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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26일 14시 58분 등록
긴 연휴가 다 지나고 회사로 출근하는 발걸음이 마냥 즐겁지는 못했습니다.
기쁜 마음, 두근거리는 설레임으로 출근하기 위해서는 내 삶에 대한 더 많은
애착과 정열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연휴기간 동안 조용히 올 한해에 해야할 일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태어난지 오늘로 딱 1주일 된 한 아기의 좋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그래도 사랑이 가득하다는 걸 몸소 체득시켜주고픈 맘이 그저
갓 아바된 이의 부질없는 욕심이 아니길 바랍니다.

또 작년 년말부터 계획해오던 책 한권 쓰기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쉽지만은 않겠지만 꼭 해보고 싶습니다.
후회없는 20대를 살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방황하고, 힘들고, 나름대로 지쳐 바둥거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소중한 경험을 후배에게 소주 한잔하면서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한 곳에 묶어 책으로 쓰려합니다.
20대 인생 후배에게 들려주는 이제 서른을 갓 넘긴 선배의 이야기...
제가 쓰려고하는 책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운동 하나를 시작하려합니다.
헬쓰를 할가 합니다.
이 사이트에 들리시는 구본형 선생님외 많은 분들이 저보다 연세가 많으셔서
꺼내기 쑥스러운 얘깁니다만 서른을 넘기면서 전 한 가지에 몹시 놀랐습니다.
성숙을 멈추고 노화로 접어들었다는 여러 징후를 접했습니다.
당황스럽고, 약간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진로에 대한 더욱 더 뼈아픈 고민을 해보려합니다.
가장 힘들고 긴 여정이겠지만 올 한해 분명한 윤곽을 만들고 싶습니다.

새해소망이 소망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노력과 끈기 그리고 수많은 고민들 속에서 이뤄낼 수 있는 그런 결실을 맛보고
싶습니다.
IP *.45.1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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