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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19일 09시 39분 등록
[늙은 어부의 명상]

그대 파도여, 뛰는 아이들처럼 나의 발 옆에서 춤추고 있지만,
그대 빛나고 번쩍이고, 가르랑거리며 몰려 오지만,
이즘보다 더 따뜻했던 옛 유월에 파도는 한층 더 쾌활하였지.
'내 가슴에 흠 하나 없던 어린 시절에.'

옛날처럼 바다에 청어가 없어.
슬프다, 그때는 슬라이고 마을에서 팔려고 싣고 가던,
수레 위에 고기 바구니가 삐꺽거리었는데,
'내 가슴에 흠 하나 없는 어린 시절에'

아, 도도한 처녀여, 물위에서 노젓는 소리 들려오는 지금
그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지, 물가의 자갈밭
그물 옆을 저녁에 거닐던 저 고고한 처녀들처럼.
'내 가슴에 흠 하나 없던 어린 시절에'



예이츠 - 황동규 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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