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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8일 14시 15분 등록
"동우지곡 童牛之梏
빈마지정 牝馬之貞
분시지아 분豕之牙"
주역에서 동물의 형상으로 우리의 삶에 비추어 노래한 구절입니다. 동우지곡은 어린소를 말 뚝에 매어둔다. 즉 교육을 뜻합니다. 인재를 봄에 있어서 앞뒤가 없이 저돌적이며 순서가 없는 인물, 반항적이고 활발한 사람, 꼭 옹박이 같이 항상 사고나 치고 감당이 안되는 인물을 역경에서는 송아지에 비유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아주 좋은 재목으로 삼았으니 우린 이 구절을 유념있게 생각해야 합니다. 인재를 뽑을 때 공부 잘하고, 성실하며, 복종하는 사람을 최고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특히 회사에 면접을 볼 때, 친구를 사귈 때, 같이 동업을 할 때등 여러가지의 사람을 고를 때 송아지의 형상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송아지는 말은 듣지 않지만 귀엽다. 그가 어리고 순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항적이라고 해서 조폭같은 인물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돌적이면서도 때묻지 않는 깨끗한 사람을 동우(童牛)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우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말뚝에 매어 길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로써 그 인물은 소같은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정말 희생적이며 자신을 모두 버린 일생 봉사로써 삶을 사는 인물이 된다. 그런데 흔히 "난 소같이 못살아" 또는 "소쌔끼 살려"하는 거부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생을 어찌 살고 싶은 가? 개처럼, 고양처럼, 사자처럼 일생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고 난 후에 마지막 죽은 후의 몸둥아리도 모두 주고가는 성서러움을 우리 대개가 거부하는 것입니다.
살아 있을 때는 귀여워하다가 죽으니 개천가에 버려진 고양이 모습을 모았는가,
젊었을 때 주인에게 충성하던 개가 늙으니 겨우 밥이나 얻어먹고 한쪽에서 죽음만 기다리는 늙은 개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가,
용맹하던 사자가 늙으니 젊은 사자에게 내몰려 대열에서 이탈하여 홀로 죽어가는 모습을 동물의 왕국이라는 TV의 화면을 통해 보면서 우리삶과 비교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삶과 직결되여 있는 것이며 이를 주역에서 삶의 교훈이 되고자 가르침을 준 장르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가야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봉사와 희생에 대해서도 같이 사고해야 할 것입니다.

빈마지정은 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빈마는 암말입니다. 암말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옛말에 자기 죽을 때는 말은 안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암말은 죽음을 유순하게 받아드립니다. 이를 비춘 말입니다. 전 지난 한해 그진 매일 병원에 다녔습니다. 내가 아픈 것이 아니라 내자가 큰병을 맞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생사를 맞이하는 환자 분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살려줄 사람, 병원이 있다면 모두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갈 기세입니다. 그리고 수천명의 환자들이 병원에 몰려 들었고 병원 성업이 아니라 아우성과 난장판입니다. 난 그때마다 로마의 마지막 황제 마크스 오리얼리스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대가 오늘 죽지 않고 네일 아니 십년후에 죽느다고 즐거워하지말라. 인간은 배우다. 감독이 널 무대에서 떠나게 할 때 너의 역을 마친 것이다. 이에 순하게 받아들여 무대의 뒤로 물러가라"
죽음은 안식인데, 피곤한 일생을 쉬려 가는데 모두들 "개똥밭에 굴러도 현생이 낮다"는 개똥같은 애길 더 좋아하면서 불로장생의 영약을 찾아 헤메는 것이 인간의 생활사입니다.
이에 반하여 말은 죽을 병이 들면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으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를 생각하라는 주역의 가르침입니다.

분시지아는 불깐돼지를 뜻합니다.
시골에 살면 돼지 불알깐다는 애기를 자주 들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양돈 농가가 따로 있었서 잘 모르지만 예전에는 집집마다 돼지를 한두마리 기르면서 사람이 먹다남은 음식을 치우는 역활을 돼지가 하였고 제주도에서는 똥돼지라 하여 변소칸에 돼지를 키우기도 하였습니다. 이 돼지는 큰 일이 있으면 잡아서 중대한 축제의 재물로 사용했습니다. 이를 살찌우게 하기 위해서 불알을 까서 숫놈의 역활을 못하게 하여 더 많은 살을 찌우게 하기 위합입니다. 돼지는 축재의 상징입니다. 올해는 돼지해다. 무슨 황금돼지 해다 하는 말도 안돼는 속언을 퍼트리고 있음은 나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런 불깐 돼지의 잇발을 뜻합니다. 돼지의 입빨은 울타리 처럼 생겼습니다. 이에는 웃니와 아랫니가 있지요, 이는 웃사람과 아랬사람이 서로 협동하면서 음식물을 씹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웃니는 미동치 않고 아랫니가 활동을 합니다. 모든 생산의 활동은 아랫사람이 움직이고 웃사람은 아랫니의 활동에 부응하라는 뜻입니다. 생산의 방법을 설명한 것입니다. 축재(畜財)는 자신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인사(人事)가 합니다. 미련한 친구가 인건비가 아까워 자신이 아랫니를 하고자 합니다. 이를 설명합입니다.

동우지곡, 분시지아는 인사가 만사라는 걸 설명하였으며 빈마지정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의연함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구절에 난 소쌔끼라하고 사부님은 말 쌔끼라하여 송아지와 망아지의 모습에서 주역의 구절이 생각나서 아침을 소 말 돼지로 열어봅니다. 지난 삼주 동안 연구원의 레이스를 보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난 현재의 세대를 이해하지 못한 점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젊은이들의 잔치에 끼어들어 말썽을 부린 점 정중히 사과 합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은 열정이 일년만 같이한다면 연구원의 생활이 세계어떤 대학보다 훌륭한 진정한 칼리지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초아-

IP *.167.8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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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2007.03.27 07:03:42 *.128.229.88
초아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력적인 북소리였습니다. 선수와 관전자 모두 경기에 열중하게 한 엄청난 에너지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더 크게 그 북소리 듣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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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3.27 09:52:19 *.70.72.121
못된 송아지 어디갔지? 두리번 두리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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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3.27 09:59:54 *.99.241.60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을 세우고 다시금 책상위에 앉아
책을 보고 쓸수 있는
힘과 격려를 주는 채찍이었습니다.
오늘 선생님 만나뵙고 온지 꼭 한달하고도 3일째 되는 날입니다.
33일에 걸쳐 일어난 것보다 더 크게 변화를 하고
성장의 한복판에 소박함과
주위 사람들에게 도와주고 힘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오늘부터 내려주신 素田이라는 호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호된 꾸지람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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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3.27 14:48:47 *.48.44.248
많은 격려 감사드립니다.덕택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입 큰 아구를 먹게 되는가 봅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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