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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8일 15시 42분 등록
오랜 만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동안에 얼굴을 전혀 못 본 것은 아니었는데
긴 시간을 나누는 것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심하게 아픈 뒤로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 함께 책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는 그런 사이라 오랜만이라 느껴집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자들의 우정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또 사무실에서 복사나 스캔할 것이 많은 날이면 마음 속 정원에
그 때 그 모습으로 살아있는 얼굴들을 그려보는 나를 생각했습니다.

얼마전 그녀의 사무실앞에 더 높은 빌딩이 지어져서
내가 일하는 빌딩이 보이지 않게 되버렸다고 합니다.

그전에 그녀는 을지로쪽에서 내가 일하는 계수나무동네의 한 빌딩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내가 복사나 스캔을 뜰 때 하는 것처럼 마음 속 두 손이 절로 모아져
하늘 위 하늘에 비치는 찬란한 빛같은 축복이 내리기를 기도했을까요?


저처럼 아나톨리아 땅에서 추위를 날 때 쓰는
나무를 때는 주물난로 [소바]처럼
훈훈한 마음 가득해 어느새 스스르 입열고 웃고 있을까요?


h를 만나러 가는날은 마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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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2005.03.09 08:55:34 *.108.138.3
좋은친구를 두셨군요. 읽는 제 마음까지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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