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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9일 14시 25분 등록
"괄냥 무구 무예 括냥 无咎 无譽"
<구두쇠의 생활은 허물은 없어도 명예도 없다.>

주역에서 지독하게 돈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소리이다. 그렇게 한푼의 돈도 벌벌 떨면서 쓰지 못하는 자린고비에게 "그렇게 살면 허물은 없어도 명예도 없느니라" 라고 가르친 장이다.

주로 어렵게 돈을 번 사람들이 검검 절약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주는 소리가 아니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땡전 한푼도 애끼고 많은 돈이 있으면서 남의 것을 얻어 먹으려는 꼴상사나운 자들에게 보내는 주역의 글귀이다.

나에게 오래된 이와 비슷한 친구한명이 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러 받았다. 격동의 시기에 모친께서 사업을 이르켜 수십억의 재산을 자식에게 물러 주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났다. 아들도 누구못지 않는 절약형이다. 그리고 돈에 대해서는 누구도 믿질 않는 의심증의 사내이다. 처음에는 모친이 하던 장사를 이어 받아서 진행하다 중도에 재미가 없어 그만 두었다. 그리고는 돈놀이에 재미를 붙혔다. 그러다가 아주 묘한놈을 만나서 약 십 몇억의 돈을 사기당했다. 민형사의 고소사건이 몇년을 끌었다. 재판은 이기고 돈은 찾지 못하는 실속없는 전쟁을 치루고 사건은 막을 내렸다.

이러한 사건이 진행하는 중, 나는 그 친구를 모임에서 만났다. 항상 돈이 좀 있어서 그런지 약간의 교만함이 행동에서 풍기는 형이다. 그는 나에게 "어이 친구 내가 울산에 게임방을 차리려고 하는데 주역을 연구하였다 하니 점좀 처 주게" 사실 일생을 점쟁이 소릴 듣고 살아 온 나는 기분이 좀 상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니 그냥 싹혔다. 그리고 그에게 조그만한 쪽지에
"리용위대작 - 利用爲大作" 이라는 글을 쓰서 그에게 내밀었다. 돈은 있지만 무식한 그는 검은 것은 글이요 힌건 종이일 뿐이다. 나는 그 글을 해설해 주었다. < 사업은 국가와 사회가 지향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뜻이라고 말을 했다. 그러니 그 친구는 버력 화를 내며 내가 사업을 시작하는데 덕담은 못해주고 초를 친다고 말소리가 거치러진다. 나는 "미안하네 안 들은 것으로 하세" 하고 사과를 해도 씩씩거리는 것이 멈추지 않했다. 그로 인해 모임은 별 좋은 분위로 끝나질 아니했다.

그로부터 약 15일이 지나후 그 유명한 바다이야기라는 게임방 사건이 터졌다. 그 친구는 영업도 제대로 못하고 업장은 문을 닫았다 한다. 손해는 칠팔억을 순식간에 날렸다. 그런 돈을 없애면서도 자신의 옷이나 차림등 모든 것은 엉망이다. 정말 소탐대실이다. 나는 그가 왜 그렇게 자린고비처럼 살아가는지 훤히 눈에 보인다. 통장에 돈은 자꾸만 줄어 든다. 능력도 변화 모르는 자가 믿을 수 있는것은 통장속에 돈이다. 생활비나 식구들이 기본적으로 써야하는 돈은 미룰수 없다. 그러니 돈있는 사람치고는 집도 엉망이고 차림세도 형편없다. 그러니 어딜가도 구두쇠소릴 듣는다. 그러나 자꾸 재산은 줄어 들지만 돈은 있으니 교만하다.

이런 누가 그를 좋아 하리요. 그리고 누구든 누룰려고한다. 이런 늙은 이를 누가 좋아 할 것인가?

이를 바보 부자라한다. 주역은 이들에게 허물없이 살다가나 그대는 명예는 없을 것이라고 누구의 존경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역의 곤의장 네째구절에 넣어 가르쳤다.
IP *.217.17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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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1.29 18:05:29 *.70.72.121
선생님...
어쨌거나 그거 그 사람 복이고 그 사람 꺼잖아요. ㅋ
그 사람 살림에 보태준 것도 아닌데 구두쇠라고 할 수 있나요?

전 말이죠.
사실 그 사람과가 가까울 것 같아서 말예요.

그리고 선생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기댈 것이 돈밖에 없으니까. 글이 많이 들어도 가진 것이 없으면 뒤에 앉아 눈 흘기며 혀나 끌끌 차게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살아가면 참다운 조화/ 부와 명예를 다 얻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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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2008.01.29 18:40:08 *.180.230.100
세상에 '돈푼께나 있다'하는 보통사람의 삶이 그러할 진데,

주역에서는 명예가 없다는 것으로 정확하게 짚어 내는 군요.

참으로 삶의 정석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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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성
2008.01.29 19:27:02 *.75.252.142
사회가 양극화로 치닫는 현상은 막을 길이 없어 보입니다.
저같이 투자의 여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더욱 목이 타는 것이지요.
주식과 부동산은 게임의 법칙이 근본적으로 다르지요.
타인이 주식으로 돈을 벌어도 제가 손해보는 일은 없지만
타인이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면, 집 없는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피해를 봅니다.
단지 '배아픔' 수준이 아니라, 당장 '배고픔'수준의 실질적, 금전적,
절망적 손실을 입게 되지요.
제가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밥벌이를 하고는 있지만,
이 '잔혹한 게임'으로부터 당장은 벗어날 수가 없네요.
우리들의 자식들과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부동산 거품은 빠져야 겠지요. 돈이 산업 발전에 투자되어야 옳지, 궁둥짝 밑에 깔려 있어야 되겠습니까?
셋방살이가 힘겨운 저도 궁색하게 살아볼까 생각하던 중에
초아 선생님 글을 읽게되니, 역시나 저 스스로에게 투자할 때
최고의 수익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요사이 감기가 심하게 걸린 탓에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어
일주일 정도 책을 멀리했더니 그사이 바보가 다 되어 갑니다.
빨리 털고 일어나 버림받은 책들과 악수하며 화해할까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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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 송경남
2008.01.29 19:28:35 *.38.144.148
직원 여댓명과 작은 일을 하면서
늘 부딪히는 것이 바로 현실과 명분 사이에서의 갈등입니다.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실현해야지만 생존할 수 있는 비지니스에서
한없이 명분이나 도덕, 정을 생각할 수가 없어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하고 있답니다.
利用爲大作".. 마음에 꼭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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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2008.01.30 21:02:33 *.133.238.5
음...

만약에라도 내 주머니에 돈이 많아져도,
그 분처럼 살지는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해본다...

근데..
아마도 나는 천성적으로 그러지 못 할 것이다.

주머니에 돈 좀 있으면 워낙 하고 싶은 것도 많아 지름신을 당해내지 못해 돈 쌓일 겨를도 없거니와,
누굴 만나면 대책없이 인심도 후해지는터라..ㅋㅋㅋ

근데, 왜 나는 사람들한테 종종 사기를 당할까...
주머니 넉넉할 땐, 나름 인심 후하게 쓰고 사는 편인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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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2008.01.31 12:11:17 *.120.97.115
초아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꿈벗 7기이며 도쿄에서 살고 있습니다.

상담글에서 큰 따님이 2월24일 도쿄에서 결혼하신다는 말씀을 읽었는데 그때 도쿄에서 뵐 수 있는지요?
항상 좋은 글을 보면서 만나뵙고 싶었는데 시간이 되시면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제 연락처는 080-5379-5898입니다.(잘 아시겠지만 국가번호는 81입니다)
선생님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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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8.01.31 21:03:05 *.253.249.10
써니는 절대로 가난하지도 않고 구두쇠도 아니다. 오히려 넘 돈을 잘써서 걱정이다. 써니는 나의 충고대로 글쟁이가 되었다. 부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젊은 애인도 생길 것이다. 또 멋진 인생을 살아 갈 것이다.

함장은 월급쟁이라도 부자다. 최소한 손해보는 재태크나 부동산은 않하니 말이다. 적당히 돈도 잘쓴다. 맵씨있는 살림살이가 그대의 장점이다.

순성이는 월급쟁이의 한계를 느켜야한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변화를 준비해야한다. 당장은 공부하라 그리고 창의적인 직장인이 되어서 윗전의 눈치보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길을 주장하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계원선생은 명분이라는 작은 걸림 때문에 맘 고생하는 걸 보니 아직 순수한 사람, 명분과 도덕을 버리더라도 실패하지 말아야 하며 성공해야한다. 지금의 사업장은 전쟁터다. 전쟁에 임하는 장수가 명분 때문에 전쟁에 진다면 이명박에게 진 박근혜가 격는 슬픔이 있을것이고, 노대통령의 눈물의 항거 연설도 그대는 생각해야한다. 이기고 성공하라 이것이 주역연구가의 조언이다.

할리보이님 언제 만나서 젊잔은 호를 지어 줄터인데 아님 나의 홈피에 들어와서 신청해보시구려 30%세일 할 터이니...허ㅎㅎ

김용규씨 저는 23일 동경으로 갑니다. 가기전에 저의 집이나 휴대폰으로 목소리나 들읍시다. 051-405-2749. 나의 휴대폰은 019-321-7749입니다 물론 만나고 싶습니다. 동경의 시보야 인모양인데 서로 전화하여 차나 한잔 합시다. 저의 홈페이지는 www.cho-a.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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