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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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사 들머리
신령스런 기운이 돈다는
육백 년 넘은 느티나무 밑에서
아내한테 말했습니다.
"여보, 이렇게 큰 나무 앞에 서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져요."
아내가 말했습니다.
"여보, 나는 일 년도 안 된
작은 나무 앞에 서 있어도
저절로 머리가 숙여져요."
서정홍 시집 -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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