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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31일 22시 39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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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다. 떠나기 전에는. 그 곳에 또 하나의 세상이 있더구나. 지구는 둥그니까 앞으로 걷고 또 걷다보면 이 세상 모두 다 만나게 될 줄 알았는데 그저 순진한 생각이더구나. 때로는 옆으로, 한편으론 뒷걸음질을 쳐야만 볼 수 있는 세상도 있다더구나. 문 하나 열면 또 다른 방이 나오듯 눈동자 하나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더라. 


에잇, 모르겠다. 하던 일 다 접고 나와서 술 한잔 했다. 서로 정겹고도 지겨운 푸념을 나누며 퍽퍽한 치킨을 뜯으며 얼큰히 취하고 나니 이 또한 고마운 일이다.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찌 또 다른 우주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까. 나보다 많이 취한 그를 택시 태워보내고 돌아오는 길, 아이스크림 하나와 로또 두 장을 샀다. 그러고 보니 여태껏 로또 한번 사본 적 없다. 하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손 등 위로 툭 툭 떨어져 내린다.  


난데없지만 귀찮기만 하던 아이들이 이젠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 가보지 않은 길과 만나지 못한 가능성들로 내 심장까지 두근두근대누나. 부디 굳세렴. 늘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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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1, 2013 *.72.147.112

어딘가요? 아이들 참 이쁘네요. 어르신분도 순박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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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1, 2013 *.222.95.202

네. 중국입니다. 예전에 찍어만 놓고 덮어놓았던 사진첩을 펼쳐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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