하는 이 세 가지 생각이 이건 뭐 청기 올려 백기 올려도 아니고, 홍기까지 보태져서 이 생각을 잡으면 저게 올라오고 두 생각을 누르면
한 개가 올라오고, 돌아가면서 맘속에서 쑥쑥 올라오는 거였다. 도저히 나를 논리적으로 설득할 능력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난 세 개의 깃발을 확! 던져버렸다. 그리고 마우스로 지원서 전송 버튼을 누르고는 후다닥 외출을 해버렸다.
혹 정확하고 까칠한 운영진이 시간이 너무 늦어 이번 기수 참석을 안 된다고 해주길 은근 바라면서.
그런데 딩동~~ ‘지원이 완료되었습니다. 고민이 깊었던 만큼 흥미로운 100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메일이 도착했네요!!!
그렇게 단군이가 저에게 왔습니다.
새벽시간과 활동
(전날 밤) 11:30~12:00 하루마무리.
5:30~7:00 새벽활동(운동. 계획표작성. 독서)
전체적인 목표
1 새벽기상 - 일단은 새벽에 일어나는 게 목표다.
1만 시간의 법칙에 의해 내 몸은 새벽기상이 아닌 상태의 몸이다.
이걸 바꾸려면 무조건 일어나야 한다. 하루도 빠지지 말고!
2. 일일계획표 쓰기 - 행동하지 않고 생각으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해서 여유있는 시간을 갖자
3. 독서노트 - 밑줄 그어둔 것을 옮겨 적어서라도 독서의 흔적을 남기자.
4. 새벽 기상과 활동으로 내면의 힘(마음에 근육)을 키우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5. 키워진 마음에 근육과 몸의 부지런함으로 다가오는 나머지 인생여정을 계획한다.
중간목표
1. 1일~7일차 : 지각 않고 일어나기. 새벽 운동, 산책.
움직여서 몸이 익숙해 질 수 있는 모든 방법 쓰기
===> 보상 : 전신세신
2. 8일차~16일차 : 일어나기. 다시 잠들지 않기. 독서노트 적기(30분/1일)
===> 보상 : (아침하지 않고) 해장국 외식!
3. 일일계획표, 단군일지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쓰기
목표달성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방안
1. 잠의유혹 : 며칠의 긴장이 풀리면 다시 자고 싶을 것이다. ‘어제까지 잘했으니까’ ‘오늘 너무 피곤하니까’ ‘며칠 빠져도 완주는
되잖아’ ‘ 딱히 급하게 할 일도 없잖아’ 등 이유를 만들 것이다. 가족들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새벽기상 도전을 알려서
애들에게 앞으로 큰소리치기 위해서라도 일어나게 될 것이다.
2. 저녁모임. 야식. TV시청. 인터넷 서핑 : 늦은 퇴근 후에 보상심리처럼 해오던 일이다.
새벽기상을 망치는 최대의 적이므로 취침시간 전에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다.
3. 목표의식이 흐려짐 ; 힘이 들면 자꾸만 ‘너 왜 고생을 사서하냐?’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뭐하냐?’하는 생각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내가 쓴 출사표와 부족원들의 단군일지로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얻는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 나의 시간을 내 의지대로 쓸 수 있다. 시간에 쫓겨 일을 처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내가 결정한 방식대로 진행한다.
간혹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와도 스스로를 믿고 닦달하지 않는다.
2.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아이들에게 내가 성장하는 모습으로 아이들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보상
100일 완주 후 12월이 되면 연말콘서트 보기(이문세 또는 이승철). R석 보다 더 좋은 좌석이 있나요!!
54일차(11월1일 D-46) - 금요일! 피곤하당~
이번주는 개인의식에 집중키로 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된다. 일어나면 고민없이 그 순서대로 한다.
`피곤하니까 좀 더 누워 있을까' 하는 선택지를 없애 버렸다.
그랬더니 요며칠 이동하는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도 그냥 잠이 드닌 증세가 생겼지만 ㅋㅋ.
" 미세한 것을 쌓아가는 데 있어서는 월(月)일 날(日)을 이기지 못하고,
철(時)이 월(月)을 이기지 못하고, 해(歲)가 철(時)을 이기지 못한다." -순자-
하루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기상 : 5시
활동 : 개인의식, 독서록 정리하기 (40분)
만족도 : 3.5점(잡념의로 멍~ 때린 시간이 조금 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