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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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모임을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이 많아 죄송한 마음인데, 후기라도 발 빠르게 올려 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꼼수를 쓰고 있는, 후기 담당 형산입니다. ^^
1. 출발
요즘은 담당하고 있는 선박들의 일정이 조정되어 주말이면 부산신항만으로 방선을 가게 된다. (컨테이너 선박들은 WEEKLY SERVICE를 하기 때문에 입항하는 요일이 일정하다.) 영남 모임이 있는 날이라 조바심이 났지만 그래도 직장인 최고의 덕목은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 아니던가?
아직 공사가 한참인 도로를 달려 신항만에 도착. 길이 300M, 그 웅장한 선박의 선체 외판에 손상은 없는지 먼저 살펴보고 사진도 찍고 이어 선장님을 만나 이런 저런 현황들을 서로 나누고, 점심 식사. 오늘의 메뉴는 삼겹살, 그런데 저녁에도 또 삼겹살 ㅋㅋ.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인사를 나누고 드디어 출발, Bon Voyage!
2. 도착 그리고 환담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는 중에 캄차카 인근을 지나던 선박에서 위성전화가 온다. 겨울철에는 북태평양 날씨가 좋지 않아 항로 선정에 관한 협의가 잦다. 잠시 의견을 교환하고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있어 휴게소에 들러 몇 군데 전화로 업무를 진행한 후 다시 출발.
먼저 도착한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나머지 일행이 도착한 후 2층 회의실에 마련된 강의장으로 이동.
3. 간단한 인사 및 개회
오늘은 다소 모임이 늦게 시작되어 자기 소개 없이 초아 선생님의 덕담 한마디만 듣고 바로 강의에 들어갔다. 초아 샘 말씀 “아무리 바빠도 2달에 한번은 만나서 서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받자.”
참석자(무순) : 초아 샘,
먹거리 제공: 수 십년 전통의 방앗간 댁 자제,
4. 강의
▷ 오늘의 강사:
눈초리가 초롱초롱 @@
▷ 강의 주제: 삶의 도구로써의 스피치 이해(듣기를 중심으로)
오~ 이거 좀 있어 보이는 제목이다. 더욱 기대 만발.
▷ 강의 요약
강의 초반에는 전회의 패기와 달리 왠지 속도가 처지는 대성님.
그러나 잠시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물 흐르듯 강의가 진행되었다.
알고 보니 10년차 스피치 전문강사. 초반에 주저한 모습은 고수(?)
들을 앞에 둔 것에 대한 겸손의 표현이었나 보다. 아래 내용은
다소 어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제 실수로 인해
그 본질이 왜곡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책임은 안 지겠습니다. ^^
인간에게 통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삶의 수단은 의식주 3가지로
요약된다. 여기에 부가하여 언어, 특히 말하기는 의식주와 달리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도구이다.
21세기의 화두는 스피치에 의한 소통이 아닐까 한다.
스피치의 시작은 듣기에서 출발하며, 지식획득의 두 가지 방법
(읽기, 듣기) 중에도 속한다. 이렇게 중요한 듣기가 간과되는
기능적 이유는,
1) 말하는 속도보다 들린 소리를 뇌가 처리하는 속도가 6배 가량
빠르기 때문에 대충 들어도 된다고 내심 자만한다.
2) 듣기는 무형의 행위라서 타인이 그 행위의 몰입도를 알 수 없다.
3) 다음에 내가 할 말을 준비하는 이기적인 내심.
4) 들으면서 생각해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듣는다.
이어서 듣기 능력의 향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 4가지. 다 적기에는 힘들 것 같고, 모차르트의 음악(특히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이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TIP 하나.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 결언: 말을 하고 듣는 것은 개인의 인격이다. [들리는(수동적)->듣는(이해)->깨치는(나의 것으로)]
Q&A 시간에는 강사 면박 주기의 달인 초아 샘이 전례없이
5. 독서 토론회 (민도식의 자기경영 콘서트, 민도식)
운제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 민도식 강사님의 저서 소개 및 핵심에 관한 강의가 우선 진행되었다. 역시나 지리산 호랑이 같은 질풍노도식의 강의가 기선을 제압한다. 멋져부러~
세정님 부터 이어진 소감 발표는 깊이 있는 독서가 무엇인지 알게 하였고, 특별히 가슴에 와 닿은 것은 저서 출간 즈음에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던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민 선생님 행복하겠수~
6. 식사 그리고 환담.
근처에 있는 대림식당에서 생고기 삼겹살과 특별 공수한 싱싱한 곤달비로 푸짐한 식사. 곤달비는 경주 산내 특산으로 이제 막 생산이 시작된 귀한 산나물. 향이 좋아서 된장에 찍지 않고 그냥 먹었더니 더 맛있었다. 이 식당은 JC의 사무차장이기도 한 김진암님 댁에서 하는 가게였는데 고기가 정말 싱싱 그 자체였다. 아울러 미처 못한 자기 소개와 가벼운 반주.
초아샘을 만나기 위해 오늘의 모임에 참석한
오늘 처음 참석한
영남 모임에서는 매번 한 명씩의 스타(?)가 탄생하는데, 이번에는
다음 모임부터는 1.5차를 가지자는 운제 샘의 건의가 있었고 모두 흔쾌히 동의. 강의 및 독서토론회에서는 너무 진지해서, 식당에서는 약간의 집중력 저하 및 소란스러움으로 인해 가질 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자는 요지. 준비물은 각자의 고민과 딱 한 캔의 시원한 맥주.
7. 마무리
식당을 나와 근처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서 쌍화차, 유자차 등의 고풍스런 차를 시켜놓고 이런 저런 환담. 아쉽게도 도라지 위스키는 없었다.
초아 선생님이 소탈하게 털어 놓은 고민은 우리 모두의 고민이기도 한 터인데다가 그 진솔한 고민이 모두를 숙연하게 하였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언제나 기둥이십니다. 그런 문제로 고민하신다는 것도 또 그런 고민을 공유하시는 것도 저희에겐 모두 모범입니다.
백재욱
8. 차기 모임 (필요시 조정 가능)
일시/장소: 4월 4째 주 토요일/울산 CK 치과 (
강사:
독서토론회: 별도 통지.
모임을 위해 강의 일정까지 조정하고 참석해 주신 초아 선생님.
집안 혼사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준비해 주신 회장님.
언제나 한결 같은 모습으로 무게중심이 되어주시는 포항 3인방 형님들(운제, 효재, 함장).
따뜻한 마음으로 모두를 훈훈하게 하는 세정 샘.
당일 저녁 3개의 모임을 소화하면서도 잊지 않고 혜성처럼 나타나서 강렬한 임팩트로 각인 시킨 후 다음 모임으로 출동하신 해성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늦은 걸음을 재촉하여 달려와 주신 운정 샘,
뒤치다꺼리 하느라 수고하신 JC의
여러분이 있어 영남은 언제나 지금처럼 서로에게 기댈 만한 존재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음에는 소원이로되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모든 분들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나는 여러분과 같은 젊은 시절에 구본형선생님과 같은 분을 만났더라면 일찍히 변화를 시작하였을 것이고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도전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여러번 하였습니다.
근시안의 눈을 가지고, 겨우 앞만 보여주는 형광등 불빛이 삶을 빛쳐주는 유일한 불빛이라 생각하면서 방황속에서 오십의 중반을 보냈습니다. 이것이 아니다 하고 스스로 변화를 시작하여 작은 나의 이념의 자리를 잡으니 육십을 지낸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작은 책을 쓰러고해도 돋보기가 걸리고 생각이 나질 않고 집중하지 못하여 가다 말다 하는 한심한 일이 겹칩니다.
우리는 수억광년의 시간속에서 백년도 안되는 시간여행을 합니다. 여러분의 시간, 나의 시간을 인식하시고 나의 길을 찾아서 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변화경영의 중심요체입니다.
1. 고민합시다.
2. 사부님을 찾아 십붕의 예를 드리며 나의 길에 대한 조언을 듣습니다.
3. 자신의 시간, 환경, 인맥을 철저히 분석하여 변화의 시점과 목표를 정합니다.
4. 정해졌으면 죽음을 각오하고 행복의 강을 걷너는 것입니다.
* 이후에 성공과 실패는 하늘에게 마낍니다. 설령 실패해도 그는 뜻있는 생을 산 것입니다.*
세상은 용기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람니다.

귀한 만남을 하고 나면 가슴 뭉클함으로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그 기운으로 멋진 삶을 이루어 가는데, 이번엔 왠 부담감이, 그리고 택도 아닌 것들로 심기를 어지럽게 하는지, 분통이 터지게 만드네요.
때가 된건가? 생각케 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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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한 님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단지 비슷한 생각만 가지고 있음에도 이렇게 좋은 인연들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어르신과 형님, 그리고 친구와 아우들!(요것은 순전히 세상적인 나이로 가름)
너무 좋은 분들을 알고 있는 나는 제법 멋진 놈인가 봅니다.
그래서 화가 치미는 현장에 지금 있음에도 미소를 띄울수가 있습니다.
4월의 모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겠죠?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 덜 떨어진 사람이 뭔가(?)를 맡았는데, 모임을 중량감 있는 분위기로 틀을 좀 바꾸기로 했죠?
우야지요?
그냥 똥배짱으로 할랍니다.
이젠 왠만큼 단련되어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2월모임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맺습니다.
사랑합니다.

영남 모임을 함께 하시는 분들은 참 큰 복을 받으신 거고 또 그런 복을 만들어가시는 분들입니다.
저 또한 창조적 책읽기 모임을 몇몇이 함께 하고 있는데 영남 모임을 귀감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르침을 주고 있는 영남 모임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영남 모임이 영원히 지속되고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움과 감사함을 담아 댓글을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