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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3일 01시 19분 등록
금일 강남교보타워에서 구본형 선생님 강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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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월이 젊음에게" 저자 구본형 강연회

일시 : 2008년 5월 22일
장소 : 강남교보타워사거리 2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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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딸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어떤 얘기를 해줘야 할까에 대한 글을 씀.
그 글이 "세월이 젊음에게" 라는 책이다.

책의 간단한 내용은 "바닥을 박박 기어라. 그리고 많이 웃어라. 그래야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말로 대신 함.

강연 내용은 일 혹은 직업에 대한 3가지 단계에 대한 것.

1단계 : 일 - 바닥을 박박 기어라.
대부분 일은 극소수만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게 되고, 대부분의 경우는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좋은 태도를 가져야 한다. (예. 이 일이 천직이다. 천재 일우의 기회이다.
이 일은 누구보다도 잘할 것이다.)
- 사례 1. 한 비서의 이야기
입사 후 대부분이 복사하는 일 -> 회사에서 가장 복사 잘하는 직원이 됨(복사용지만
보고도 회사의 누가 복사했는지를 아는 수준) -> "넌 복사를 잘하니깐 앞으로 더
열심히 보사만 해" 가 아니라 기회를 얻게 됨 -> 인사 담당 중역이 됨 -> 이 후
인터뷰에서 어떻게 여성 최초 중역이 되었냐는 질문에 복사를 열심히 했다 함.
결국 받아들이는 자세와 태도의 문제임
- 사례 2. HP 칼리 피오리나
스탠포드 역사학과 출신. 원래는 법학도 였음 -> 어느 여름 방학 샤워 중에 "내
인생에 첫번째 도전은 법학과를 그만두는 일" 이후 사학과로 전향 -> 졸업 후
중계소 일을 하게됨(타이핑, 커피 타는 일이 주) -> 가장 일찍 출근해서 가장
열심히 함. -> 아주 잘하게 됨
이런 부분이 바닥을 기는 것이지만 후에 인정 받게 됨
- 사례 3. 무술 고수
동기부여(죽도록 맞거나, 부모를 죽인 원수 등) -> 스승을 찾게 됨 -> 스승은
최초에 밥, 청소, 빨래를 시킴 -> 이 과정을 착실히 거친 후 비급 전수 -> 고수

2단계 : 일이 몰려드는 단계
일을 통제하지 않으면 곤란해짐. 경영이 필요함.
어떤 일(총무, 영업, 회계, 마케팅, 개발,...)이든지 세분화를 함.
10~15가지의 업무로 세분화 한 후에 2가지 기준에 의해서 일을 나열함.
첫번째 기준 : 회사에서의 중요성
두번째 기준 : 본인의 기질과 적합성 (즉, 좋아하는 일)
이 기준에 의해서 4개의 바구니로 나눔
- Project : 중요함. 좋아함. (50 %)
- Hobby : 중요하지 않음. 좋아함. (20 %)
- Challenge : 중요함. 싫어함. (30 %)
- Junk : 중요하지 않음. 싫어함.
이 과정에서 관리가 잘되고 밸런싱이 잘 되면 가정에서도 문제는 없다.

3단계 : 천직을 발견하는 단계
2단계를 잘 보내고 나면, 내가 좋아하는 70 % 일에서 내게 맞는 오솔길이 보임.
준비되어 있어야지만 잡을 수 있다. 기회인 걸 알면서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잡을 수 없다.
이 때 보이는 오솔길이 당장 보상(돈등)이 적더라도 하도록 해라.
10년을 하면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고, 20년을 하면 자신의 브랜드가 생긴다.
30년을 하면 이 분야의 대가가 되고, 40년을 하면 국가에 이바지 할 수 있음.
재능이 많고 적음을 아쉬워 하지 말아라.
단 하나의 능력도 제대로 쓰고가기 힘들다. 40년 정도 그 능력에 매진하면 괜찮은 인생.

직업은 밥이다. (죽음을 먹어야만 삶이 영위됨. 밥상에 오른 음식은 모두 죽음을 맞이한 것들)
직업은 존재다. 삶의 수단은 있는데, "왜 사는가?"에 대해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직업은 만드는 것이다. 레스토랑은 보편적인 것이지만, 어떤 레스토랑인지에 따라서
개별적인 것이 된다.

기타. 질문 시간에 나왔던 내용들에 대한 정리
- 좋은 관계를 위한 3가지 원칙
1. 마음이 통하도록 (신영복 예. 비를 맞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맞아야..)
2. 성공을 교환하라 (공자. 니가 서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세워라.)
3. 자연스러워야 한다.
- 책을 쓸 때의 원칙
1. 두려워 하지 말라
2. 문학은 재능이 필요하지만 다른 분야의 책이라면 반드시 재능이 필요한 건 아니다.
살아온 직업에 따라 한권의 책은 쓸 수 있다. (전문가가 되는 길이기도 함.)
3. 길게 쓰는 것도 기술이 필요함. 짧게 씀
4. 좋아하는 문장을 반복해서 써봐라.
- 고용 안정성을 위한 4가지 항목
1. 과거 직업의 성과 : 자랑할 만한 일이 있어야 한다.
2. 고객 감동의 사례 : 스타의 예, 다음엔 더 멋진 골로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3. 이 분야의 전문가임을 증명 : 책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
4. 휴먼 네트웍 (영향력) : 언제든 도움을 주고 받을 인재들 인적망
직장생활이든 프리랜서든 자영업이든 위의 준비가 되어야 함.
이력서는 6개월마다 갱신하라. 10년을 일했다고 해서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
피터 드러커 : 1년을 똑같이 10번 반복하지 말아라.
- 창업 혹은 이직시 유의점
1. 아내 설득 과정에 최선을 다해라. (아내는 최악의 고객)
2. 좋은 기회라는 기준 = "내가 하고 싶은 일"
유망 직종을 찾지 말아라. 요즘 뭐가 잘되냐? 라는 질문도 좋지 않다.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 불과 몇년 전에는 인기직종이었다.
- 회사를 떠나야 할 때
잭 웰치 기준 : 지금 하는 일에 기회가 없다. (비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싫다. (내가 내가 아닌 사람이 된다.)
일이 나에게 만족을 주지 않는다.
최근 6개월 사이에 새로운 지식에 대한 습득이 없다.
"내가 직업이다"라는 책에 check list 에 대한 내용 기재.
- 시간 관리
일을 5개 하던 것을 7개 하게되는 것이 과연 시간관리를 잘 하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시간 관리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시간 관리에 성공했다는 말은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진다는 의미이다.
중요한 일 기질이 맞는 일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할당해라.
IP *.136.7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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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05.23 02:03:26 *.140.154.240
방가방가....

열심히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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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8.05.23 09:02:07 *.221.78.72
늦은 시간까지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강사 선생님의 일방적인 전달(주입)형식의 강연을 지양하고, 주제의 핵심을 말씀 하신 후, 청중들의 다양한 질문에 성의 있게 답변하시는 전향적인 진행방식이 돋보였습니다.

'하찮게 보이는 일이라도 성심을 다하다 보면,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러다 보면 내 가슴이 떨리는 천직(오솔길)을 만날 수 있게 되니 그 일을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삼으면 된다.'

길을 묻는 젊음에게 조곤조곤 애정어린 안내와 해법을 주신 구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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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성
2008.05.23 11:05:42 *.49.73.201
아침 출근길에 나름 메모를 정리해서 올리려했더니...
부지런하시네요.
저보다도 훨씬 잘 정리하셨어요.

우선...음~~
홍보가 부족했을까요? 생각보다 청중 수가 적었어요.
그래서 더 깊이있는 질문과 답변들이 쏟아진 것 같네요.
오후 7시 10분부터 시작된 강연이 9시 40분이 넘어서야 끝났네요.
많은 분들의 변화를 갈망하는 열정의 시간이었지요.

선생님께서 씁쓸해하시는 대목이 '매너리즘'에 관한 것이었는데,
창작을 하시는 모든분들의 고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에 이런 대목이 나오죠.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이 보이는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거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들자면,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들을 때엔 그 작가, 강연자의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그 향기가 저는 좋습니다.

무릇 변화경영에서 독자와 청자들 중 실천을 통해 진일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늘 마음속엔 가득하지만 자꾸 그 중요성을
망각하는 이들이 더 많기에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그 냄새를 통해
자극 받기를 원하기도 하지요.

선생님의 강연 내용 중 일부가 비록 반복일 수도 있겠지만,
청자들은 시간의 바람을 타고 더 나아가거나, 정체될 수도 있기에
그때마다 마음에 와닿는 정도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기분에따라 같은 말과 음악이 다르게 들리듯이 말이죠.

시간을 지배하기보다는 적정한 안분을 통해, 그리고 저술활동을 통해
매너리즘을 슬기롭게 극복하시는 모습이 더 인상적입니다.

아 그리고 어젠 짤막하게 답변드렸지만,
부산을 떠나 자리잡은 군포-산본은 참 살기좋은 곳입니다.
온통 산(수리산)으로 둘러싸인 저희 집은,
건강한 이웃들의 모습이 보기 좋은,
북한산 자락 못지않은 곳입니다.^^

책을 좀 읽다보니 나름 머리가 굵어졌지만,
삶을 바라보는 눈이 얕기만하여
요사이 일터에서 많이 힘들었는데,
어제의 강연이 제모습을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빨리 오솔길을 찾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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