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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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출타 중이어도 이곳의 사랑방들은 주인 같은 손님들로 가득했군요. 사랑방의 주인은 늘 찾아온 객들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찾아 오지 않으면 그 집이 퇴락하 듯, 마실 오듯 찾아와 제집처럼 놀다가는 분들이 많아야 좋은 쉴곳이며 유쾌한 공간입니다.
난 아주 잘 다녀 왔습니다. 젊은이들과 섞여간 여행이라 배낭매고 맘 내키는 대로 떠 돌다 왔습니다. 없는 동안 바람처럼 이 곳을 다녀간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곳이 사람 사는 온기를 잃지 않도록 구들 가득 불 지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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