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김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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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스튜디오들은 '영업자형 디자이너'들이 많다. 대부분 대표가 영업자가 되어 일감을 따오기 급급하다. 그러다 보니 디자이너의 수명은 무척 짧아졌고, 40대가 되면 디자인이 아니라 관리 업무로 돌아선다.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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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이 중요하고, 일 받아오는 것이 사장의 주된 업무이기는 하지만, 영업해서 받아오는 일이 과연 오래 갈까요? 안정적인 사업을 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하청업체는 대기업 임원의 결혼식이라고 하면, 수천만원 축의금을 냅니다. 밥값, 술값도 대신 내줍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공영은, 과연 우리나라에서 가능이나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도 하청업체는 목구멍이 포도청입니다. 죽을때까지 하청의 늪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요. 상대의 기분과 조건에 따라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삶. 그리고, 어쩔수 없이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 참 끔찍합니다.
내 이야기, 내 콘텐츠, 나만 할 수 있는것. 위 두 디자인 스튜디오가 원하는 것은, 디자인 작업이 아닙니다. 까라면 까야하는,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서 스스로가 수익의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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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디자이너가 한해, 3만명 가량 사회로 나옵니다. 양적으로만 보면, 한국은 디자인 강국입니다. 디자인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독립 스튜디오를 만드는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자기 회사를 차리고, 사장님이 되는 것이지요. 사업을 하면, 생각치 못한 문제를 피부로 느낍니다. 돈을 벌기 위한,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는 것. 일이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것. 그리 창조적인 작업이 아니라는 것. .... 회사생활에 대한 염증 때문에 회사를 나왔는데, 자기가 사업을 할때도 똑같은 상황을 답습합니다. 그다지 돈도 안되고, 경력에 보탬도 안되고, 흥분되지 않는 일거리들에 매일 치이지요.
여기 두개의 디자인 독립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하나는 워크룸이고, 하나는 스티키 몬스터랩입니다. 워크룸은 예술계의 인쇄물이나 도록등을 전문적으로 디자인합니다. 얼마전 이 회사의 대표,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초창기에는 한사람당 30만원씩 월급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책을 만들고 싶은데, 이제 자기들 비용으로 책을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하더군요.
스티키 몬스터랩은, 한국 닛산 자동차와 협업등. 대기업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그들도 처음부터 경영이 무난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 디자이너, 최림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초창기에 우리와 비슷한 회사가 많았으나, 현실과 타협하더군요. 저희는 어렵더라도 저희만의 캐릭터와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두 회사에서 공통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유행을 따르지 않고, 본인들이 좋아하는 작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만 하지는 못해도,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또,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작업을 합니다. 업무시간에 직접적으로 돈이 안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덕분에 콘텐츠를 스스로 창작해내는 힘은 기를 수 있었습니다.
일감이 중요하고, 일 받아오는 것이 사장의 주된 업무이기는 하지만, 영업해서 받아오는 일이 과연 오래 갈까요? 안정적인 사업을 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하청업체는 대기업 임원의 결혼식이라고 하면, 수천만원 축의금을 냅니다. 밥값, 술값도 대신 내줍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공영은, 과연 우리나라에서 가능이나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도 하청업체는 목구멍이 포도청입니다. 죽을때까지 하청의 늪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요. 상대의 기분과 조건에 따라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삶. 그리고, 어쩔수 없이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 참 끔찍합니다.
내 이야기, 내 콘텐츠, 나만 할 수 있는것. 위 두 디자인 스튜디오가 원하는 것은, 디자인 작업이 아닙니다. 까라면 까야하는,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서 스스로가 수익의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가 독립 자영업자가 될 것입니다. 그 전에 스스로 묻습니다. 과연 나는 오퍼레이터인가? 콘텐츠 생산자인가? 콘텐츠 생산자라고 하면,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는가? 시키는 일만 하는가? 참신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공부와 노력을 하는가? 지금 그 공부를 하고 있는가? 라고 질문해 봅니다.
(일주일치 드로잉과 페인팅)
올려놓고 보니, 여전히 그림양이 적군요. 더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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