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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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2년 6개월>
<태어나서 3년 8개월, 천리포>
<태어나서 5년 7개월, 인사동>
처음 눈을 치켜 들때는 귀여웠습니다. 뭘해도 이쁠때였지요.
사진을 찍을 때마다 멋진 포즈를 취해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녀석이 점점 반항을 합니다. 자기 주장을 합니다.
이쁜 짓을 하라고 하면 미운 짓을 합니다.
"왜 아빠는 맘대로 하면서 나는 내맘대로 하면 안돼?"
어디서 배웠는지 나름 논리를 가지고 따집니다. 내가 가르쳤겠지요.
어쩌면 사진 찍기를 더 즐겁게 하기 위한 녀석의 방법인지도 모릅니다.
황당해 하는 아빠를 보는 재미가 있잖아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하면 이해할 수도 있는 행동입니다.
나도 저런 남자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오직 재미가 전부였던.
민호의 눈 뒤집는 포즈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사람 많은 인사동 길에서도 혀까지 내밀며 저런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포즈를 취할런지 끝까지 찍어보렵니다.
그리고 숨겨두었다가 녀석이 어른이 되면 '짠~' 하고 보여주겠습니다.
당황해 하는 민호의 모습이 선하군요. ㅋㅋ
그 전에 짜슥이 증거인멸을 시도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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