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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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내지 말고,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보기.
500일의 긴 여정을 후회보다 추억이 가득하게 마무리 하기.
지치고 힘들어도 그냥 하기.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기.
기상시간 : 5시 30분
새벽활동 : 걷기, 달리기, 글쓰기, 책읽기
* 이미 사놓은 마음에 꼭! 드는 노트에 끄적거리기
(쌀쌀해지는 날씨.. 냉수보다 홍차와 함께하자. 아침마다 고르는 재미가 쏠쏠! 커피는 좀 줄이자)
* 10월 마지막주 10K 마라톤 1시간 안에 완주하기
* 읽고 싶은 책 20권 읽기
* 답답한 날은 걸어서 출근하기
해보자.
스스로를 믿어보자.
나는야 끈기있는 녀자.
2012.09.18 화
05:20 기상
킥오프때 추천받은 "나는 달린다" - 요슈카 피셔 읽음
달려야겠다! 아직 하루라도 뛰지 않으면 미치겠어요!! 이런 기분은 아니지만
작년 이맘 때, 처음으로 마라톤을 준비하며 긴장되어 많은 연습을 했고, 그래서 10km 완주에 성공을 했고, 쾌감을 맛 보았다.
게을려져버려 날씨에 뭐에 핑계를 잔뜩 되면서 운동을 멈춘 상태지만, 다시 뛰고 싶다는 욕구가 꾸물꾸물...
책 속의 몇 구절.
달리기를 하는 중에는 무엇보다도 오로지 나 자신과만 함께하고 싶다.
내 정신과 육체를 순수하게 가다듬는 일종의 자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나는 이제 그런사람이니까.
나라는 기차가 언젠가 안개속에서 헤매며 새로운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면,
그렇게 빨리 멈춰지지도 않을 것이지만 또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을 것이다.
그것이 항구적인 내모습이 된 것이다.
내 인격 속에 깊게 자리잡은 이런 부분은 커다란 변화가 있더라도 결코 변할 수 없게 되었다.
당신은 달리기를 하면서 당신 자신의 부처를 만난 적이 있습니까?
2012.09.19 수
05:20 기상
7시에 MCM 조찬모임에 참석
연세대 문화인류학 김현미 교수님의 강의
오랫만에 듣는 강의, 내 기억속의 대학강의는 늘 칙칙한 남자들과 함께 알고 싶지도 않은 복잡한 수학, 물리, 화학이 난무했는데
전혀 접혀보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강의로 졸립기는 커녕, 아침부터 정신이 맑아짐
왜 한국은...외국인 며느리에게 한국인이 될 것을 강요할까?
때마다 김치를 만들며 어색한 사진을 찍고, 시부모님 병수발부터 남편 뒷바라지를 하고...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나 하나 참으면 되지....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더이상 한국의 여성들은 원하지 않는 모습이잖아.
각 지방단체에 효부상이 부활하고 있단다.
우리가 겨우 빠져나온 그 자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린 외국인 며느리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사실....
슬픈 현실,
외면하지 말아야지.
분명 아주 작더라도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2012.09.25 화
찰스 핸디의 "코끼리와 벼룩" 읽기 시작
코끼리와 벼룩은, 내가 막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던 09년도에 읽었는데 다시 보니 새롭게 다가온다.
나는 처음부터 벼룩으로 시작했다.
작은 조직 속에서 참으로 많은 일들과 함께 우당탕탕 3년도 넘은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내가 일이란 꼼짝 못하는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를 살피며 나를 잘 알게 되었다.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만족스럽다. 그리고 앞으로를 기대한다.
하지만 아직도 코끼리들이 갖는 그 안정감, 명예 등등이 부러운 순간들이 많다. 또 문득 이런 저런 상황들이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아마 이책을 다 읽을 때 쯤이면, 조금은 정리 되겠지?
개인대학이 끝나버리니 읽고싶은 책들을 마음껏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다.
나는 아무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