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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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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일 23시 50분 등록

DSC_0025.jpg


(가장 최근에 담은 사진 중 하나. 봄은 왔지만 봄은 아직 내게 오지 않았다)





물론 한 세기 동안 법정노동시간은 계속 줄어왔다. 16시간에서 14시간, 12시간을 거쳐 현재의 8시간까지. 심지어 요즘은 주5일 근무제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뭘 더 바라냐고 반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 멋진 자동차에 몸을 싣고 휴가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도 우리는 돈을 벌어야만 한다.


(중략)


법정 노동시간은 줄었지만, 우리들의 인생은 점점 더 노동을 중심으로 짜여지고 있다.


< 호모루덴스, 한정애 지음 >



오늘 글은 두서가 없을 듯 합니다.

지난 주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근무조건 - 휴일 없이 매일 야근

근무기간 - 약 한달


금요일이 되니 바쁜 와중에도 이미지에세이가 떠오릅니다.

습관이라는게 역시 무섭습니다. 지난 1년간 나름 규칙적으로 글을 한편씩 올리다보니 어느 덧 그 리듬에 몸에 배었나 봅니다.


더불어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한 주에 한번 올리는 글이 내게 어떤 의미인가.

아마 이전에도 비슷한 물음을 종종 던졌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직 그 물음에서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막상 금요일이 되었지만 그날도 11시 넘어 퇴근. 다음 날도 출근.

그 사이 사진 또는 카메라는 제 일상에서 사라져 있습니다.


이미지에세이를 쓴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애초에 기대했던 것은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그 안에서 의미를 찾거나 재미를 느끼거나 아니면 색다른 뭔가를 발견 하거나 등등.. 모호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뭔가가 생기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달라졌는데 내가 모르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달라진 게 없는 것인지..

내가 이 '일'에 보람을 느끼며 재밌게 하고 있는지 아니면 1주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의무감으로 그냥 버티고 있는 것인지...


그래서 잠깐 고민 끝에 결정합니다.

지금의 일이 끝나는 시점까지 이미지 에세이를 쉴까 합니다.

아니, 조금 넉넉하게 3월 한달 동안 쉴까 합니다.


쉬는(?) 동안 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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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3, 2013 *.72.153.115

재동성, 잘 쉬다 돌아오세요.

제가 미리 예약해 둘께요. 전시실을. 이미지에세이 하는 사람들 한번 모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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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3, 2013 *.37.122.77

힘든 프로젝트 잘 마치시고

조금이나마 쉬시고 다시 컴백하시길~

봄의 생명력이 형에게 새 힘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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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3, 2013 *.72.147.40

그냥, 계속 하시는 편이...^^


아무튼 수고하셨고, 잘 쉬다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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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8, 2013 *.108.69.84

봄에는 봄이 올까?

제목이 너무 짠하네요.

 

그렇게 빡센 근무여건이니 잠시 쉬었다가 오더라도,

사진과 음악이 있어 그대가 더욱 멋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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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1, 2013 *.247.149.205

정말. 제목이 너무 짠하네요.

좀 쉬었다 밖에 나오면 온통 연둣빛, 봄 냄새 물씬 풍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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