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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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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7일 10시 12분 등록
집에서 콩나물을 재배하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김기원님이 보내 주신 콩나물 재배기로 재배하기 시작한지 사흘만에 두껑이
열릴 정도로 많이 자랐습니다. 막내가 신이 나서 물을 자주 줍니다. 그 녀석 성적이 콩나물 자라듯이 쑥쑥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처음에는 저렇게 가는 콩나물이 어떻게 저 무거운 토기로 된 두껑을 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여럿이 힘을 합치니 안되는데 없군요. 이제는 억지로 눌러도 안들어갈 정도로 많이 솟아 올라왔습니다.

"콩나물은 빽빽하게 키워야 통통하게 자란다"는 말씀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는 그 말뜻을 알겠습니다. 대나무와 같이 자라는 소나무는 대나무만큼 키가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올해도 나무를 꽤 많이 심었습니다. 그 중에서 벚나무를 일렬종대로 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그 중 한그루는 식탁에 앉으면 창에서 바로 보이는 자리에 심었습니다. 비슷한 조건인데 유독 그 나무가 다른 것보다 더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막내 녀석이 '같은 나무라도 관심을 보이는 나무가 더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마을 주변에 산벚꽃이 군데군데 피어있고, 빈 집에도 다 꽃 피는 나무 한그루씩은 다 있는 걸 보니 옛날 사람들이 풍류를 즐기는 것은 요즘 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좀 있으면 배나무 과수원을 하는 백씨, 윤씨 아저씨 과수원에 배꽃이 하얗게 피겠지요. 배꽃만 보면 '이화에 월백하고...' 라는 시조가 생각납니다.
시조 한 수 읊다보면 막걸리가 생각나지요.

자연의 변화를 직접 옆에서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그것 만으로 다른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이는 것은 온통 꽃이고, 들리는 것은 자연의 소리입니다. 꽃피고 새우는 마을이지요.
아직 디카가 없어서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하나 마련하겠습니다.

콩나물 시루를 보면서 항상 <조화로운 삶센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기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고게 인테리어로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IP *.224.76.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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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見
2005.04.07 22:39:36 *.61.95.160
김사장님의 행복이 보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 계시판에 장지오노감독의"나무를 심는 사람들"도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5천만의 역사,5천만의 꿈 계시판에 우리 6월 모임에 관한 꿈을 그려놓았습니다. 의견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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