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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3년 4월 11일 09시 06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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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강변에서 봄을 즐기고 왔습니다. 강변에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가지치기 없이 둥그렇게 자란 나무가 눈에 띄였습니다. 이맘때의 초록은 노랑을 많이 포함한 초록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멀리서 보기에도 한껏 꽃을 자랑하는 나무가 있어 서둘러 물가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제게 있어 본다는 건 이런 것들입니다.  '너 쫌 이쁘다'라고 말을 해주고, 또 그렇게 간을 봤으니 손으로 한번씩 쓰다듬어주는 것입니다. 제게 본다는 것은 만진다는 거고, 그리고 그건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웃으며 이쁘다라고 인사를 하고 나면 그 앞에서 '아~' 소리를 내며 머리를 흔들어 댑니다. 너무 좋아서 마주보고 웃는 거죠. 그리고 부비부비를 합니다. 손가락과 손바닥에 노란 꽃가루가 묻었습니다. 손에 노란 물이 든 것 같아 좋았습니다. 버드나무도 저를 쓰다늠었는지 갈색 바지에 노란 가루가 한껏 묻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시장에 가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바람에 흐트러지지도 않는 딸아이의 머리카락을 연신 쓰다듬어 넘겨주던 엄마와 그 딸을 기억합니다. 어떤 것이 눈에 들어온다는 건 그걸 사랑한다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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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1, 2013 *.109.219.77

흔한 표현이지만 그림은 그리움인가 봅니다.

엄마와 딸인가요? 꽃을 바라보는 둘의 표정이 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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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2, 2013 *.39.145.75

봄이다. 꽃이 예쁘더라. 가족에게 꽃이 피었다고 전화해야지.

이번주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꽃놀이가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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