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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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중에 가게 열면 이름을 '티티 타타'라고 할까?"
"와 좋다."
민호랑 아내가 맞장구를 쳐줍니다.
"엄마, 아빠가 열심히 일하고, 바쁘면 민호가 도와주고. 그러면 되겠다."
"아이 부끄러워. 난 못해."
잘 나가다가 민호가 꼬리를 내립니다.
"왜 못해! 옛날엔 얘기들이 다 엄마 아빠 농사일도 도와주고 그랬데. 그게 뭐가 부끄러워."
답답한 마음에 한 소리 했습니다.
"아빠는 참. 지금이 옛날이야? 그리고 아빠는 어렸을 때 안 부끄러웠어?"
"...그랬지. 하지만 크면서 용기가 좀 생겼지."
할 말이 궁해 뜸을 들여 궁색한 말을 했습니다.
"나도 그럴거라구! 그때는 좀 도와줄께."
사실 어렸을 적엔 앞에 나가 발표하는 것이 부끄러워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답니다.
창피한 걸 감추려고 괜히 슬픈척 했었지요. 나또한 그랬던 것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자꾸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만 하니 나도 나이를 먹긴 했나 봅니다.
<태어나서 6년 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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