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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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잘 그리고 싶은 욕심에 어린이 미술교실관련 책 코너를 둘러보았습니다. 김충원의 '쉽게 스케치하기'라는 책이 있네요.
책 속에 나오는 그림 사람들은 모두 편안해 보입니다. 책의 특성상 저자와 저자와 함께했던 어린이들이 함께 그린 그림들일텐데, 제 눈에는 모두 하나같이 잘 그린 그림으로 보입니다. 모두 저자가 그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진 그림들입니다. 사람들이 귀여워 보입니다. 그림을 그린 화가의 손이 편안해서일까요? 편안한 선은 그림을 차분히 보게 합니다. 보면서 질투심이 일었다가 다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화가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렸을 거라 짐작을 해봅니다. 모델들이 하나같이 편안해보이니까요.
저는 언제쯤 사람들을 편안하게 그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을 한 화면에 그려보고 싶습니다.
(책에 나오는 그림들을 화선지로 베껴그렸습니다. 궁금한 점이 풀릴까해서 입니다. 어느 부분에 자연스런 비례의 왜곡이 있는지, 어느 부분이 세부묘사인지, 어느 부분에 귀여움이 있는지, 어느 부분에 나이가 들어가는지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