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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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월요일 오후 19시에 여의도에서 서포터즈 3차 정모에서 강의를 해 주실 정양수님을 인터뷰 한 내용입니다. 강사 분을 알고 강의를 듣는 것이 강의에 몰입하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글을 올립니다.
대안학교를 위하여- 교육과 의료의 본질은 통한다
그는 하남의 대안학교에 초등생 딸을 보내고 있다. 아이가 행복해 하나요?라는 물음에 그가 딸에게 묻는다. “학교 가는 게 좋니?” 딸이 고민 없이 대답한다. “응”
“공장에서 기계로 붕어빵 찍어 내듯이 하는 시대는 지날 것이라고 <부의 미래>에서 앨빈 토플러가 말했지요. 대안학교의 본질은 해답을 스스로 찾아 가게끔 하는 것입니다. 교사의 역할은 해답을 스스로 찾게끔 이끌어 주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이점에서 교육과 의료가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육과 의료에 있어서 서양은 평준화,획일화가 기반이 되어있고, 동양은 개별화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나는 병원에 가면 기계 부품 취급 받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인간미 나는 의사를 만나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제대로 내 병세에 대해 묻지도 못한다. 그저 약 타러 가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의료현실이라지만 안타깝다. 나는 불행한 환자였다. 아니 우리 모두가 불행한 환자였다.
실력도 없고 인간미도 없는 의사가 최하수고, 실력은 있으되 인간미가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실력도 있고 인간미도 있는 의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실력과 인간미를 가진 의사가 되려는 그의 마음은 자신이 작사한 노래에서 잘 드러난다. 모든 직업인에게 적용될 수 있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노래와 함께 사는 그- 부산 대신동 지짐 할머니와 허리 굽은 의사 할아버지에게서 재구매를 위한 철학과 정성. 손맛을 발견하다.
그는 대학에서 <노래야 나오너라>라는 노래패(줄여서 노나라. 노나라♫ 노나라 ♫)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다. 얼마 전에는 성악도 공부했다. 다음 달인가에는 의료가요대전에 참가한다고 한다. 그가 본선에서 만만치 않은 상금을 받으면 거나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관심에, 그가 직접 부른 녹음 씨디를 들려준다.
가슴이 뭉클했다. <대신동 지짐 할머니와 의사 할아버지>(노래 제목 미정)라는 노래였다. 이 노래가사에서 구본형 선생님이 말하신 고객만족은 재구매로 정의된다는 말이 떠 올렸다. 정성을 다해 수십년간 가격 인상없이 지짐(부침개)을 굽는 할머니의 얘기와 몇십년 어머니의 단골 의사 할아버지의 얘기다. 손맛과 정성을 가사에서 표현했다. 그는 지짐 할머니의 수년된 단골이었고, 어머니는 의사 할아버지의 십수년된 단골이었다.
그의 사연을 듣고 정성은 고객만족으로 연결되고 이는 수년이상의 재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으로 연결을 시켜보았다. 그가 의료가요대전에 나가기 전에 구.변.연 가족들에게 먼저 들려주길 부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차후 꿈벗 사랑가. 구.변.연 사랑가 내지는 구본형 사랑가 작사. 작곡을 부탁하는 것은 어떨까?
후회 없는 삶이란-후회도 선택이다. 그들은 결과적으로 후회하는 삶을 택했다
노인 환자들이 인생을 후회 많이 할 것 같다고 운을 떼자 그는“알아듣지 못할 헛소리를 하고, 치매에 걸린 사람들이 대다수예요. 고민도 후회도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나 개인의 과거를 돌아볼 때 후회라도 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가 말한다. “당신처럼 했으니 후회할 결과가 나온 것이에요. 이것의 의미는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일정한 노력을 통해 확률을 줄일 수 있을 뿐이죠.” “노인 병원이란 곳은 삶을 깨닫기 좋은 장소입니다. 어제까지 계셨던 분이 오늘 돌아가시는 경우를 많이 보면서 삶이란 무엇일까? 제대로 된 성찰의 기회를 많이 갖게 됩니다.”
삶을 위한 좋은 체험장이란 말이다. 나는 후회 없이 죽고자 한다. 어떻게 살아야 후회없이 사는 걸까? 나는 특히 죽을 때 후회가 있으면 눈도 제대로 못 감을 것 같다. 나는 그와 죽음에 관해 차후에 좀 더 대화를 나누고 싶다. 별반 죽음이 두렵지는 않으나 하고픈 욕망에 대해 아직 제대로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 나는 지금은 죽고 싶지 않다.
욕심이리라. 남보다 많이 누렸고 행복했다. 지금도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안정된 행복추구를 위한 확실한 디딤돌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자기관리. 자기경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후회는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일 것이다. 노인환자들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자신의 하루하루를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서 그렇게 되었을까? 자신의 근원적인 욕망이 현실의 벽에 막혀 그저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그렇게 되었을까? 모두와 나누고 싶은 화두다.
대한민국 노인운동-노인들이여 하체를 단련하라
그가 책을 쓸 생각을 갖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출간하고 싶은 책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대한민국 노인운동>입니다. 출간년도는 정해지지 않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4일에 출간하고 싶어요. 현재 쓰고 있지는 않고요. 출판사는 성주출판사 혹은 여행자출판사로 할겁니다.(성주는 제 이름이고, 여행자는 제 아이디입니다.)(웃음)”
부제도 알려주세요. 그가 잠시 생각한다. ‘노인들이여 하체를 단련하라’라고 말한다. 그에게 어떤 노인 운동이냐고 물었다. 주위에 노인 분들이 계신 분은 그의 노인운동 방법을 배워 알려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그의 노인운동은 매우 간단했다. 무릎이 탁 쳐졌다.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은 방법이다.
구본형 선생님의 매력-위험안내를 위한 빨간 거수기를 들고 있는 사람
구선생님의 매력을 물었다. “위험한 도로에서 미리 손들어서 피하라고 손짓을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게 그분의 매력입니다. 그러면 당황하지 않고 본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수 있는 것이죠.”
마침 운전하며 왕복 4차선 도로 위를 달리는 상황이었는데. 앞에서 다소 갑작스럽게 차를 안내하는 손짓이 보였다.
문제가 생긴 차량이 있었다. 질문을 한 상황에서 이 순간을 동시에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 순간이 지나고 태연하게 그가 말한 것이다. 그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선생님의 역할이라. 미리 위험에 대해 손짓하기란다. 그래 근데 금방 손짓하면 의미가 없다. 정말 대비 가능한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구선생님은 이미 오래 전에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위험을 예견하고 그 후의 책들에서 같은 주제로 계속 말씀하고 계시다.
생선국수, 일상의 일탈-아름다운 풍광은 체세포에 담고, 아름다운 사람은 가슴에 담는다.
생선국수를 그와 먹었다. 안성 인근에서는 이렇게 부르나 보다. 경상도 함양 지방에서는 어탕국수라고 부른다. 충청도 금산 부근에서는 어죽이라고 부른다. 여하간 이 음식은 국수에 민물 생선을 집어넣어 함께 끓여낸 것이다. 국수가 민물고기와 만났다. 일종의 퓨전이다. 그냥 국수라면 흥미가 덜하다.
그런데 생선국수였다. 그가 호기심어린 눈을 번뜩였다. 비릴지도 모른다는 내 말에 그는 추어탕을 먹겠단다. 회 먹을 정도라면 먹을 수 있다고 하며 강하게 권했다. 그는 만족했다.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여행은 익숙한 것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뭔가와 만나는 것이다. 일상에 찌든 머리와 가슴을 신선한 일탈을 통해 씻길 수 있다.
그날 우리는 좋은 여행 파트너였다. 어떤 사람을 알기 위한 참 효과적인 방법이 여행이다. 생각해 보라. 친한 것 같은데 단 한 번의 여행도 없었던 관계에서 진정하게 그와 내면을 나누었는지를. 이번에는 사람 여행이었다. “아름다운 풍광은 체세포에 담고, 아름다운 사람은 가슴에 담는다.”
작은 차 예찬론-한 번에 돌아가는 차
가다가 한국리더십센터 성공원 안내판을 스치고 지나갔다. 차를 백(back)해야 할 상황이었다. 돌리면서 그가 하는 말 “이렇게 한 번에 돌아가는 차 봤어요?” 그는 작은 차 마티즈 예찬론자쯤 되는 것 같았다.
그런 그에게 지난 번 강의 때 티코 같은 작은 차는 불편하니까 타지 않는다고 했을 때 그의 기분은 어땠을까?(물론 티코 안타기는 그저 유머였다.)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나야 다른 이와 만날 때 늘 내가 좀 더 개방적이거나 유머스러운데, 나보다 연배가 더 있는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까 의외였다. 역시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이들이 있구나를 느낀다.
구본형 소장은 ***다- 각자가 자신의 깜냥으로 본다.
<함께 생각해 봐요>에 있는 그가 쓴 <구본형 소장은 “ ” 다. “ ”에 들어가는 문구를 찾는다면>이란 글을 보시면 그의 유쾌한 도발이 느껴진다. 그의 글 속의 함의는 아는 이는 알 것이다. 칼럼의 의도를 물어 보았다. 그런데 내심 기대했던 바와는 다른 문자가 왔다. “아무 의도 없었습니다. 단지 1장을 채우고 싶었을 뿐입니다. 1장을 채워야 하니까” 단지 채워야 하는 1장인데 그런 발상을 했다는 그의 내면이 궁금하다.
심심하다. 담백하다. 향기를 느끼다-무엇이 참됨인가?
그에 대한 첫느낌은 심심했다. 두 번째 느낌은 담백했다. 세 번째는 향기를 느꼈다. 처음 만난 이후로 선문답같은 말들을 툭툭 던지는 통에 잠시 잊고 있었던 마음공부가 떠올랐다. 알고 보니 그와 나는 정토회 법륜스님과 같은 인연을 맺고 있었던 것이다. 그 분 말씀이 좋아서 맺어진 인연이다.
나도 이런 의사 양반하나 아는 게 소망이었는데 다행이다. 그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서 좋다. 꽤나 섬세한 내가 보기에 그는 참 의사인 것 같다. 참의사가 아니면 구.변.연에도 오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는 전문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더욱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더욱 참된 무언가를 만나고 싶다. 참의사, 참선생, 참교육, 참모임, 참서비스, 참행동, 참사랑, 참여행, 참강연, 참직업인...
그의 활동을 보면서 전문인은 도우려고 마음먹으면 자기 직업적 역량으로 주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들의 걸음은 일반인의 몇 배의 파급효과가 나기에, 전문직업인이 바로 살아야 사회가 좀더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생각과 행동 하나가 사회의 향방을 결정하기도 한다.
열정어린 호기심과 시도-구.변.연의 힘
그는 소년이다. 청년이다. 또한 개구쟁이이며 악동 기질도 있다. 그는 비록 당직근무로 인해 가지 못했지만 안성 꿈벗 전체모임에 가는 무전여행에 나와 동참하고자 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시도가 보기 좋다. 이런 분들이 스스로 찾아옴이 구.변.연의 힘이다. 그는 입구는 좁으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거대한 공간이 있는 동굴과도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사람을 얻는 게 여행의 큰 기쁜 중에 하나다. 이번 여행에서 좋은 사람 하나 얻었다. 좋은 여행이었다. 좋은 대화였다.
다음 강의 주제에 대해 물었다.
“자연 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에 관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차후에 그의 구체적인 자연 치유 방법론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건강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사람 얘기 하느라 거의 하지 못했다.
이 번 강의 기획과 홍보는 전혀 강사님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고, 단지 강의 홍보를 위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나의 열의에 그가 응해준(!) 측면이 크다. 오히려 10여명과 조촐하게 강의하고자 했다.
조용한 삶을 원하는 그를 나 혼자서 설레발치면서 열 내며 홍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어쩌랴 홍보 및 마케팅의 속성이 설레발치기인걸.
그는 다른 데서 강의를 꽤하시는 분이다. “다른 데서 강의를 많이 해서, 여기서는 안하고 싶었는데 강의하라고 콕콕 찌르고 인터뷰까지 하자고 하고....” 그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다.“그럼 나는 정양수 님의 콕!퍼터즈네요.”
끝으로 강의를 맡은 소감을 물었다. 대답이 예상 밖이었다. “서포터즈 단장이 시켰는데, 서포터즈에서 안 잘리려고...”
이제 그를 여러분이 만나볼 차례입니다. 이제 그를 여러분이 느껴보십시오.
***커뮤니티 1584번 글 ((강연.서포정모))안성의 감동을 서울에서 또 다시 참고****
IP *.176.44.24
대안학교를 위하여- 교육과 의료의 본질은 통한다
그는 하남의 대안학교에 초등생 딸을 보내고 있다. 아이가 행복해 하나요?라는 물음에 그가 딸에게 묻는다. “학교 가는 게 좋니?” 딸이 고민 없이 대답한다. “응”
“공장에서 기계로 붕어빵 찍어 내듯이 하는 시대는 지날 것이라고 <부의 미래>에서 앨빈 토플러가 말했지요. 대안학교의 본질은 해답을 스스로 찾아 가게끔 하는 것입니다. 교사의 역할은 해답을 스스로 찾게끔 이끌어 주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이점에서 교육과 의료가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육과 의료에 있어서 서양은 평준화,획일화가 기반이 되어있고, 동양은 개별화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나는 병원에 가면 기계 부품 취급 받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인간미 나는 의사를 만나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제대로 내 병세에 대해 묻지도 못한다. 그저 약 타러 가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의료현실이라지만 안타깝다. 나는 불행한 환자였다. 아니 우리 모두가 불행한 환자였다.
실력도 없고 인간미도 없는 의사가 최하수고, 실력은 있으되 인간미가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실력도 있고 인간미도 있는 의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실력과 인간미를 가진 의사가 되려는 그의 마음은 자신이 작사한 노래에서 잘 드러난다. 모든 직업인에게 적용될 수 있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노래와 함께 사는 그- 부산 대신동 지짐 할머니와 허리 굽은 의사 할아버지에게서 재구매를 위한 철학과 정성. 손맛을 발견하다.
그는 대학에서 <노래야 나오너라>라는 노래패(줄여서 노나라. 노나라♫ 노나라 ♫)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다. 얼마 전에는 성악도 공부했다. 다음 달인가에는 의료가요대전에 참가한다고 한다. 그가 본선에서 만만치 않은 상금을 받으면 거나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관심에, 그가 직접 부른 녹음 씨디를 들려준다.
가슴이 뭉클했다. <대신동 지짐 할머니와 의사 할아버지>(노래 제목 미정)라는 노래였다. 이 노래가사에서 구본형 선생님이 말하신 고객만족은 재구매로 정의된다는 말이 떠 올렸다. 정성을 다해 수십년간 가격 인상없이 지짐(부침개)을 굽는 할머니의 얘기와 몇십년 어머니의 단골 의사 할아버지의 얘기다. 손맛과 정성을 가사에서 표현했다. 그는 지짐 할머니의 수년된 단골이었고, 어머니는 의사 할아버지의 십수년된 단골이었다.
그의 사연을 듣고 정성은 고객만족으로 연결되고 이는 수년이상의 재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으로 연결을 시켜보았다. 그가 의료가요대전에 나가기 전에 구.변.연 가족들에게 먼저 들려주길 부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차후 꿈벗 사랑가. 구.변.연 사랑가 내지는 구본형 사랑가 작사. 작곡을 부탁하는 것은 어떨까?
후회 없는 삶이란-후회도 선택이다. 그들은 결과적으로 후회하는 삶을 택했다
노인 환자들이 인생을 후회 많이 할 것 같다고 운을 떼자 그는“알아듣지 못할 헛소리를 하고, 치매에 걸린 사람들이 대다수예요. 고민도 후회도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나 개인의 과거를 돌아볼 때 후회라도 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가 말한다. “당신처럼 했으니 후회할 결과가 나온 것이에요. 이것의 의미는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일정한 노력을 통해 확률을 줄일 수 있을 뿐이죠.” “노인 병원이란 곳은 삶을 깨닫기 좋은 장소입니다. 어제까지 계셨던 분이 오늘 돌아가시는 경우를 많이 보면서 삶이란 무엇일까? 제대로 된 성찰의 기회를 많이 갖게 됩니다.”
삶을 위한 좋은 체험장이란 말이다. 나는 후회 없이 죽고자 한다. 어떻게 살아야 후회없이 사는 걸까? 나는 특히 죽을 때 후회가 있으면 눈도 제대로 못 감을 것 같다. 나는 그와 죽음에 관해 차후에 좀 더 대화를 나누고 싶다. 별반 죽음이 두렵지는 않으나 하고픈 욕망에 대해 아직 제대로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 나는 지금은 죽고 싶지 않다.
욕심이리라. 남보다 많이 누렸고 행복했다. 지금도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안정된 행복추구를 위한 확실한 디딤돌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자기관리. 자기경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후회는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일 것이다. 노인환자들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자신의 하루하루를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서 그렇게 되었을까? 자신의 근원적인 욕망이 현실의 벽에 막혀 그저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그렇게 되었을까? 모두와 나누고 싶은 화두다.
대한민국 노인운동-노인들이여 하체를 단련하라
그가 책을 쓸 생각을 갖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출간하고 싶은 책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대한민국 노인운동>입니다. 출간년도는 정해지지 않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4일에 출간하고 싶어요. 현재 쓰고 있지는 않고요. 출판사는 성주출판사 혹은 여행자출판사로 할겁니다.(성주는 제 이름이고, 여행자는 제 아이디입니다.)(웃음)”
부제도 알려주세요. 그가 잠시 생각한다. ‘노인들이여 하체를 단련하라’라고 말한다. 그에게 어떤 노인 운동이냐고 물었다. 주위에 노인 분들이 계신 분은 그의 노인운동 방법을 배워 알려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그의 노인운동은 매우 간단했다. 무릎이 탁 쳐졌다.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은 방법이다.
구본형 선생님의 매력-위험안내를 위한 빨간 거수기를 들고 있는 사람
구선생님의 매력을 물었다. “위험한 도로에서 미리 손들어서 피하라고 손짓을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게 그분의 매력입니다. 그러면 당황하지 않고 본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수 있는 것이죠.”
마침 운전하며 왕복 4차선 도로 위를 달리는 상황이었는데. 앞에서 다소 갑작스럽게 차를 안내하는 손짓이 보였다.
문제가 생긴 차량이 있었다. 질문을 한 상황에서 이 순간을 동시에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 순간이 지나고 태연하게 그가 말한 것이다. 그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선생님의 역할이라. 미리 위험에 대해 손짓하기란다. 그래 근데 금방 손짓하면 의미가 없다. 정말 대비 가능한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구선생님은 이미 오래 전에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위험을 예견하고 그 후의 책들에서 같은 주제로 계속 말씀하고 계시다.
생선국수, 일상의 일탈-아름다운 풍광은 체세포에 담고, 아름다운 사람은 가슴에 담는다.
생선국수를 그와 먹었다. 안성 인근에서는 이렇게 부르나 보다. 경상도 함양 지방에서는 어탕국수라고 부른다. 충청도 금산 부근에서는 어죽이라고 부른다. 여하간 이 음식은 국수에 민물 생선을 집어넣어 함께 끓여낸 것이다. 국수가 민물고기와 만났다. 일종의 퓨전이다. 그냥 국수라면 흥미가 덜하다.
그런데 생선국수였다. 그가 호기심어린 눈을 번뜩였다. 비릴지도 모른다는 내 말에 그는 추어탕을 먹겠단다. 회 먹을 정도라면 먹을 수 있다고 하며 강하게 권했다. 그는 만족했다.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여행은 익숙한 것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뭔가와 만나는 것이다. 일상에 찌든 머리와 가슴을 신선한 일탈을 통해 씻길 수 있다.
그날 우리는 좋은 여행 파트너였다. 어떤 사람을 알기 위한 참 효과적인 방법이 여행이다. 생각해 보라. 친한 것 같은데 단 한 번의 여행도 없었던 관계에서 진정하게 그와 내면을 나누었는지를. 이번에는 사람 여행이었다. “아름다운 풍광은 체세포에 담고, 아름다운 사람은 가슴에 담는다.”
작은 차 예찬론-한 번에 돌아가는 차
가다가 한국리더십센터 성공원 안내판을 스치고 지나갔다. 차를 백(back)해야 할 상황이었다. 돌리면서 그가 하는 말 “이렇게 한 번에 돌아가는 차 봤어요?” 그는 작은 차 마티즈 예찬론자쯤 되는 것 같았다.
그런 그에게 지난 번 강의 때 티코 같은 작은 차는 불편하니까 타지 않는다고 했을 때 그의 기분은 어땠을까?(물론 티코 안타기는 그저 유머였다.)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나야 다른 이와 만날 때 늘 내가 좀 더 개방적이거나 유머스러운데, 나보다 연배가 더 있는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까 의외였다. 역시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이들이 있구나를 느낀다.
구본형 소장은 ***다- 각자가 자신의 깜냥으로 본다.
<함께 생각해 봐요>에 있는 그가 쓴 <구본형 소장은 “ ” 다. “ ”에 들어가는 문구를 찾는다면>이란 글을 보시면 그의 유쾌한 도발이 느껴진다. 그의 글 속의 함의는 아는 이는 알 것이다. 칼럼의 의도를 물어 보았다. 그런데 내심 기대했던 바와는 다른 문자가 왔다. “아무 의도 없었습니다. 단지 1장을 채우고 싶었을 뿐입니다. 1장을 채워야 하니까” 단지 채워야 하는 1장인데 그런 발상을 했다는 그의 내면이 궁금하다.
심심하다. 담백하다. 향기를 느끼다-무엇이 참됨인가?
그에 대한 첫느낌은 심심했다. 두 번째 느낌은 담백했다. 세 번째는 향기를 느꼈다. 처음 만난 이후로 선문답같은 말들을 툭툭 던지는 통에 잠시 잊고 있었던 마음공부가 떠올랐다. 알고 보니 그와 나는 정토회 법륜스님과 같은 인연을 맺고 있었던 것이다. 그 분 말씀이 좋아서 맺어진 인연이다.
나도 이런 의사 양반하나 아는 게 소망이었는데 다행이다. 그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서 좋다. 꽤나 섬세한 내가 보기에 그는 참 의사인 것 같다. 참의사가 아니면 구.변.연에도 오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는 전문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더욱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더욱 참된 무언가를 만나고 싶다. 참의사, 참선생, 참교육, 참모임, 참서비스, 참행동, 참사랑, 참여행, 참강연, 참직업인...
그의 활동을 보면서 전문인은 도우려고 마음먹으면 자기 직업적 역량으로 주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들의 걸음은 일반인의 몇 배의 파급효과가 나기에, 전문직업인이 바로 살아야 사회가 좀더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생각과 행동 하나가 사회의 향방을 결정하기도 한다.
열정어린 호기심과 시도-구.변.연의 힘
그는 소년이다. 청년이다. 또한 개구쟁이이며 악동 기질도 있다. 그는 비록 당직근무로 인해 가지 못했지만 안성 꿈벗 전체모임에 가는 무전여행에 나와 동참하고자 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시도가 보기 좋다. 이런 분들이 스스로 찾아옴이 구.변.연의 힘이다. 그는 입구는 좁으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거대한 공간이 있는 동굴과도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사람을 얻는 게 여행의 큰 기쁜 중에 하나다. 이번 여행에서 좋은 사람 하나 얻었다. 좋은 여행이었다. 좋은 대화였다.
다음 강의 주제에 대해 물었다.
“자연 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에 관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차후에 그의 구체적인 자연 치유 방법론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건강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사람 얘기 하느라 거의 하지 못했다.
이 번 강의 기획과 홍보는 전혀 강사님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고, 단지 강의 홍보를 위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나의 열의에 그가 응해준(!) 측면이 크다. 오히려 10여명과 조촐하게 강의하고자 했다.
조용한 삶을 원하는 그를 나 혼자서 설레발치면서 열 내며 홍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어쩌랴 홍보 및 마케팅의 속성이 설레발치기인걸.
그는 다른 데서 강의를 꽤하시는 분이다. “다른 데서 강의를 많이 해서, 여기서는 안하고 싶었는데 강의하라고 콕콕 찌르고 인터뷰까지 하자고 하고....” 그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다.“그럼 나는 정양수 님의 콕!퍼터즈네요.”
끝으로 강의를 맡은 소감을 물었다. 대답이 예상 밖이었다. “서포터즈 단장이 시켰는데, 서포터즈에서 안 잘리려고...”
이제 그를 여러분이 만나볼 차례입니다. 이제 그를 여러분이 느껴보십시오.
***커뮤니티 1584번 글 ((강연.서포정모))안성의 감동을 서울에서 또 다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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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열정이 많으신 진묵대사님. 저의 수호 천사이신 어부님.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는 써니님. 멀리 계신 웃기는 법을 조마간 도통하실 어당팔님, 천안에 계신 혜산님, 눈팅으로 관심 가져주신 귀귀님, 12기 꿈벗인 활동적인 매력을 가진 유현수님, 정열을 품고 사는 3기 연구원 최영훈님, 나의 진솔한 친구 세실님, 서포터즈의 정신적 작은 형님 양재우님, 모임에서 최근에 뵌 열정이 크신 김영진님, 구(?) 서포터즈 앨리스님, 양평에 묻혀 사는 행복한 송창용님, 생태적 삶에 관한 의미 깊은 강의 해주신 김용규님...등
관심과 지원 아끼지 않는 여러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모임 준비에 측면지원 해주시는 우리의 단장 이기찬님 .부단장 사무엘님, 대변인 지혜님 감사 드립니다.
관심과 지원 아끼지 않는 여러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모임 준비에 측면지원 해주시는 우리의 단장 이기찬님 .부단장 사무엘님, 대변인 지혜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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