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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일 09시 36분 등록
<얻으려면 먼저 주어라>

검도에서 자주 쓰이는 말 중에서 “내 피부를 주고 상대의 뼈를 끊어라, 내 뼈를 주고 상대의 맥을 끊어라.”는 말이 있다. 내가 바라는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주어라는 의미다. 그리고 나의 중요한 것을 줄수록 더 큰 것을 얻는다는 말이다.

얻으려면 먼저 주어야 한다. 주지 않고 얻기를 바라는 것은 헛된 욕망이다.
자연은 우리가 뿌린 대로 거두게 해 준다. 오늘 당신이 무엇을 수확하든지 그것은 과거에 뿌렸던 것의 결실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행한 것은 언젠가 당신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이것이 인과응보와 자업자득의 법칙이다. 자연의 법칙은 정확하다.

남에게 무언가를 줄 때는 관대한 마음으로 줘야 하는 것이다. 주고 잊어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그것을 투자처럼 생각하게 되어 대가를 기다리다 지쳐버릴 것이다. 당신한테서 받은 사람은 그 가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 거기에 담긴 의미를 한번쯤은 생각해 볼 때가 있을 것이다.
또한 뭔가를 줘놓고 그걸 어떻게 쓸지 간섭하기 시작하면 그건 더 이상 선물이 아니다.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사람은 그 밑바닥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베푸는 행위 자체가 이기적 소산이라고도 한다. 결국은 받기 위해 주거나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주는 것이다.

물론 자기에게 별 이익이 없으면서도 남을 돕고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 산다. 남을 위해 봉사와 희생을 하는 사람도 그런 일이 결국 자신을 위하는 일이라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그 뿌리를 파헤쳐 보면 그들 각자는 ‘한 차원 승화된 이기주의’에 근거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다면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사랑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주면 줄수록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사랑을 주는 것이 사랑을 받고 사랑을 잃지 않는 비결이다. 실제로 사랑을 베풀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안에서 사랑을 잃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남에게 빚을 지게 되면 마음이 불편하여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신세를 지면 심리적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갚으려는 것이 사람들의 심성이다. 그래서 영업사원은 작은 선물 공세를 쓰게 되고 사람들은 그 속을 알면서도 그 물건을 사게 된다.

양보도 마찬가지다. 나의 양보는 곧 상대방의 양보로 보답되리라는 기대도 함께 가진다. 상대방이 양보하면 나도 양보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게 된다.
얕은 곳만 찾는 여우보다 몸이 좀 젖더라도 뛰어드는 곰이 강을 건넌다.
작은 것엔 손해 보는 마음으로 살자. 보다 큰데 여유가 생긴다. 차 한 잔 값이야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언제나 내가 내는 걸 원칙으로 하고 살면 마음도 홀가분해진다.

왕년의 홈런왕 왕정치는 “홈런을 날리기 위해서는 공을 위에서 때리듯이 쳐야 한다.”고 말했다. 언뜻 생각하면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공의 밑 부분을 쳐야 할 것 같은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말이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자연의 단순한 진리다. 야구선수가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어께에 힘을 빼야 하고, 수영을 배우는 사람이 물에 가라앉지 않으려고 몸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물에 가라앉는 것과 같다. 온 몸에 힘을 빼고 물에 누워 있으면 뜨는 것을 억지로 숨을 쉬기 위해 머리를 드는 순간 물에 가라앉는다. 설사 아무 것도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 즐거울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오는 보답이라고 생각하라.

누군가 자기를 먼저 사랑해 주길 기다리는 것은 음악가가 ‘사람들이 춤추기 시작할 때만 연주하겠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풍요로운 사랑을 경험하고 싶다면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베풀어라. 조건을 따지고 베푸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당신이 먼저 다른 사람에게 원하는 것을 그들에게 주면, 그들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당신에게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거꾸로 생각하면 받으려고만 한다. 바보가 마지막에 하는 일을 현명한 자는 처음에 한다. 둘 다 같은 일을 하지만 때가 다르다.

우리가 진정으로 누군가를 도울 때 그것은 곧 우리 자신을 돕는 일이 된다. 이것은 하나의 법칙이며, 삶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다.
‘가장 이타적인 것이 가장 이기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현명하게 이기적이기 위해서는 적당히 이타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 대다수는 단순하고 노골적인 이기주의자가 아니다.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리는 욕심쟁이는 기껏 잘돼야 이름 없는 작은 부자 정도에 그치고 만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 그것은 꼭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타인에게 나눠줄 수 있는 가장 신비로운 선물은 마음이지 결코 지갑이 아니다.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우리의 정성이며 마음이다. 격려, 칭찬, 유머, 관대 등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당신의 작은 손짓이 상대방에게 큰 효과가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

무재칠시(無財七施)즉, 아무리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남에게 베풀 것은 있다는 말이다. 따스한 손으로 상대방의 손을 잡고 애정 어린 눈길로 그를 쳐다볼 수는 있지 않는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폭풍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나비 효과>라는 이론처럼 우리의 작은 도움이 한 사람의 생애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고 무심코 던진 사소한 말 한마디가 차가운 눈빛이 상대를 평생 서운하게 할 수도 있을지 누가 아는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착각하는 데 있다.

“오! 주여. 위로하는 것만큼 받으려 하지 않게 하시고
이해하는 것만큼 이해받으려 하지 않게 하시고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으려 하지 않게 하옵소서.“
-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창시자인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문

자신이 상대에게 친절한 마음으로 행동했으니 상대도 나에게 친절하게 대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상대의 행동이 그렇지 못할 경우는 실망하고 소심한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검도에서 수련을 할 때 잔심(殘心)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그것의 의미는 적을 공격한 후에 적의 재 역습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남겨 놓는 마음의 여유다. 무술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적을 베고 나서도 적이 완전히 쓰러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베었을 때의 그 동작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잔심이다.
만약 주고도 되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라.
자꾸만 그런 마음이 들 때는 잔심으로 자신의 그 마음을 다스려라.


<감사합니다>
이제 봄입니다.
봄이 오는 것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듯이
자신의 꿈을 향해 뜨겁게 사는 사람에게
성공이 온다는 것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좋은 계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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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글반장님펜
2005.03.02 14:58:38 *.41.171.74
하나에 도통하면 모두에 통할 수있다는 것을 보게됩니다. 멋진 삶 - 가르침이 있는 이야기 이것은 성공입니다. 그보다 대박예감 축하합니다. "꿈을 향해 뜨겁게 사는 사람에게는 봄은 반드시 온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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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구섭
2005.03.02 19:59:26 *.249.250.23
좋은 글입니다. 퍼가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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