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기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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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입니다. 2박 3일이 조금은 피곤했었는지 도착하자 마자 곯아 떨어져 잠을 자다 좀 전에 일어났습니다. 일단은 오늘 낮에 발표한 자료를 올립니다. 나머지 풍광도 완성되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25일
오늘은 대학에서 미술작품을 통해 바라본 창의성 강의가 있는 날이다. 곧 중간고사라 학교분위기도 학구적이고 뭔가 분주하면서도 집중되어있다. 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한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젊은 아이들과 아직도 숨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전공이든 교양이든 내 강의를 듣는 아이들에게는 앞으로 이 아이들이 맞서게 될 세상을 좀 더 당당하고 긍정적으로 도전적으로 적극적으로 살게 하고 싶다는
그리고 지금 그들이 보고 그넘어 더 큰 이상이 있음을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는 것은 그것은 아닌 것이라는 것을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남들보다 힘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그런 삶을 살게 해주고 싶다는 나의 마음과 비전과 뜻이 내 강의 곳곳에 들어있다.
여기서 나는 창의성강의 외에도 학교 학생생활연구소와 협조하여 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기 성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0년 전 꿈 벗에서 갔던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 생각난다. 이 아이들에게도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기의 꿈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하여 꿈을 꿈으로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현실에서 어떻게 이루어내는지를 보여주리라 믿는다.
2020년 1월 4일
새해가 시작된지 벌써 사흘이 지났다. 올 새해의 순간은 뉴욕타임즈 광장에서 맞이했다. 이국땅에서 새해를 맞는 것도 한국에서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1년마다 한번씩 돌아온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지금 컬럼비아 대학에 와 있다. 창의성과 몰입에 대한 워크샵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 오후에 내가 발표할 주제는 몰입과 자아정체성이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주제이다. 창의성이 단순한 창의성트레이닝이나 사고기법이 아니라 앎, 몰입, 자아정체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제는 보편적으로 교육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 동안의 우리의 창의성 커리큘럼이 제대로 온 길이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시간들이었다.
이번에 내가 발표하는 주제는 작년 말에 나온 나의 4번째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그동안 나는 미술관 탐방, 창의성과 예술표현에 관련된 4권의 책을 썼다. 4번쨰 책은 교육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책이었는데, 오늘 내가 워크샵에서 발표할 주제는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글이다. 유명한 교수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번에 특히 칙센미하이 교수님과의 간담회 시간이 잡혀 있어 오늘 오후 일정이 매우 기대가 된다.
드디어 파리로 왔다. 옛날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모네전이 열린적이 있었는데 그 때 비디오로 모네의 수련 연작을 본 적이 있었다. 그 그림을 너무 너무 보고 싶어 루브르와 오르세를 제쳐두고
오랑주리 미술관을 먼저 선택했다. 되지 않는 불어를 영어와 섞어 길을 물으려니 힘들었다.
2013년 10월 2일
학고재 출판사에서 나의 첫 책이 나왔다. 그림을 좋아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명화감상이자 창의성에 관한 책이다. 학고재 갤러리를 지나 정독도서관과 아트선재가 이어진 이길은 내가 서울에서 정말 좋아하는 길 중의 하나이다. 작고 멋진 커피숍과 이색적인 물건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 출판사에 도착했다. 출판사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막 나온 따끈따끈한 책을 받아들었다. 내일부터 서점에 나가야하기 때문에 물류창고가 바쁘단다. 이젠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졌지만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 2시간씩 글작업을 하는 것이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새삼 새롭다.
2013년 3월 1일
가족들과 함께 일본여행을 왔다. 그동안 바쁜 회사생활을 핑계로 부모님과 동생, 올케와 함께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함께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오게 되었다. 업무로 해외출장을 가는 경우는 대부분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느긋하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도쿄를 거쳐 하코네로 오는 코스를 택했다. 연세드신 부모님을 생각해서 온천을 메인코스로 잡았는데 도쿄 시내도 구경하고 미술관 투어와 관련된 책을 쓸 계획을 가지고 있는 내게 도코 미술관은 뺴놓을 수 없는 코스였다. 일본 미술관은 처음이었는데, 도쿄에는 국립도쿄미술관 외에도 정원이 아름다운 몇 개의 작은 미술관이 더 있었다. 길을 찾기가 힘들었지만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어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2010년 5월 4일
오늘은 아트스페이스에서 하는 서양미술사 스터디가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서양미술사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앞으로 10주간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시작이다. 앞으로 내가 쓰고자 하는 글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10년 4월 26일
구본형 선생님의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 끝나고 첫날이다. 나에게는 좀 이르지만 6시에 눈을 떴다. 새벽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찍 일어난 나를 뿌듯해하며 커피한잔과 함께 컴터를 켰다. 오늘부터 내가 읽었거나 읽고 있는 책들을 하나씩 정리해보고 내가 느낀 점들을 글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오늘은 6시에 일어나서 작업을 할 시간이 1시간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일주일간은 6시에 일어나는 것이 앞으로 일주일간의 나의 비전이다.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되었다. 출근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