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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7일 21시 04분 등록


여기에 올리는 거군요... 한참 찾았네요..
마무리해서 올립니다.
19기 변소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의미있는 주말이었습니다.
타인을 통해서 나자신을 되돌아 보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10년후 나의 10대 풍광 Ver 1.0


풍경 하나 

친한 친구들과 자금을 모아서 작년에 경기도 인근에 땅을 구입했다. 저렴한 땅을 구입하려고 산 앞에 있는 땅을 구입했는데 공기도 좋고 한적해서 더 좋은 것 같다.  은퇴 후 친구들과 아기기기 모여 살기 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땅이다. 우선 별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아담한 집을 지었다. 햇살이 잘 들고 그 햇살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나무로 된 2층 친환경 집이라 겨울에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설계일을 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내가 원하는 구조로 집을 지었다.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지 몰랐다. 주말마다 친구들와 같이 전원 생활을 즐기고 있다.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이지만, 그 속에서 마음의 여유와 넉넉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다.

 

풍경 둘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었다.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형준이가 리드싱어를 맡았고 피아노를 잘 치는 승현이가 건반을, 기타는 원재가 그리고 나는 드럼을 맡았다. 우리는 작은 연습실을 빌렸고 매주 모여 학창시절 즐겼던 Rock 음악을 연주했다. 전문 Musician이 아니라 한곡을 마스터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제법 레파토리를 구성해서 간단한 공연도 가능한 실력을 쌓았다. 내년에는 직밴 경연대회에 나가 보려고 한다. 악기들의 하모니가 좋았다, 인생도 사람들의 하모니처럼 즐거운 것 같다.

 

풍경 셋

심리상담사 1년 과정을 마치고, 주말에 상담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이었다. 그들이 고민을 들어보니, 내가 그 시절 가졌던 고민과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나는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을 긴 안목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나와 상담한 친구들이 현명한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풍경 넷

진로상담 블로그가 벌써 6년째이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중요한 인생 변곡점에서 자신의 인생 행로에 중요한 선택에 대한 조언을 얻어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나에게 정신적인 자양분을 주는 사람들이다. 10년동 안의 준비로 새로울 출발을 하려고 한다. 그동안 심리학과 상담과 직업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고, 무엇보다 사람에 대해서 깊은 통찰을 쌓았고, 사람 냄새를 즐길 수 있고 낼 줄도 알게 된 것 같다.

앞으로 내 인생에 펼쳐질 날들을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풍경 다섯

내가 주로 맡았던 품질시스템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씩 준비해온 글들을 재구성해서 책으로 펴냈다. 품질시스템활동은 조직의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총체적인 활동인데, 이런 활동에 사용되는 tool을 개인의 관점에서 적용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런 간단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인데, 많은 시간이 걸려 완성되었다. 내 삶에 적용해보고 효용성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 이 책은 미완의 책이라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내용을 보완해서 개정판을 내려고 한다.

 

풍경 여섯

내가 계속 구상해오던 자동차 아이디어 상품의 특허등록을 마쳤다. 자동차와 관련된 것인데 아마 제품으로 만들어지면 사용한다면 자동차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몇 개 특허를 더 받으려고 한다. 사람들이 내가 구상하고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편리함을 느낀다고 생각하니 보람있는 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가치만큼 금전적인 보상이 돌아온다는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풍경 일곱

한 달전 꿈벗 동기이자 룸메이트였던 진형 형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지금은 Fashion업계의 CEO로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Fashion 업계에는 소문이 자자한 능력있는 CEO라고 한다.  친해져야겠다^^

 

풍경 여덟

블로그를 통해서 만난 친구와 명상 카페를 만들었다. 현대인은 분주함 속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다. 이곳에서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우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은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동으로 명상하는 프로그램인데, 정적인 요소와 동적인 요소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했다.

평일보다 주말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사람들이 많아지면 명상센터로 Upgrade하려고 한다. 층별로 theme를 구성하여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자기 내면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풍경 아홉

10년 동안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내 서재이다. 한쪽 벽면은 책꽂이로 만들어서 책을 가득 채웠고, 다른 반대편 벽면은 내 비젼과 그것을 위한 계획들로 빼곡하다. 이곳에   들어가면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나는 이곳에 들어와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가장 외로운 방법이나 이것이 나와 가장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안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통해 나 자신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물론 그만큼 세상에 대한 관심도 유지하면서 말이다.

 

풍경 열

취미로 시작한 목공일을 통해서 몰입의 즐거움과 창조의 기쁨을 동시에 맞보고 있다. 좋은 목재로 공을 들여 만들다보니 1년에 2개정도 제작하고 있다. 명품을 만드는 장인의 손길보다는 못하지만, 장인의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서 만들었다. 내 서재에 있는 책꽂이와 책상과 의자는 내가 직접 만든 것이다. 집에 들어서면 보이는 4인용 식탁도 물론 내가 직접 만든 것이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즐거움은 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가구로 집안을 채우고 싶다. 집안에 나의 땀이 묻어 있는 가구가 있어서 볼 때마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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徽淵
2008.10.07 23:10:55 *.106.102.106
상영아, 타인을 통해서 나자신을 되돌아 보는 신기한 경험... ditto. 토끼들끼리 통했나부다.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던 내 중심에서 내가 다른사람들과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
내가 생각하던 고민과는 전혀 다른 고민을 하게 만든 여행이었어.
다음주에 조금 힘들더라도 우리 모임에서 꼭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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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23:42:01 *.52.141.166
취미가 요리에서 목공일까지...? 조용조용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준 상영님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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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2008.10.08 08:33:02 *.18.82.38
상영이를 보면서 사람은 겪어 봐야 아는 것이란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ㅋㅋ
밴드할 꿈이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공연에 꼭 초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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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14:59:00 *.154.31.108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 나의 이상형과 비슷한 외모를 갖춘 상영아...우리 너무 늦게 만났구나..ㅋㅋ...누나는 그새 마음이 변해서 이상형의 기준을 바꿔 버렸다..20년 전에 만났어야 했는데..그러면 너는 겨우 14살..아..나이의 벽이 너무 높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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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완
2008.10.08 19:02:21 *.133.34.180
사실 말은 안했지만 성격이 저랑 많이 비슷하신거 같아요.
머가 비슷한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ㅋㅋㅋ.. 요리사 은근슬쩍 관심있는것도 그렇고
근데 형한테 노트북 사면 얼마가 깍이는 거에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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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
2008.10.09 08:41:02 *.138.188.130
학교 앞으로 오면 내가 1300여명의 고객은 확보해줌~
나 그만두기 전에 빨랑 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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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09:54:36 *.96.12.130
상영~ 부드럽고 여유있고 그러면서도 강단이 있는 모습 좋았다. 다행히 자신의 천직을 일찍 발견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너나 나처럼 가던 길을 되짚어 항로를 돌리려는 사람들에겐 더 많은 땀과 시간이 제물로 요구되는 듯하다. 새롭게 시작한 고민을 위해 휴가를 오롯이 쓸만큼 절실한 걸 보니 곧 길을 나서게 될 듯하다. 네 길이 블루오션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 길을 조금 앞서 걷고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차별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잘 해보자구~ 퇴사 전에 알려라. 노트북 사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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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희
2008.10.10 22:41:21 *.163.91.27
ㅋㅋㅋ 위에 말대라면 학교 선생님하고 급 친하게 지내는게 필요할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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