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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3일 06시 44분 등록

아이 사진 찍기의 기본기

 

‘아이 사진 찍기의 기본기’ 라는 주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7년 간 아이 사진을 찍었다는 내가 이 주제에 대해 "난 어떤 얘기를 할 수 있나 ?"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은 배제하였습니다. 사실 아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1. 가까이 다가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찍으세요.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상의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 중심이 아닌 대상을 중심으로 보라는 얘기이지요. 이 말을 사진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나 중심의 사진 만을 찍으면 나는 확장되지 않습니다. 사진에는 대상과의 관계가 담기기 마련이니까요. 관계는 다른 것에 열려있는 것이며 소통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고양이를 찍으려면 가까이 다가가 고양이의 눈높이로, 꽃을 찍으려면 쪼그려 앉아 꽃의 눈높이로 찍어야 하듯이 아이를 찍으려면 아이의 눈높이로 찍어보아야 합니다.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서요. 카메라에는 줌 기능도 있고 망원렌즈를 달면 되지만 최고의 기술은 다가가는 것입니다.

 

나는 아이 사진을 찍을 때 대부분 쪼그려 앉거나 눕거나 해서 눈높이를 맞춥니다. 이 자그마한 차이가 사진을 다르게 합니다. 눈높이 맞추기가 아이 사진 찍기의 시작입니다. 아이와의 교감이 담긴 사진을 남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1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2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4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2. 배경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구도를 다양하게 찍어보세요.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는 듯한 구도는 할 수 있는 한 피해야 한다. 사진을 찍는 목적은 피사체가 어떻게 생겼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그건 눈(혹은 렌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사진은 의미, 감정, 힘, 그리고 마술을 가져야 한다.”

- 사진가, 브룩스 젠슨 -

   

가까이 다가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찍는데 익숙해 졌다면 이젠 배경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다양한 구도로 찍어보세요. 아이 밖의 주변을 보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 오랜 연습과 시행착오, 그리고 공부가 필요합니다.

일단은 아이를 정중앙에 세워놓고 찍는 것만이라도 피해보세요. 아이를 화면의 한쪽에 놓고 나머지 한쪽은 무엇으로 채울지를 고민하며 사진을 찍는 거죠. 이때 아이 외의 나머지 부분이 너무 복잡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처음엔 최대한 단순하게 시작해 보세요.

“사진은 뺄셈”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피사체들이 많지요. 그것들을 다 한 화면에 넣는다고 최고의 아름다움이 탄생하지 않지요. 생각해 보세요. 선택된 것이 아닌 피사체들이 얽히고 설켜서 복잡하고 주제 없는 사진이 되고 맙니다.

 

 

9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5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6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7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사진 구도에 대한 책들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황금분할이니 삼분할이라는 공식도 제시합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많은 사진을 볼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에서 뿐 아니라 미술관, 전시장에 직접 다니며 프로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보면 더 좋겠지요. 작가들의 사진집을 많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진 구성에 대한 책으로 <이제는 테마다>(곽윤섭, 동녘)를 추천합니다. 한겨레신문사 사진기자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수많은 생활사진가들에게 비평과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선, 면, 선과 면 그리고 사람, 대비, 패턴, 프레임 속 프레임, 전체 대신 부분’을 기본 훈련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찾아보세요^^

 

“한 장의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공을 들이지 말고 테마를 정한 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라.” (곽윤섭)

 

기본 테마를 잡았다면, 이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 됩니다.

 

아이와 가족을 테마로 한 사진집으로는 <윤미네 집>(전몽각, 포토넷), <다카페일기>(모리 유지, 북스코프)가 있습니다. 꼭 한번 보세요. 훈훈한 감동과 잔잔한 행복을 느끼실 거예요.

 

 

 

3.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만들어보세요.

 

앞에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시작해서, 조금 확장해 배경과의 조화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조금 더 확장을 해보겠습니다. 아이를 멀리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제 무엇을 넣고 뺄지 감각이 생겼다는 전제입니다.

 

16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11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12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13_아이사진_민호아빠.JPG

 

아이를 멀리서 바라본 사진들은 망원렌즈가 아닌 이상 배경이 많이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진을 보면 그날의 추억이 더 살아납니다. 저곳이 어디였고, 무엇을 했고, 날씨는 어땠는지 고스란히 느낌이 살아납니다.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 됩니다. 여기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최대한 단순하게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경을 선택하는 순간적인 힘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 생깁니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됩니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사진 분야에서 타고난 천재나 신동은 없었다고 합니다. 좋은 사진은 꾸준한 훈련과 연습, 새로운 시각을 통해 탄생합니다. 아무런 재능이 없던 나를 오랫동안 사진 찍게 한 믿음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행복한 사진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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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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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진 찍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당장 실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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