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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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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4일 23시 27분 등록
우선 미친놈이라고 생각하셔도 좋다는 말을 해두고 싶습니다.

저는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해박하지는 않지만 그냥 보통 사람들보다는 많이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단순히 챠티스트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부동산업자도 아닙니다..
정치/경제/사회 매커니즘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그 눌림목에 투자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중국에 투자를 했고..석유에 투자를 했으며,금에..그리고 대체에너지에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지금 이 순간 심각히 투자를 회수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고요...지금 전쟁에 투자를 해야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실겁니다.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우라늄 농축을 선언했고.
남한은 PSI참여와 대북제재 그리고 북한을 제외시킨 5자회담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 투자자들은 2차 핵실험때 협상용이라는 인식으로 저가에 한국 주식들을 쓸어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상위기업들부터 주구장창 팔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들이 직접 사는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투신에 자금을 투입해서 기관이 사는 것도 있습니다
최근 기관들이 매번 매도로 포지션을 바꾸고 있습니다...우리나라 투신들은 돈이 얼마 없습니다..
제 생각엔 이건 외국인들 자금을 대신 팔아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근거없는 주장임을 밝힙니다..
잡혀갔는데 전쟁나면 개죽음 당하기 딱이죠....개인적 잡설입니다..)

각설하고, 외국인들이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보더라고 1240~50원 선에서 항상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테크의 개념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빠져 나가는 것이 심상치 않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미국의 오바마가 대북강경노선으로의 전환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의 외교노선 변화는 곧 대북 경제제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고 시간을 끌면서 MD체제의 개선을
이루려는 노력으로 보여집니다..(여기서 MD는 미사일 디펜스의 약자입니다)
MD의 완성은 임의의 핵 공격 세력으로 부터 미국의 본토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완성입니다.
즉, 새로운 전쟁을 기획함에 있어 미국인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새로운 전쟁?  이것은 어디를 가리키는 걸까요?  바로 북한이죠..(이란은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아마도 미국 다우지수는 큰 폭의 상승을 보일 것이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모두
쌍수를 들어서 환영을 할 거라 봅니다..
그럼 이 전쟁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북한의 핵개발로 시작된 한반도 핵 확산의 위기는 미국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습니다.
핵 확산이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에서 벌어지게 되면 일본의 핵무장은 빠른 시간안에 진행이 되기 시작합니다.
일본이 핵무장을 하면 중국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핵전력의 현대화 및 그 투여수단을 개발하게 될 것 입니다.
그리고 남한은...가만히 있을까요?
자체적인 핵능력을 보유하려고 할 것 입니다. 핵은 웬지 환상적인 무기로 일반인들에게 비춰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박정희시대의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한이 미사일까지 갖게되면 미국으로선 정말 골치아프게 됩니다.
그래서 MD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입장에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점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94년도에 영변을 까버리라는 클린턴의 명령이 있었던 것 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클린턴의 당적이 어디인지를.....미국 민주당입니다..)

그럼 미국의 한반도 영향력이 왜 중요한 것일까요?
아시아에는 러시아와 중국이 있습니다..일본은 어차피 미국의 푸들이니..걱정 안 하죠..
특히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북한 뿐만 아니라 남한에서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소멸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럼 미국의 영향력을 확실히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습니다..바로 "전쟁"입니다.
미국은 전 세계 전쟁의 기획자의 자리에 있는 나라입니다.
부시시절 이라크/아프간 전쟁이 없었다면 버블의 연장은 없었을 것 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경제적인 측면부터 보면 남한의 제조생산력을 거의 완전히 전멸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공황적 경제위기입니다..
물론 금융자본의 탐욕이 불러온 것이 크지만 과잉 생산에 의한 침체도 부인을 못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남한의 제조 생산력이 소멸된다면...과연 그들은 어떨까요??
남한의 좋은 휴대폰,반도체,선박이 없어지는 것을 눈물을 흘리며 슬퍼할까요?
아니죠... 쌍수를 들고 쾌재를 부를 것입니다..
남북한인의 피가 그들에겐 피로회복제가 되는 것이죠..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약간의 유동적이긴 하지만
미국의 조정을 받는 더욱 강력한 매국 정부가 들어설 공산이 큽니다.
그렇게되면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은 절대적인 것이 됩니다..
이때부터 한국민은 노예의 신분이 되는 것이죠..대리전쟁의 결과는 미국의 영향력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전쟁을 부르짖는 자들의 면면을 보시기 바랍니다..과연 그 사람들이 총메고 일선에 나갈까요?
아마 전쟁이 터지고 그 사람들의 얼굴을 보려면 인천공항으로 가는 것이 빠를 겁니다..

사회적인 측면은 이건 뭐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데..설명할 필요는 없죠..

지금 전 여기에 베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결정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면 그것은 파국을 의미 합니다.
이 파국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무지렁이 국민들이 아니라 지식인들입니다..지식인들이 전쟁은 안된다라고
말하는 것 입니다..

제 판단이 틀리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이런 투자의 실패는 감내할 용기가 있습니다.
이번 주에 제 투자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 입니다. 제가 달러와 미국의 군산복합체들의 주식과
해외로 빠져 나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사는 행위의 결정을 이번 주 안에 내릴까 합니다..

당장은 전면전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그만 국지전의 반복이 큰 전쟁을 불러오고 여기에 주변 4강의 이해타산이 개입을 하게 된다면
대규모 확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북한과의 평화를 이야기 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전쟁을 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선택이 만든 것입니다..전 여기에 반대표를 던진 사람이고 그들 밑에서 추호도
전쟁에 뛰어들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죽음을 북한으로 호도하려는 세력이 있고 그것을 이용하는 언론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든 원치않든 미국이 뒤에 있다는 것을 빼먹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 투자가 실패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이번 투자가 성공으로 귀결이 된다면...영구적으로
이 땅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을먹고 있습니다..



IP *.244.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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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권
2009.06.15 02:18:49 *.244.221.3
이 글은 변경연에 맞지 않는 글이란걸 저도 잘 알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사회변화에 대한 생각도 변경연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개인의 성공에만 집착을 하죠?  어떤 이들은 심적위로를 받기 위해 들른다고 하는데..그렇게 힘들게 사는 이유가 뭔가요? 솔직히 툭 터놓고 이야기하면 사회적 성공.재정적 성공을 바라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말하기가 부끄럽고 하찮아 보이나요? 그런 이중성이 존재하는한 아니..자꾸 뜬구름 잡는 소리만
계속하면 개인적으론 시간이 흐른 후에 아무것도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몇몇 특출난 분들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글이 올라오고 그 글에 동의를 표하고 자기반성을 하는 경우도 예전엔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은 개인적으로 인정합니다..오히려 그 분들 쫒아다니면서 배우고 싶기까지 합니다.
저는 이런 분들의 글들이 많아지고 현실이고 의식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와야만 변경연이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구선생님 "말씀"이 진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그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 글은 나 잘났다고 하는 글이 아닙니다.. 사회변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라는 취지고 같이 잘 살자라고
하는 글입니다...이만 이 미거한 사람은 물러납니다. 아마도 제 글을 여기서 다시 보기는 힘들거라는 말씀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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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2009.06.15 09:29:55 *.255.159.220
토닥~도닥
화내지 마세요...
저도 그랬던 것 같네요.  그에게 화낼일이 아닌데 엉뚱한 곳에 가서 울고 속상해했어요.
근데 지나고 나니 갑자기 정신이 퍼득 나던걸요.
정작 내가 분노해야할 상대는 다른 곳에 있잖아요..

우선 저 역시 일련의 사태들은 그 파장이 어디까지일지 알수 없다고 생각해요.
2009. 5.23은 80년 광주이후에 가장 우리 사회를 거세게 흔들어 놓을
분기점이 될 거라 판단했구요. 그 후폭풍은 아무도 짐작할 수 없으리라 ... 생각해요.

그러니...
화내지 마시고
소중한 것들에 괜히 맘 상하지 마세요...

저는 원래 돈이 없어서 주식투자도 안하고 못하고
이민이니 이런 것도 생각 못하고 살아요.
하루하루 주어진 것들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애쓰며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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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16:24:48 *.39.39.42
길이권 님이 이 글을 올리게 만든 현재의 상황에 비슷한 긴장과 분노를 느끼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개인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국가 간, 경제 세력간의 극단적 구조조정에 희생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한 파국적 결과가 제가 그토록 변화하길 바라는 낡은 체제를 연명하게 할 것이라는 점이 더욱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변화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사회적 재정적 성공만을 추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통속적 성공이 가진 한계를 절감한 분들이 진정한 성취와 행복을 바라고 모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 남이 아닌 스스로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성취겠지요.
그리고 그것은 각자의 내면에 있는 개성적 원형에 대한 추구를 통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러한 알록달록한 개성의 발현이 이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개인의 혁명이라고 믿습니다.
부분과 전체가 따로일 수는 없을 겁니다.

물론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저도 많이 두렵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개인의 혁명은 사회의 근본적 체질부터 바꾸는 동양의학적 접근에 가깝고 이상적 대안이라 생각하지만,
당장 일어날지 모르는 파국을 막는데는 즉각적인 대증요법이나 수술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리신 글이 이 곳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이 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아닐까요?
분명 비슷한 불편함을 안고 있는 분들이 계실 것이고, 함께 천착해 볼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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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
2009.06.21 23:21:20 *.177.60.130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투자가는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겠지요.
한 번 만나서 이야기 해봐야겠네요.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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