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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00시 32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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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풍경들에 눈길이 간다. 낮고 지친 자세로  낡아가는 것들.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무엇이지만 딱히 없어도 사람들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듯한 하찮은 것들. 세상의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수많은 이름들과 국경 사이에서 잊혀진 말과 노래들. 지도에 새겨지지 않은 작은 마을들처럼 보잘 것 없고 사소한 것들에 마음이 머문다. 


늦은 저녁 출발한 기차는 밤을 달려 새벽을 향해간다. 지친 여행자의 몸과 마음은 떠나온 공간과 다가올 시간 사이에서 갈피를 잃고 열차칸 사이 이음매처럼 밤새 덜컹거렸다. 여행의 시작부터 끝을 꿈꾸었으나 지나온 길은 또 다른 길들로 끝없이 이어질 뿐. 희부윰한 새벽빛에 선잠에서 깨어나면, 그제서야 의미없는 길 위의 풍경들이 지나간 모든 날들의 의미임을 어슴프레 깨닫는다. 


어떤 예감들은 찢겨진 악보 속에서 갈길 잃은 돌림 노래처럼 뒤늦게야 찾아온다. 그리고 그 무엇과도 상관없다는 듯 삶은 계속된다. 어둠을 지나 도착한 그 곳, 어느새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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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5, 2013 *.196.74.104

중국인가요? 사진만으로도 기차에 탄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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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1, 2013 *.222.95.202

잠시나마 여행하는 기분이셨다면 더 없는 기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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