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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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창업센터 컨설턴트로 선정되었다.
서류심사에 활동계획서에 면접까지, 간만에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기분이다.
2009년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이 된 이후
1인 지식기업가로 전환한지 올해로 1만 시간 완주하는 해
내겐 지난 5년의 시간을 검증받는 의례와도 같았다고나 할까.
통과했다.
참 다행이다.
내가 걸어온 1만시간이 외부에서도 인정받는다는 의미에서 다행이고
우리가 더 성장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측면에서 무척이나 다행이다.
올 초, 1만시간 완주를 향해 마지막으로 AL 컨설팅을 계획했다.
1인 지식기업가들을 위한 기획사 AL 문화기획이란 큰 틀을 만들어놓고
1인 지식기업가 양성프로그램인 "1인회사 연구소"를 시작으로
1인 지식기업가 출판기획 및 작가매니지먼트인 "북시네마"에 이어
올해에는 1인 지식기업가 기획, 창업 및 마케팅 회사인 "AL 컨설팅"을 만들어
1인 지식기업가들을 위한 밑그림을 갖춰보겠다 약속했다.
하지만 창업과 마케팅으로 이야기가 넘어가면 우리 힘만으로는 어렵다.
지금까지 우리들만의 울타리 안에서 필살기를 연마하고, 철학을 세웠다면
이젠 드디어 바깥 세상에서 힘을 모아 함께 성장할 어딘가를 찾을 시기가 온 것이다.
모두가 알고있듯이 1인 지식기업가란 테마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들은 거의 없다.
그들의 관심분야일수가 없으니 너무도 당연하다.
서울시에 인연이 닿아 지원서를 제출하며 난 기도하는 마음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필요로하는 소프트웨어적 노하우와 경험을 우리가 축적한 것이 감사했고
우리가 필요로하는 하드웨어적 서포트를 지닌 어딘가가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나의 스승은 변화경영 사상가이셨다.
수십명의 제자들이 각자 하나씩 숙제를 받았을 터인즉
나는 1인지식기업가 실행가로 그 맥을 이어갈 것이다.
1인 지식기업가에게 책과 강의는
세상에 우뚝 선 이후 자연스레 따라오는 수단과 방법이지
결코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다.
1인 지식기업가로 독립하기 위해선 철저하게 자신만의 컨텐츠를 "시장성있는 필살기"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매해 꾸준히 진화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진화에는 외적인 결과물뿐이 아니라, 외적 결과물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단단한 내적 자기경영 또한 동반성장해야 함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흔히들 1인 지식기업가라하면 글쓰고 강의하며 사는 삶을 떠올리고는 한다.
하지만 중요한건 "무엇으로 책을 쓰고, 무엇으로 강의할지"이다.
그리고 한가지, 글쓰고 강의만해서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1인 지식기업가들은 매우 극소수라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 모모 교수님들처럼 이미 전문성을 쌓아 바로 책을 쓰고, 바로 강연을 할 수 있는 소수를 제외하곤, 그 누구라도 하나의 컨텐츠로 글쓰고 강의해서 밥벌이가 해결되는 수준까지 가기위해서는 최소 다년간의 세월이 걸린다. 그리고 누구라도 초창기 눈을 뭉칠때까지의 이 시기를 거치기가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결국 실패율 80%라는 외식창업에 몰려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외식업에 투자할 여력이 있다면, 그 자본을 꼭 "최소생존경비"로 돌려 눈을 뭉칠때까지 버티자고 말하고싶다. 없으면 없는데로, 자신만의 최소생존경비를 정하고 초기 몇년 안에 어떻해든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 중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끄집어내어 실질적 수입으로 연결하는 것. 이것이 어쩌면 1인 지식기업가로서 설 수 있는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처음이자 가장 혹독한 갈림길이라 생각한다.
1인 지식기업가 실행가로서 난 여기에 주목한다.
내가 서울시 창업센터 멘토로 지원한 이유 또한 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책과 강연만으로 살아가는 삶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현업을 "비즈니스화"하여 적더라도 수입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대다수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 아직까지 1인 지식기업가의 길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인듯 싶다.
그런만큼 서울시의 하드웨어적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있음에 놀랐고 감사했다.
지난 5년간 스승님 밑에서, 그리고 독립해서 치열하게 쌓아온 나의 그리고 1인회사 연구소의 경험과 노하우가 헛되지 않았음에 감사했다.
우선은 지식교육서비스 산업이다.
기획자로서의 내가 최대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이다.
우리나라 장년층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 활용가치가 높은 지식교육서비스 컨텐츠들을 지니고 있다.
다만 "소통의 부재"라는 문제들을 안고있다.
반면 청년층은 장년층보다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일지 모르지만, 창업이후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란 시스템을 어찌 만들고 성장시켜갈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심지어 아예 조직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하는 청년들조차 있으니, 아이템이 아무리 획기적이라도 장기적으로 회사체로 만들어가기에는 많이 어려움이 예상된다.
예전에 컨설턴트로, 상공회의소 사무국장으로 일할 때가 떠올랐다.
그곳을 떠나면서, 거기서 행했던 모든 일들은 이제 내 인생에서 끝이 난거라 여겼는데
돌고돌아 결국 1인 지식기업가로 다시 활용하고 있다. 삶이란 그리 쉽게 단절이 일어나지 않는것을..
내가 그러하듯, 다른 많은 1인 지식기업가들 역시 현업에서 땀흘려 익힌 모든 것들을 하나의 컨텐츠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어떤 "테마"아래, 어떻게 "필살기"로 전환할지의 문제일뿐. 여기서 장년층과 청년층은 상생의 물꼬를 모색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진짜 시도하고싶은 분야는 지식교육 서비스 분야가 아니다.
이 분야는 말그대로 현재의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인 것이고
내가 진정 시도하고, 실험하고, 발전해나가고 싶은 분야는 '문화컨텐츠" 분야이다.
1인 지식기업가들이 조직들과 비교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일까?
그 누구도 제조업이라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제조업은 사라지지도 않을것이고, 사라져서도 안된다.
다만 1인 기업가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닐 뿐이다.
1인 지식기업가들은 말 그대로 "지식산업" 즉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
양적인 볼륨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컨텐츠로 세상과 맞짱을 뜰 수 있을때
그 때 비로소 온전한 홀로서기가 가능할테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컨텐츠" 분야는 가히 1인 지식기업가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여성"들에게도 엄청난 도전의 길이 열려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여성들이 하나의 문화컨텐츠를 만들면, 청년층이 최첨단 기술로 다양한 표현수단을 개발하고, 장년층들의 조직기술을 활용하여 조직적으로 성장해간다.
이것이야말로 하나의 아이템으로 수많은 고용이 해결되는 방법이 아닐런지.
1인 지식기업가란 결국 각자 가장 잘 하는 일을 하되
함께 가는 길이다.
삶은 사랑이고, 사랑은 삶이다.
스승이 일러주신 말이다.
하지만 난 사랑이 뭔지 잘 모른다.
예전엔 그저 경쟁하고, 성취하면 성공하는 건줄만 알고 살아왔다.
그 근간을 흔들어놓으신게 스승님이시다.
인생에서 경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신 분 말이다.
오늘부터 8주간 교육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시에서 강의도 하고, 컨설팅 일도 하게된다.
한 마디로, 조금 더 실질적인 일들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다.
현업에 있어도 자기주체성을 지니고있으면 1인 지식기업가라 하셨다.
어디에 속해있던 자신의 주권을 지니고, 스스로의 고유성을 꽃피우기 위한 여정으로 삼으면 그 또한 1인 지식기업가라 하셨다.
결국 내가, 우리들이 꿈꾸는 세상은
개인의 고유성이 발현되어 보다 다양성을 꽃피우는 세상.
때론 다양성이 꽃피우기위해 시끌벅적 소란스럽기도 하겠지만, 그 역동성으로 다 함께 성장하는 세상. 그리하여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원초적인 생명력을 느끼며 사는 세상. 바로 그런 세상인듯싶다.
스승님께서 별이 되셨다.
별이되시며 흩뿌린 별가루가 유리조각되어 박혀버렸다. 너무 아프다.
그 조각들이 다시 별이되기까지는 조금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서인지 스승은 가셨으나 가지 않으셨다.
오히려 이젠 나 역시 언젠가는 이 세상의 경계를 넘는다는 사실이 부쩍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삶과 죽음이란 것이 더 이상 유한함과 불멸의 경계짓기가 아닌
시간과 공간의 변화작용일 뿐이라는 말씀이 조금씩 내것이 되는 요즘이다.
오늘 하루는
스승이 글을 쓰려던 하루였다.
오늘 하루는
스승이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던 하루였다.
그것이 나의 하루여야 함을 알고있다.
흔들림없이 묵묵한 하루말이다.
1인 지식기업가로의 실행의 길.
얼마간일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내가 걸어야 할 길이다.
주어진 시간만큼, 주어진 인연들과 함께.
인생에는 마침표가 아닌 쉼표만 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한 존재는 늘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흐르고 흐르니 말이다..
얼마전 서울시 창업센터 컨설턴트로 선정되었습니다.
해서 지금 빡시게 교육받는 중입니다^^::
숙제도 많고, 결석하면 감점처리되기도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지만
한동안 손에서 놓았던 컨설팅 일도 다시 복습하면서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가 1만시간 완주의 해인데
아마 이 일로 저의 1만 시간완주는 하나의 작은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1만시간은 사이클은
바야흐로 찰스 핸디가 말하는 "벼룩이들, 즉 개인들간의 1인 지식기업가 연합체"를 만드는 1만 시간을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길 역시 제가 걸어온 길만큼 많은 모험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스승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의 정신을 마음에 품고 열심히 정진해보겠습니다.
저희 1인회사 연구소의 문은 모든 분들께 열려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