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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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로 떠났던 6박 7일 간의 여정이 모두 끝났다. 아름다운 날들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그 곳에 다녀온 것이 마치 한 순간의 꿈만 같다. 아직도 말을 타고 달리며 바라보던 푸른 초원의 지평선이 내 눈에 콱 박힌 채 떠나질 않는다. 몽골의 고요한 풍경과 그리운 바람소리가 더 잊혀지기에 짧은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7일 동안, 매일의 기록을 우리가 함께 걸었던 여정과 카메라에 담겨 있는 정겨운 인물들로 나누어 정리해본다.
첫째 날. 8월 14일(화)
Part. 1 _ 여정 (Journey)
(Before)
(After)
드디어 출발이다.
한국을 떠나기 전과 몽골에 도착한 후의 기념 촬영 풍경.
인천 국제공항에선 주춤주춤 하시며 이 무리들과 되도록 멀리 떨어지고 싶어하시며 먼 산을 바라보시던 사부님께선, 몽골에 도착하자 참 편안한 표정으로 플래카드 앞에 서 계셨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플래카드가 많이 부끄러우셨나 보다.
(Before와 After… 사부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라^^)
드디어 몽골이다.
울란바토르의 칭기스칸 공항을 빠져 나온 3대의 낡은 봉고차는 황량한 몽골의 풍경과 함께 덜컹거리며 뭉근머리트를 향해 달려 갔다. 끝없는 지평선이 눈을 벨 듯 펼쳐졌고, 흙먼지와 함께 스쳐 지나가는 차 창 밖 풍경은 마치 한 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 쓸쓸했다. 자유란 어딘가, 외로움을 동반한 달콤 쌉싸름한 그 무엇이었다.
우린 가끔 풍광이 좋은 곳에서 차를 멈추었고, 몽골의 열매를 안주 삼아, 맥주와 복분자주를 마시며 길 위의 여유를 즐겼다. 우리나라와는 참 다른 몽골의 풍경 속에는 문득, 새들이 날았고, 양과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고, 말들이 떼를 지어 달려가곤 했다. 두 발 달린 사람보다는 네 발 달린 짐승들이 더욱 어울리는 나지막한 풍경이었다.
뭉근머리트를 향하던 길에 잠시 들렀던 작은 도시는 마치 전쟁 뒤의 폐허처럼 스산했다. 개가 도시의 주인인 듯 광장의 한 가운데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유령처럼 지나다녔다. 그러나 그 풍경 속의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딘가 정감이 느껴졌다. 마치 60~70년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같은 낯설지 않은 그들. 그리고, 아이들.
달리는 길 위에서 날을 저물어 가고 있었고, 우리가 3박 4일 동안 머물게 될 뭉근머리트의 숙소에 도착하자 어느덧 사방에는 어둠이 깔려 있었다. 처음엔 날이 흐려 별이 보이지 않았으나, 저녁을 먹은 뒤 잠시 바라본 하늘 위엔 별들이 쏟아져 내릴 듯 반짝이고 있었다. 아쉽게도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가 짧아, 그 별빛들을 온전히 담아내진 못했다.
Part. 2 _ 사람들 (People)
첫 날은 거의 하루 종일 이동만 했던 탓에 많은 사람들을 담아내진 못했다. 같은 차를 탔던 사람들과 차가 잠시 멈추었을 때 찍은 사진들이 전부이다. 여행의 초입, 그들의 어딘가 설레는 표정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 여행을 마친 나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든다. 과연 앞으로 남은 6일 동안 어떤 모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첫째날, 포토제닉의 영광은 미리 준비한 듯 능숙한 포즈를 연출한 '오윤'에게 돌린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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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8월 14일(화)
Part. 1 _ 여정 (Journey)
(Before)
(After)
드디어 출발이다.
한국을 떠나기 전과 몽골에 도착한 후의 기념 촬영 풍경.
인천 국제공항에선 주춤주춤 하시며 이 무리들과 되도록 멀리 떨어지고 싶어하시며 먼 산을 바라보시던 사부님께선, 몽골에 도착하자 참 편안한 표정으로 플래카드 앞에 서 계셨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플래카드가 많이 부끄러우셨나 보다.
(Before와 After… 사부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라^^)
드디어 몽골이다.
울란바토르의 칭기스칸 공항을 빠져 나온 3대의 낡은 봉고차는 황량한 몽골의 풍경과 함께 덜컹거리며 뭉근머리트를 향해 달려 갔다. 끝없는 지평선이 눈을 벨 듯 펼쳐졌고, 흙먼지와 함께 스쳐 지나가는 차 창 밖 풍경은 마치 한 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 쓸쓸했다. 자유란 어딘가, 외로움을 동반한 달콤 쌉싸름한 그 무엇이었다.
우린 가끔 풍광이 좋은 곳에서 차를 멈추었고, 몽골의 열매를 안주 삼아, 맥주와 복분자주를 마시며 길 위의 여유를 즐겼다. 우리나라와는 참 다른 몽골의 풍경 속에는 문득, 새들이 날았고, 양과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고, 말들이 떼를 지어 달려가곤 했다. 두 발 달린 사람보다는 네 발 달린 짐승들이 더욱 어울리는 나지막한 풍경이었다.
뭉근머리트를 향하던 길에 잠시 들렀던 작은 도시는 마치 전쟁 뒤의 폐허처럼 스산했다. 개가 도시의 주인인 듯 광장의 한 가운데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유령처럼 지나다녔다. 그러나 그 풍경 속의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딘가 정감이 느껴졌다. 마치 60~70년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같은 낯설지 않은 그들. 그리고, 아이들.
달리는 길 위에서 날을 저물어 가고 있었고, 우리가 3박 4일 동안 머물게 될 뭉근머리트의 숙소에 도착하자 어느덧 사방에는 어둠이 깔려 있었다. 처음엔 날이 흐려 별이 보이지 않았으나, 저녁을 먹은 뒤 잠시 바라본 하늘 위엔 별들이 쏟아져 내릴 듯 반짝이고 있었다. 아쉽게도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가 짧아, 그 별빛들을 온전히 담아내진 못했다.
Part. 2 _ 사람들 (People)
첫 날은 거의 하루 종일 이동만 했던 탓에 많은 사람들을 담아내진 못했다. 같은 차를 탔던 사람들과 차가 잠시 멈추었을 때 찍은 사진들이 전부이다. 여행의 초입, 그들의 어딘가 설레는 표정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 여행을 마친 나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든다. 과연 앞으로 남은 6일 동안 어떤 모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첫째날, 포토제닉의 영광은 미리 준비한 듯 능숙한 포즈를 연출한 '오윤'에게 돌린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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