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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17시 02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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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가짜예요. 이미지를 믿지 마세요.”


손으로 그린 그림보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진실에 가까운 것일까? 어떤 면에서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많은 측면에서는 거짓이다. 카메라는 원근법이란 렌즈의 시점을 통해 이미지를 담아낸다. 사뭇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하나의 고정된 기계적 시점일 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데는 수많은 렌즈가 있다. 우리가 자신만의 렌즈를 갖게 될 때 비로서 세상은 진실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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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문보다 긴 추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그만둔 지 이번 달로 8개월 째입니다. 이것 저것 배우기도 했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도 했고, 개인적인 준비를 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결과물이 없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뒤 변경연에서 진행한 카페 준비 작업을 도왔습니다만 시작할 때의 포부와는 달리 현재 돕고 있는 일, 크게 없습니다. 시간은 잘도 흘러가고 결심은 쉽게 옅어집니다. 


공간를 오픈하기 전 작년 가을에 구선생님께서 이런 구절이 담긴 마음 편지를 쓰신 적이 있습니다.


29살은 삶을 실험하기에 좋습니다. 젊기 때문입니다.

39살도 삶을 실험하기에 좋습니다. 여전히 젊기 때문입니다.

49살도 삶을 실험하기에 좋습니다. 뭔가 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59살도 삶을 실험하기 좋습니다. 아직 살 날이 꽤 남았기 때문입니다. 

(....)


그래요. 삶은 실험하기 좋은 것인데, 어쩌라고 또 봄은 오는데 사는게 이리 지리멸렬해도 될까 싶습니다. 그래서 백수 생활 9개월째 되는 오는 4월 미친 척 저 혼자 불 한 번 질러 보려 합니다. 6년 전 아름다운 봄날에 저는 책 한 권 쓰고 싶어서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고, 멋진 벗들을 사귀었지만 아직 책 한 권 쓰지 못한 채 졸업을 못했습니다.


가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찍지만 사주에 흙이 없는 탓인지 모든 것들은 여기 저기 흩뿌려지기만 합니다. 제게는 4년전부터 쓰려던 ‘블릿츠’란 이름의 책 한 권이 있습니다. 오는 4월 저는 이 책을 쓰려 합니다. 한 달 안에 초고를 쓰겠습니다. 그렇게 미친 척 하고 한 걸음이라도 내디뎌 봐야겠습니다. 늘 같은 자리를 맴도는 자신이 너무 지루해서 더 이상은 안 되겠습니다. 게다가 이 봄날처럼 미치기 좋은(?) 때가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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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8, 2013 *.39.145.75

미치기 좋은 때다. 봄바람이 마음을 흔드니 더욱 그렇다. 나도 아직 졸업 못했다. 난 사주에 불이 없다. 대신 흙은 아주 많다. 하나 빌려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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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9, 2013 *.230.94.96

저는 불이 많으니 믈믈교환하면 좋을텐데^^;; 혼자 노는게 끝나면 빌리러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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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8, 2013 *.169.188.35

아 노란 연두빛 물오르는 시간입니다.

이제 겨울도 지나고 물이 오를대로 올랐으니

그대의 꽃을 피어 올릴 때가 되었나 봅니다.

 

인생을 위하여 축배를..

위대한 인생이 아니라

그냥 인생을 위하여 축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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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9, 2013 *.230.94.96

이번 여행의 감상(?) 같은 게 있다면

몸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는 겁니다. 


제 안에 쌓아두기만 해선 어딜가도 제 안입니다. 

툭툭 털기. 아마 그런 심정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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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9, 2013 *.46.229.174

그저 힘내라 말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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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9, 2013 *.230.94.96

막상 자유가 주어지니

생각만큼 자유롭지 않네요.


이왕 노는 거, 벼랑 끝에서 놀아보자. 

뭐 그런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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