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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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간송미술관에 들렀습니다.
해마다 전시 무렵이면 좁은 공간이 사람들로 가득 들어차곤 하기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지만 섣불리 들르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날은 사람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여유롭게 공간을 즐겼습니다.
금낭화가 보였습니다.
전에는 이곳에서 본 기억이 없는데
분명 새로 생겨난 것 같았습니다.
꽃 사진은 너무 흔하다는 생각에 잘 찍지 않는데 금낭화에는 이상하게도 남다른 애정이 생겨납니다.
그날 담은 금낭화 사진 몇 장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지인 한 분이 정확한 꽃이름을 몰랐는데 알려 주어 감사하다시네요.
(본인은 하트꽃이라고만 알고 계셨다 하셨습니다)
저는 꽃이름에 대해 늘 배우는 입장이었습니다.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하기 시작한지도 얼마 안되었지요.
그런데 그런 인사를 건네 받으니 여러모로 기분이 묘했습니다.
지금보다 젊을 때는 이런 부분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개나리가 피건 벚꽃이 지건..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지냈지요.
문득.. 시간의 흐름만큼 알게 모르게 변해 있는 제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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