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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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벗 이야기>에 한 꼭지의 글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겁 없이 너무도 당당하게 ‘써볼게요’라고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어떡하지? 무엇을 쓰지? 나는 왜 쓰겠노라고 대답을 하고 말았을까?’ 무엇을 써야 할 지 몰라 후회막심입니다. ‘괜히 쓰겠다고 했구나’라며 저를 자책합니다. 결국 글쓰기를 권유한 김홍영(효인)님께 전화를 걸어 묻습니다. ‘어떡하죠? 무엇을 쓰면 되나요?’ 돌아온 대답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세요”, “남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세요”라고 권해줍니다. 나의 이야기, 나에게 보내는 편지라......이번에는 ‘나의 어떤 이야기를 써야하나?’하는 것이 고민입니다.
저는 꿈벗 33기 김명희입니다. 2011년 6월 4일부터 3일 동안 꿈벗 여행을 다녀왔고, 10개의 미래풍경을 그려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2012년에 이루고 싶었던 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저는 현실의 여러 상황과 여의치 않은 집 안 일로 인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내지 못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현실 속에서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삶의 변화는 쉬이 오지 않습니다. 저의 게으름 때문이기도 하고, 제가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 조금 절망적인 마음상태입니다. 그런데 한 편의 시가 이 절망을 넘어서서 길을 걸으라고 저에게 권유합니다.
<< 담쟁이 >> --- 도종환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한 편의 시가 저를 위로합니다. 제가 여기 <꿈벗 이야기>에 글을 써보겠다고 마음을 정한 것은 아마도 이 공간에 글을 쓰면서부터 변화하는 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다시 일어나 길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여러 꿈벗 사우들과 함께 담쟁이 넝쿨처럼 어깨동무하고 절망의 벽을 넘어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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