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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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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2일 16시 54분 등록
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새벽이라고 해도 바람 한 점 없이 후덥지근합니다.
온도계의 숫자가 28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밤의 기온이 25도 이상을 열대야라고 하는데
28도니까 보통 열대야가 아닙니다.

일어나서 풀벌레들의 합창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창밖에는 여명과 함께 초록의 색깔이 밤의 적막
을 깨고 기지재를 켭니다.
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등줄기를 식혀 주고 갑니다.

오늘도 무지하게 더울 것 같네요.
이곳(포항)은 비가 아직도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오늘은 비가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더위도 며칠만 참고 지내면 좀 나을것 같습니다.
자연의 순환은 정직하거든요.

마당에 심어놓았던 옥수수를 다 삶아 먹었습니다.
옥수수알이 다 여물은 것을 보니 여름도 물러갈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레들의 울음소리도 전보다 더욱 세졌습니다.
떠나야 할 때는 아는 존재들의 본응인지, 지혜인지...?

여름이 뜨거울수록 가을은 멀지 않습니다.
"여름이 무더울수록 가을이 위대하다."라는 말을 생각납니다.
"내일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그리고 유일한 방법은 바로 모든 지혜와 열정을 '오늘'의 일에
완벽하게 집중하는 것" 이라고 하더군요.
오늘이 과거의 연장이 아닌,
미래를 연결해 주는 통로가 아닌,
완전히 독립적인 '오늘'이 되길 기원합니다.

해마다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나오는 피땅콩이 기다려집니다.
피땅콩을 삶아 맥주한잔 하는것이 저의 작은 기쁨입니다.
웬지 피딸콩을 먹으면 땅의 기운을 느끼는 것 같고,
가을의 시작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먹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소중한 사람과 같이 하면 더욱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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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기원
2005.08.14 04:26:41 *.190.84.107
오늘의 일에 완벽히 집중하고 싶은 날입니다. 늘 좋은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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